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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6:14:07 | 수정시간 : 2003.10.02 16:14:07
  • [스타 데이트] 영화배우 김서형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파격 연기





    영화배우 김서형(26). 영화 ‘찍히면 죽는다’와 ‘베사베무초’, KBS 드라마 ‘딸부잣집’ 등에 출연했지만 그녀의 연기 장면을 기억하는 팬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요즈음 사이버 테러에 몸살을 앓을 만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6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제작 기획시대ㆍ감독 봉만대)의 여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에로비디오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봉만대 감독의 사실적인 연출과 남녀 배우의 노골적인 정사신 등으로 일찌감치 ‘야한’ 영화로 찍혀 있었던 작품.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도 연기보다 그녀의 몸과 섹스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너, 진짜로 섹스를 잘 하나?” “영화에 젖꼭지도 보이나?”



    5월23일 이 영화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된 뒤 김서형은 줄곧 네티즌들로부터 이런 식의 비난을 받아 왔다. 작품을 본 관객이 욕을 하는 것이라면 참아 내겠지만, 무조건 원색적인 비난부터 퍼붓고 나서는 데는 울화가 치민다. “불필요한 노출 연기는 없었어요. 과감한 섹스 연기가 있다고 해서 덮어놓고 B급이나 C급 배우 취급을 하는 건 부당합니다.”




    과감한 노출신 거침없이 소화





    영화 속 그녀가 맡은 ‘신아’란 인물은 정열적이면서도 ‘쿨’한 신세대 여성. 스크린 밖에서 만난 그녀의 모습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 김서형이 주변의 숱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이 작품에 출연한 까닭도 여기에 답이 있다.



    “극중 신아가 남자 혼자서 일방적으로 즐기는 섹스를 끝낸 뒤 ‘너만 좋으면 다냐’하는 대사를 내뱉는데, 이런 모습이 평소의 저를 여과 없이 보는 것처럼 닮았어요. 겁 없이 처음 타는 오토바이에서 짜릿함을 느낀다거나, 샴푸 후 머리를 툭툭 털어내는 등의 일상의 모습도 정말 비슷해요.”



    시나리오를 읽고서 단순히 영화 속의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크린에 그대로 걸어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배역과의 ‘교감’을 강조한다.



    과감한 노출에 대한 부담은 자연스런 연기에 대한 자신감 뒤로 접었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굳이 감출 것도 없고, 안 보여줄 것도 없다”는 게 그녀의 생각. 하지만 첫 경험한 섹스 연기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NG가 나면 공사(성기를 가리는 작업)를 다시 해야 했고, 이것을 제거할 때도 역시 피부가 뜯겨나가는 듯이 따갑고 아팠다. 더욱이 한겨울에 바깥에서 다 벗고 연기를 해야 했으니 추위로 인한 고통 또한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오죽하면 “진짜로 하면 안 될까요?”란 폭탄 선언을 했을까.



    그녀의 변은 이렇다. “연기보다 실제로 섹스를 하면 소리도 좋고,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겨 금방 촬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에로 배우들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인 줄 알았어요.” 물론 그녀는 감독으로부터 욕만 먹었다. “진짜는 어디 쉬운 줄 아느냐”고.








    자극적인 섹스 “관심있어요”







    영화 제목이 ‘맛있는 섹스…’이다 보니, 섹스에 관한 그녀의 솔직한 생각도 자못 궁금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가장 맛이 있겠죠. 그래서 ‘원나잇 스탠드’는 별로예요.” 당차고 저돌적인 성격이지만, 꽤 보수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다양하고 때론 자극적으로 시도되는 낯선 방식의 섹스에 대한 호기심은 숨기지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고속버스나 화장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의 섹스에 관해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이번에 (영화 속에서) 처음 해봤다”며 시원스럽게 웃는다. 매사에 적극적이라 자부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요즘 신세대보다 소극적인 것 같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맛있는 섹스…’는 제목 그대로 섹스를 통해 젊은이들의 가식 없는 사랑을 그리려고 한 영화라 스크린에는 베드신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옷을 입고 찍은 장면보다 그렇지 않은 신이 더 많아 보일 정도.



    하지만 여느 영화의 섹스 장면처럼 화면의 가득 채우는 그녀의 속살은 유혹적이거나 아름답게만 비춰지지는 않았다. ‘에로형 배우’와는 거리가 먼 군살 없이 마른 몸매가 꾸밈 없이 담겼고, 작은 점이나 미세한 솜털까지 적나라하게 클로즈업 됐? 여배우로서 적잖게 신경 쓰이는 부분일 텐데 그녀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이다. “화면에 예쁘게만 보이는 것 관심 없어요. 대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배우가 돼야겠지요.”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의 크기만큼, 연기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예 스타다.




  • 프로필


  • 생년월일: 1976년 10월 28일 학력: 영동대학 비서학과 취미: 헬스, 영화감상, 수영 드라마: KBS 딸부잣집, MBC 베스트극장 ‘행복한 남자’ 영화: 찍히면 죽는다, 베사베무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3-10-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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