• 주간한국 : [스타 데이트] 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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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9.22 15:11:49 | 수정시간 : 2003.09.22 15:11:49
  • [스타 데이트] 채연

    '위험한 노출'에 연예계 후끈후끈





    “노래를 위해선, 스캔들도 두렵지 않아요.” 신인 가수 채연(24ㆍ본명 이채연)에게 무엇이 두려울까?

    8월 중순 첫 앨범(It’s my time)을 발표한 그녀는 데뷔한 지 채 한 달이 안 됐음에도 만만찮은 인기를 자랑한다. 인터넷의 연예인 검색 베스트 상위권(엠파스 9월 첫째주 8위)에 오르는가 하면, 데뷔 이후 거의 매일 평균 3~4개의 방송 출연과 신문ㆍ잡지 인터뷰가 쇄도할 만큼 매스컴에서도 숱한 ‘러브 콜’을 받는다. 관심은 초점은 관능미의 상한선.

    “속옷 입었니? 안 입었니?” 하는 ‘속옷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나왔다. “너무 야한 것 아니냐” 하는 수근거림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녀가 춤을 추며 몸을 흔들 때면 원피스 사이로 가슴과 허벅지의 하얀 속살이 언뜻언뜻 비친다. 여체의 곡선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안무가 분위기를 더욱 북돋운다.

    당연히 선정성 논란도 뒤따른다. 타이틀곡 ‘위험한 연출’의 뮤직비디오는 KBS, SBS TV 심의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비교적 심의가 관대한 케이블 TV에서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일단 채연을 알리는 데는 성공.

    채연은 한국의 마돈나를 꿈꾼다. 섹시함은 ‘위험한 연출’의 분위기에 맞춘 컨셉일 뿐.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의 일부에 불과하다. 다양한 변신을 자신한다.


    "양다리를 내가" 당돌한 신세대



    야한 뮤직비디오 때문에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특이한 이력으로도 시선을 모은다. 일본에서는 이미 3장의 싱글 앨범과 1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 NTV ‘우짱난짱의 우리나리’란 유명 오락프로그램에 3년 가까이 출연한 유명인. 국내 무대에 전격 데뷔한 뒤 일본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다. “일본에서는 순수한 이미지만 보여서 ‘이렇게 도발적인 면이 있나’ 깜짝 놀라던 걸요.”

    그녀는 김건모, 신승훈을 키운 ‘미다스의 손’ 김창환이 발굴한 행운아. “김창환 사단에 들어간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게 채연의 소감이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들을 배출한 곳에 들어간 것이 신기하다나. 하지만 사단의 명성만큼 지독한 연습을 거듭한 것은 힘겨웠다고. “원래 낙천적인 성격인데 스트레스성 만성 위염에 시달렸어요.”

    일본 활동 경력을 밑거름 삼아 내놓은 데뷔 앨범은 유로풍의 하우스, 테크노, 발라드, 펑키 등으로 채워졌다. 전체적으로 신시사이저의 전자음이 세련되게 가미된 느낌. “따라 부르기 쉬우면서도 고급스럽다”고. 통통 튀는 가사는 더욱 흥미롭다.

    타이틀곡 ‘위험한 연출’은 양다리 걸친 남자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내용. “여자 수 천명 울린 남자가 만든 곡 같아요. 어쩌면 여자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지 신기하더라구요.”

    겉모습 때문에 냉소적일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사지만 마음은 여리다고 한다. 노랫말처럼 삼각 관계에 놓이면 가슴앓이를 심하게 할 것 같단다. 그러나 “(양다리를) 하면 했지, 당하진 않겠다”는 그녀는 ‘당돌한’ 신세대의 전형.


    "누드는 아름다움의 표현"



    요즘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누드 화보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편이다.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누드를 찍는 것이 대중화한 그런 분위기잖아요. 유교적인 우리나라에선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아름답게 표현된다면 좋은 거죠.” ‘벗는다’고 꼭 색안경을 끼고 쳐다볼 일이 아니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올해로 스물 두 살. 꽃다운 나이지만 친구는 별로 없다. 남자친구는커녕 여자친구도. 채연이 일본에서 귀국한 것이 3월 말. 그 이전 3년 동안 일본에서 보낸 시간을 그녀는 ‘편한 군대 생활’에 비유한다. 가족과 일주일에 두 세 번 전화 통화를 하며 지낸 것을 제외하곤 국내에 연락을 주고 받은 이가 거의 없었다.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외로움 때문인지 빨리 남旼1린?생겼으면 좋겠다고 고백한다. “제가 하는 일을 이해해주고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이 좋아요. 심신이 건강한 남자라면 더할 나위 없죠.”

    남자친구 대신 채연에게 힘을 주는 사람은 소속사 선배인 ‘클론’의 전 멤버인 구준엽(34). ‘이제 너의 시간이 왔으니 자신감을 가지라“는 뜻으로 ‘It’s my time‘이란 앨범명도 지어줬고, 현재 공식적인 활동을 삼가고 있는 실정에서도 신인 가수인 그녀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에 선뜻 응했다. “회사에서 자주 보면서 친해졌는데 많이 아껴주세요.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면 즉각 알려주고요.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도 본받을 점이죠.”

    채연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노래와 춤, 연기를 한데 엮은 버라이어티 쇼(variety show). 일본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십분 살린다면 당장이라도 가능하겠지만, 이제 막 앨범을 발표했으니 가수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 미뤄뒀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거예요.”


    ● 프로필



    생년월일: 1978년 12월 10일 키: 165cm 몸무게: 47kg 취미: 사진 찍기, 게임 가족사항: 1남 1녀 중 둘째 학력: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휴학 중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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