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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1:01:25 | 수정시간 : 2003.10.02 11:01:25
  • 궁금증, 두드리고 클릭하면 'OK'
    쌍방향 정보 콘텐츠, 톡톡튀는 답변으로 가득 찬 만능 해결사





    ‘지식 검색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요즘은 대형 인터넷 포털의 ‘지식 검색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네티즌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재미 있고 다양한 정보를 건져낼 수 있다. 회원이 인터넷에 궁금한 점을 올려 놓으면 다른 회원이 이에 대한 답변을 달아주는 개인 대(對) 개인(P2P) 방식의 지식 검색 서비스도 ‘인터넷 상식 백과’로 큰 인기다.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언제든지 컴퓨터 앞에 자만 두들기면 원하는 답변이 척척 튀어나온다. “돈 1억원을 가장 빨리 벌 수 있는 방법” “녹색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 “키스할 때 머리가 왼쪽으로 기우는 이유” 등 백과사전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온갖 질문에 기상천외한 답변이 뒤따른다. 네티즌들의 재기 발랄한 개성이 돋보이는 이색 검색 기능을 즐겨보자.



    “지하철에서 곧 내릴 사람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면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아줌마가 바구니나 종이 가방을 챙겨 들고 두리번 거리면 곧 내린다는 신호죠. 연인끼리 자다가 한 쪽이 다른 쪽을 쿡쿡 찌르며 깨우면 다음 역에서 내립니다. 또 안내 방송이 나오면 눈을 천정에 잠시 고정하는 사람, 창문으로 고개를 돌려 지금 역이 어딘가 보는 사람, 아직 신문을 다 본 것이 아닌데 차가 정지를 시작하자 갑자기 신문을 접은 사람은 곧 내릴 확률이 높습니다” 라는 답변이 튀어 나온다.




    독특한 질문에 기상천외한 답변





    지식검색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naver.com)가 도입한 ‘지식IN’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터넷 포털 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됐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에는 하루 평균 1만 개가 넘는 질문과 3만 개에 이르는 답변이 오고 간다.



    현재까지 축적된 톡톡 튀는 정보만 약 90만 개에 달한다. “자판기는 어떻게 동전을 구분하는가” “소주 1잔과 대등한 맥주의 양은 얼마인가”와 같이 단번에 검색으로 풀기 어려운 독특한 질문에 대한 톡톡 튀는 정보가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랑이다.



    엠파스(empas.com)는 2월 인터넷 한겨레의 ‘디비딕’을 인수해 새롭게 ‘지식 거래소’의 문을 열었다.



    별난 의문만 다루는 ‘질문 마당’(“눈썰매를 탔을 때 가벼운 사람이 빠를까요, 무거운 사람이 빠를까요” 등), 연애 상담부터 다양한 고민 거리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고민 해결사’(“짝사랑보다 힘든 삼각관계”등), 각종 민간 요법 등 정보를 공유하는 ‘자료마당’ 등 5개 주제별로 범주를 분류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검색 결과를 인기도 순으로 보여주는 인기 순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상품 정보도 추가했다. “드라마 ‘아내’에서 김희애가 들고 나온 파란 가방은 어디서 살 수 있죠?”라고 물으면 관련 사이트와 함께 검색 상품이 나오는 식이다.



    네이트닷컴(nate.com)은 4월 21일 유무선 연동 지식 검색 서비스 ‘지식 뱅크’를 선보였다. 궁금한 점을 질문한 뒤 답변이 올라오면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보해 주는 게 장점이다.







    특히 011과 017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답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답변을 올린 사람들에게 주는 점수를 OK 캐시백 포인트로 바꿔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게 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도 5월 말 지식 검색을 도입할 계획인 데다, 드림위즈와 프리챌 등도 조만간 지식 검색 서비스를 오픈할 방침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형 인터넷 포털의 지식검색 경쟁은 더욱 달구어질 전망이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3월 한달 방문자수는 840여 만 명에 달했다. ‘지식IN’ 서비스를 오픈했을 때 110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7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네이버의 김보경 검색팀장은 “지식 검색은 이용자의 취향과 요구에 맞춘 본격 대화형 검색 엔진이라는 점에서 네티즌에게 특화된 검색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파스 지식거래소에도 오픈 1주 만에 152만 명의 네티즌이 다녀가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냥 읽어만 봐도 재미 넘쳐





    이같이 회원들끼리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지식검색 서비스는 회원들간 자유로운 의사 소통과 참여를 보장하는 쌍방향성을 살린 콘텐츠라는데 인기의 비결이 있다. 쉽게 풀이한 내용에 기발한 질문과 답변까지 곁들여 있어 특별한 목적 없이 읽어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한 지식검색 서비스는 회원들이 직접 궁금한 질문을 올리는 것인 만큼, 네티즌의 중요한 관심 변화를 발빠르게 반영한다. 요즘 지식검색 서비스에서 인기가 높은 질문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영향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다.



    검색 창에 ‘화성 연쇄 살인’을 입력하면, 당시의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들은 물론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법률적 조언, 정신의학적인 분석, 사회 문화적인 해석 등 각종 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묶음으로 볼 수 있다. 사스(SARS)나 이라크 전쟁 등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체계화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불 붙은 광고 경쟁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 경쟁이 ‘광고 전쟁’으로 불붙었다. 엠파스가 네이버를 겨냥한 직접 비교 광고 전략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엠파스는 최근 조경철 천문학 박사, 윤무부 조류학 박사와 한의사 김소형 씨를 모델로 내세워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 “지식인이 그것도 몰라요?” “대한민국 지식인은 엠파스에 물어본다” 등 직설적인 문구로 네이버의 ‘지식IN’에 직격탄을 날렸다.



    엠파스는 이 광고를 지하철과 잡지 그리고 경쟁 인터넷 포털인 다음(daum.net)에 까지 내걸며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엠파스의 공격적인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9년 후발주차로 검색시장에 뛰어든 엠파스는 선두업체인 야후코리아와 비방 광고로 마찰을 빚었다. 바로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광고 문구였다.



    번번이 ‘1등의 발목을 거는’ 광고 전략에 대해 엠파스측은 “자연스럽게 경쟁 서비스를 떠오르게 하는 중의적인 광고 문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는 사용자수나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의 양에서 엠파스에 월등히 앞서 있다”며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엠파스측의 세에) 굳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맞서고 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3-10-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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