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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5:05:11 | 수정시간 : 2003.10.02 15:05:11
  • [신수훤하게 삽시다] 유방암 이야기
    35세 이후 첫출산 위험률 높아, 40대 이후 정기검진 필수

    1996년 보고된 한국 여성의 암발생 순위를 보면 자궁경부암이 1위(20.4%), 위암이 2위(15.7%), 유방암(13.3%)이 3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1년 국내 암 발생률 조사를 보면 유방암이 자궁경부암과 위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16.1%)로 올라섰습니다.



    서양여성의 문제로만 인식이 되어왔던 유방암이 이렇게 단시간 내에 한국여성 1위암이 된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활동량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 이모, 여형제 등과 같이 직계가족 내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3배 증가합니다.



    또한 14세 이전(최근에는 12세 이전으로 보기도 합니다)에 초경을 하거나 50세 이후에 폐경이 된 경우와 같이 오랜 기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독신여성 위험요인 많아





    첫 출산 연령도 중요한 요인으로 만 35세 이후에 첫 만삭 임신을 한 경우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 이유는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유방 조직은 미숙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임신을 해서, 그것도 임신 7~8개월 이상이 되어야 여러 가지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이 좋은 쪽으로 분화가 됩니다.



    따라서 첫아이를 일찍 가질수록 더 성숙한 유방을 가질 수 있고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줄어듭니다. 그 외에도 과거에 섬유낭종성질환과 같은 양성 유방질환의 병력이 있었던 경우, 독신 여성인 경우, 모유를 먹이지 않은 경우, 비만한 경우 등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입니다.



    유방암은 연령에 따라서 그 발생률에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여성의 경우 40세를 넘으면서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50~54세 경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60대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외국에 비해 30, 40대 유방암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서양 여성의 경우 5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75세 이후가 정점을 이룹니다. 최근 한국도 발생양상이 서양 여성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80% 정도는 통증이 없습니다. 많은 경우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발견이 됩니다. 이 같은 덩어리가 진행되면 주위 조직과 유착이 되어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가슴 근육쪽으로 고정되어 만져도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붉은 색의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습진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방암의 진단은 유방 X-선 촬영(맘모그램)과 유방초음파 검사 그리고 스스로 유방을 만져서 검사하는 자가검진법으로 하게됩니다. 20, 30대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의 조직이 많아(치밀 유방) 유방 X-선 촬영 보다는 초음파 검사가 더 좋으며 40대 이후에는 유방조직 상태에 따라 두 가지 검사를 모두 하거나 유방 X-선 촬영만 하기도 합니다.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없습니다. 되도록 첫아이의 출산을 일찍하고 모유수유를 12개월 이상 하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방암과 관련한 식이요법에 대한 자료들이 나오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한번쯤 일반인들이 읽어볼 만한 것으로 ‘유방암 예방하는 식이요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봅 아노트라는 의학박사 출신의 의학기자로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유수한 연구기관의 많은 연구자들과 임상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을 취재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실천해 볼만한 내용들이어서 요약해 봅니다.




    섬유질 섭취량 늘리는 등 식이요법 중요





    첫번째는 콩의 섭취를 늘리자는 제안입니다. 콩에는 제니스테인(genistein)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 성분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하여 유방에 해로운 에스트로겐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책에서는 콩단백질을 하루 35~60g까지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콩단백을 하루 60g 섭취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동양인들이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하루 30~35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두, 두부, 두유, 콩비지 등이 콩단백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익힌 대두 1/2컵에는 콩단백질이 16~17g 정도가 들어있고 두유 반컵에는 2.8g, 단단한 생두부 반컵에는 15.6g 정도의 콩단백이 들어 있습니다.



    두번째 권유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오메가-6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와 오메가-9(올리브유 등) 지방의 섭취를 늘리라는 권고입니다. 오메가 지방산에 대해서는 지방이야기 편에서 이미 상세하게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콩단백은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콩기름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3분의 2나 함유되어 있어 암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지방산의 영향을 차단하여 세포내에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억제해 줍니다. 청어, 고등어, 꽁치, 참치, 연어 등의 생선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통조림으로 가공한 참치는 보통 오메가-6 식물성기름에 보존하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 겨자와 채소류(양배추, 무, 순무, 케일, 브로컬리 등)에 많은 ‘인돌-3 카비놀’이란 성분이 에스트로겐의 분해산물을 유방에 나쁜 에스트로겐에서 유방에 좋은 에스트로겐으로 만들어 준다는 주장입니다.



    유해한 에스트로겐은 유방에서 돌연변이를 많이 일으켜 유방암의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섬유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 전자파, 담배연기,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등을 피하는 것, 과도한 당의 섭취를 피하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 알코올을 제한하는 등의 식이요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식이요법이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타당한 근거를 가진 권고사항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더클리닉 여에스더


    입력시간 : 2003-10-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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