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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1:20:22 | 수정시간 : 2003.10.02 11:20:22
  • [스타 데이트] 김희선
    몰라보게 달라졌대요"
    연기에 대한 진지함과 애정으로 한층 성숙






    “새벽에 일어나 창 밖을 보면서 운을 점쳐 봤어요. 이사 가는 날 비가 오면 잘 산다고들 하잖아요. 영화를 첫 공개하는 날 비가 왔으니까 잘 될 것 같아요.”



    톱 스타 김희선(26)이 5월 7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멜로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감독 김정권ㆍ제작 디토엔터테인먼트)’의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의상부터 액세서리까지 온통 핑크색으로 단장하고 나타난 그녀는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긴장감이 묻어 나는 조심스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첫 촬영 때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감이 잘 안 잡혔어요. 좀 헤매기도 했죠. 감독님과 신하균 씨가 도와 주지 않았다면 많이 고생했을 거예요. 현장에 여배우가 거의 없어서 사람들이 잘 챙겨 줬어요. 힘들었던 점이라면 한겨울에 촬영해서 추웠다는 것 정도인데 추위는 그때 뿐이잖아요. 비록 몸은 추웠어도 마음은 참 따뜻하게 촬영했어요.”




    깊은 연기력에 주위 감탄





    요즘 김희선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은 그녀는 “감당하기 어려운 어린 톱 스타”에서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 나는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한다. “희선이는 현장에서 조명부 막내 스태프처럼 일했다. 무엇보다 이전에 볼 수 없던 깊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는 김정권 감독의 칭찬처럼,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강한 애정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지난달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네티즌의 편지 가운데 애틋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골라 직접 답장을 쓰기도 했다. “화성으로 간다”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는 영화 스토리에 착안한 이벤트에 참가한 것. 빠르고 간편한 E-메일에 익숙한 신세대답지 않게, 그녀는 의외로 연필로 종이에 쓰는 느릿한 소통법을 즐긴단다.



    “편지를 자주 쓰는 편이에요. “누구에게”라는 식으로 시작하는 형식을 갖춘 편지는 아니지만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서 얼마 전에는 부모님께도 편지를 드렸고, 종종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보내곤 해요.”







    영화 ‘와니와 준하’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희선의 신작 ‘화성으로 간 사나이’는 시골 마을에서 자란 두 남녀가 어린 시절 순수했던 첫 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멜로 영화의 전형이다.



    하지만 소희 역을 맡은 김희선의 영화 속 캐릭터는 승재(신하균 분)의 한 없이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 들이지 못할 정도로 마음 속 상처가 깊은 인물이다. 다분히 출세지향적이고 폐쇄적인 면도 보인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에서 밤을 세워 기다린 승재에게 10만원짜리 수표를 내밀며 돌아가달라고 부탁하는 매정한 여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소희를 바라보는 김희선의 눈에는 따스한 연민이 잔뜩 담겨 있다.



    “소희라고 20여 년을 알아 왔던 사람에게 잊어 달라는 말을 하기가 쉬웠겠어요. 어쩌면 그 순간이 죽을 만큼 싫어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정을 떼려 했을지 몰라요. 그래야 빨리 마음 정리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죠.” 김희선은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사랑 방식은 “오랜 시간이 쌓은 정(情)’이 아니라 한 눈에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사소한 것 하나에 이끌려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며 순간의 감정을 중시했다.




    최근 열애설에 웃음으로 답





    그렇다면 그녀는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해봤을까. “지나고 나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끼지 않았겠어요?”라며 사랑의 경험을 꾸밈 없이 털어 놓았다. 하지만 모 인기 그룹 멤버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3년 SBS ‘인기가요’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동남아에서도 최고의 한류 스타로 인정 받는 ‘아시아의 연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지만, ‘흥행불패’라는 드라마의 성적과는 다르게 영화계에서는 별 인정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6번째로 도전한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흥행과 연기 평가는 그녀에게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영화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영화 개봉 날(5월 15일)까지는 두 다리 쭉 뻗고 자지는 못할 것 같아요”라며 초조한 속내를 드러낸다. 올 여름에는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SBS 드라마에 복귀할 예정이다.





     
    
  • 프로필






  • 생년월일: 1977년 2월 25일 별명: 공주 키: 168cm 몸무게: 45kg 취미ㆍ특기: 노래 부르기, 스노 보드 학력: 중앙대 연극영화과 95학번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3-10-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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