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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4:04:36 | 수정시간 : 2003.10.02 14:04:36
  • [스타 데이트] 'CF스타' 이나영
    영화 <영어 완전 정복>으로 인기 완전정복에 도전





    보는 이를 빨아 들일 듯한 커다란 눈망울과 상큼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띠는 CF스타 이나영(23). 외모는 국가 대표급 청춘이지만, 사고 방식은 중년에 가까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애늙은이’다.



    “또래 처럼 잘 놀지 못하고 언니들과 더 친해서 보수적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에요. 게다가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라 더 어른스럽게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좀 덜렁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털털하게 느껴진대요.”



    말마따나 자유분방하고 소탈한 성품이 돋보이는 이나영은 지난해 영화 ‘후아유’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등을 통해 신세대적 감수성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365일 엉뚱한 상상과 착각에 빠져 지내는 인물의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무대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영어 완전 정복’(감독 김성수ㆍ제작 나비픽쳐스). 영화 ‘비트’, ‘무사’ 등 줄곧 선굵은 남성적 영화를 만들어온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코미디 영화로, 영어 학원에서 만난 남녀 주인공이 펼치는 사랑의 해프닝을 그려 나간 작품이다.



    ‘영어 완전 정복’에서 이나영이 맡은 배역은 영어 콤플렉스를 지닌 동사무소 직원 나영주. 영어보다 남자 문수(장혁 분)에게 먼저 ‘필’이 꽂히는 바람에 남자 정복을 위해 향학열을 활활 불태운다.




    “이미지 손상 걱정 안해요”





    영주가 영어라면 벌벌 떠는 캐릭터이다 보니 이나영은 요즈음 별난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못 할까를 궁리하고 있는 것. 외국어 공부에 흥미가 있는 그녀의 영어 실력은 기본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계 데뷔(1998년)도 영어 학원에 공부하러 가는 길에 사진 작가의 눈에 띄어 이루어졌으니, 영어와의 인연은 상당히 깊은 셈이다. 하지만 별난 캐릭터때문에 오래 전부터 꾸준히 받아온 영어 강습을 중단했다.



    “너무 발음이 좋으면 안 된다고 해서요. 촬영 스태프들의 영어 발음을 녹음기에 녹취해서 보통의 한국 사람이 발음하는 어색한 영어 발음을 연구 중이에요. 끊어 읽지 않아야 할 때 일부러 끊어 읽는 법 등을 익히는데, 재미있어요.”







    이나영은 영어 발음 뿐만 아니라 외모 역시 과감하게 망가뜨린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머리를 촌스럽게 양 갈래로 나눠 묶은 모습은 가 히 엽기적이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과장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저는 사실 영주가 많이 별나고 우스꽝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만 하는 생각이나 말을, 겉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좀 엉뚱해 보이는 거라고요. 그래서 튀는 의상을 입는다거나 두꺼운 안경을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지금은 그런 소품들이 영주라는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화장품과 이동 통신 등에서 쌓아온 신비스런 이미지가 손상될까 다소 걱정도 될 법한데 이나영의 대답은 의외로 명쾌하다. “지금까지 예쁜 모습만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 부담감도 전혀 없죠.”




    여백의 매력 여전한 CF스타





    데뷔 초 인터뷰에서 “선배 김희애처럼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던 이나영은 지금은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은 버렸다고 한다. 단지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작품 속에 빠져들다 보면 현실에서도 극 중 캐릭터처럼 행동하는 버릇이 생겼단다.



    “영주라는 캐릭터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실제 생활에서도 영주가 했을 법한 말이나 행동이 조금씩 나와요. 다른 사람이랑 얘기를 하면서 갑자기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다거나 저도 모르게 영주처럼 웃어 버려서 놀라기도 하죠.”



    가식 없이 다가오는 그녀의 순수한 표정과 말투는 신뢰감을 준다. 무언가 그려 넣고 싶게 만드는 여백도 이나영만의 매력이다. 사심을 버려서 일까. “작품 속에서 제가 어떻게 그려지고 인정 받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영화 ‘영어 완전 정복’이 정말 새로운 차원의 코미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나영이 처음 정복을 선언한 코미디 장르에서 또 어떤 신선함을 보여줄 지 자못 기대가 크다.



     
    
    ■ 프로필





    생년월일 1979년 2월 22일 키: 169cm 몸무게: 48kg 학력: 신구대 경영학과 졸 가족관계: 1남 2녀 중 막내 데뷔: 1998년 SBS-TV ‘어느날 갑자기’

    입력시간 : 2003-10-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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