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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6:44:41 | 수정시간 : 2003.10.02 16:44:41
  • [신수 훤하게 삽시다] 술과 건강②
    알코올 중독 위험성, 여성이 더 높다

    이번 호에선 술과 여성에 대해서 그리고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탈무드에서는 여성의 음주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습니다. ‘한 잔의 술은 여성에게 이로우며, 두 잔의 술은 여성을 망치고 세 잔의 술은 비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하며 네 잔의 술은 수치심과 자존심을 잃게 한다.’ 조금 과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성의 음주는 여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건강상의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음주의 결정은 개인적인 기호이긴 하지만 음주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 술에 있어서 만은 남녀 평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성은 신체 구조상 남성에 비해 술에 약합니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은 남성 보다 약 30%나 더 많은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됩니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남성보다 높아집니다. 여러 연구보고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이 같은 양의 술을 마실 경우 여성이 더 빨리 간경화증에 이르며 그 비율도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즉 알코올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임신중 단한번의 폭음도 태아에 치명적





    여성의 알코올 중독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동반합니다. 여성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중독에 이르는 과정 역시 남성보다 훨씬 빠릅니다. 더구나 여성의 과도한 음주는 2세에까지 부작용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어느 정도의 음주가 안전한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신부의 혈중 알코올 농도의 85% 가 태아의 알코올 농도로 나타납니다. 임신 중 단 한번의 폭음만으로도 태아는 커다란 장애를 입을 수 있습니다. 태아의 주요장기가 형성되는 첫 3개월이 특히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가 낳은 아기는 사망율이 높고 안면기형, 뇌발달 장애, 소두증, 심장기형 등 전형적인 ‘태아알코올 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수 있습니다. ‘태아알코올 증후군’은 임신부가 임신초기에 매일 30g 이상의 알코올을 마신 경우 약 1%에서 생깁니다.



    이렇게 술은 인체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지만 소량의 알코올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입니다. 이 단어는 프랑스인이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소비는 많지만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은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프랑스인들이 즐겨마시는 포도주에 알코올 성분과 붉은 색소안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심장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올려주고 심장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며 폴리페놀과 같은 식물성 화학물질들은 혈관을 노화시키는 여러 가지 활성산소들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다른 유럽지역에 비해 간질환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음주시 물 많이 마시면 좋아





    심장에 좋은 알코올의 양은 일반적으로 하루 ‘술 세잔’ 미만으로 알코올 농도로는 30g 미만을 말합니다. 술은 주종에 관계없이 한 잔에 대략 10g의 알콜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독한 술일수록 잔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술 한잔’이라고 하면 알코올 도수가 4%인 맥주 1캔(330cc)에 해당하는 알코올 양으로 대략 10~11g 정도입니다. 위스키는 약 30cc(양주 1잔), 포도주는 125cc(포도주의 1/6병), 소주 50cc(소주 1잔) 정도입니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 양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술의 농도는 맥주의 경우 4~5%, 소주는 25%, 포도주는 11~12%, 위스키는 40% 정도입니다. 맥주의 농도가 4%라고 하는 것은 맥주 100cc 안에는 약 4cc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알코올의 비중이 대략 0.8이므로 4cc에 0.8을 곱하면 3.2g이 나옵니다. 즉 맥주 100cc안에는 알코올이 3.2g 들어 있습니다.



    건강하게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술의 양입니다. 간이 알콜 10g을 처리하는 데는 대략 1시간30분이 걸립니다. 만일 밤 9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다음날 아침 9시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12시간 동안 알콜 80g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여덟 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 등 과음 후 나타나는 증상들은 대부분 소변으로 수분을 강제로 배설시키는 알콜의 탈수작용 때문입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섭취는 혈액량을 늘려 혈중 알콜 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덜 취하게 됩니다. 반면 커피와 같이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수는 음주로 인한 탈수를 더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지방 고단백 안주, 위손상 막아줘





    세 번째는 안주와 같이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안주를 먹는 것이 간을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강한 알코올로 인한 위점막의 손상을 줄여 위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양장애, 특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권할만한 안주로는 두부나 치즈, 저지방 육류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 좋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에는 아스파라긴과 타우린 성분이 든 음식을 섭취하여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빨리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에, 타우린은 북어국에 많이 들어 있어 해장국. 콩나물국. 북어국은 술 먹기 전후에 좋은 음식입니다.



    네 번째는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의 알콜 도수는 20도 정도로 위와 소장에서 가장 잘 흡수되는 알콜 농도입니다. 게다가 맥주의 탄산 작용이 소화기 점막의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술자리에서의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100배나 크기 때문입니다.



    술은 취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즐기기 위해 마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효소의 능력이 다르다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음주를 강요하지 않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입력시간 : 2003-10-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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