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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7:47:57 | 수정시간 : 2003.10.02 17:47:57
  • 昌의 이름으로?… 다시 뭉친 '영건그룹'
    이회창 후보 젊은 측근들, 정치모임 '자유를 위한 행동' 창립



    7월10일 창립선언을 한 '자유를 위한 행동'이명우(왼쪽 세번째)
    대표 등 회원들이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재범 기자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12ㆍ19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영건(YOUNG GUN)’그룹이 7월10일 정치모임을 결성, 옛 민자당사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에 들어갔다. ‘자유를 위한 행동’이란 이 모임은 이 전 총재의 직계 라인으로 분류되던 한나라당의 30~40대 측근들이 대거 참여해 벌써부터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를 위한 행동’ 대표에는 이 전 총재의 보좌관 출신인 이명우씨가, 운영위원장에는 정찬수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이 각각 맡았다. 원내는 박 진 원희룡 권영세 오경훈 의원, 원외에서는 진 영(서울 용산) 박종운(경기 부천 오정갑) 위원장들이 참여했으며 정치그룹에서는 차명진 경기도공보관과 김해수 송태영 당 부대변인 및 배중근 전 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또 이정현 당 전략기획팀 국장과 윤상진 당 심의위원, 국회 보좌관 출신의 손진영 박광무 허 숭 정광윤씨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광용 한양대 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한종기 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박성민 민기획 대표 이종창 브릿지21 대표 등도 참여하고 있다. 면면만 놓고 보면 마치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호위하던 젊은 군단을 총 망라해 놓은 듯 하다.



    창립선언문에서 “민주주의의 제 원리와 가치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더욱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세계화와 정보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국가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밝혔다.



    세부강령에서는 ▦화석화된 수구와 일방주의적 진보를 거부하는 사회중심세력 결집 ▦성장과 기회균등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역할 ▦양성평등을 비롯한 소중한 사회적 가치실현 등 일단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보수에서 수구로까지 비쳐지는 한나라당의 기존 이미지 탈피와 함께 진보적인 현 정권의 노선과도 일정 부분 대립 각을 세우려 한 의도도 엿보인다. ‘~행동’은 앞으로 광범위한 지적 네트워크 그룹을 형성해 이론적 실천과 함께 연구 교육센터 운영 및 뉴미디어 사업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명우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한국정치발전을 위해 만든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이 대표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창심반영? 총선겨냥? 추측만발





    먼저 모임의 주축 세력이 이 전 총재의 최측근 직계라는 점이다. 가뜩이나 미국에 체류중인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모임 결성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전 총재에게 든든한 당 밖의 지원부대 역할도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의 움직임이 창심(昌心ㆍ이 전 총재의 마음)으로 비쳐질 소지도 있어서 그렇다.



    물론 이 대표는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 연관 등은 터무니없고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회원 대부분이 총선에 뜻을 갖고 있는 ‘예비 선량’들이다. 공천만 확보되면 내년 총선에 나갈 채비를 갖추고 있어 당 지도부를 겨냥한 집단의 목소리도 키워갈 수 있다. 선언문에서 차후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리더십협의회(가칭)’의 구성 계획을 천명한 부분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더구나 이 모임의 창립 시점은 이부영 이우재 의원 등 탈당파 5인이 빠져나간 지 3일만이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당 공식조직은 아니지만 사실상 한나라당의 외곽 지원세력의 성격을 무시할 수 없다. 대여(對與)와 대노(對盧) 공격 전선에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창립선언문 가장 위쪽에 명시한 ‘추상적인 선의 실현보다 구체적인 악의 제거를 위해 힘써라’는 문구를 과연 이들이 어떻게 행동에 옮겨 나갈지 주목된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입력시간 : 2003-10-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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