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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5 14:52:57 | 수정시간 : 2003.10.05 14:52:57
  • [두레우물 육아교실] "일곱 살 짜리가 아직도 오줌을 싸요"
    -야뇨증 탈출하기-






    Q. 일곱 살 짜리 우리 아들은 아직도 잠만 자면 오줌을 싸요.



    낮잠 자면 낮에도 싸구요, 밤에는 거의 매일 싸고, 하루에 두 번 싸는 날도 꽤 되요. 오줌 싸는 거 말고는 다른 문제는 별로 없는 아이인데, 왜 이렇게 안 고쳐지는 걸까요?



    방학 때 캠프 같은데도 형하고 같이 보내면 좋은데, 오줌 쌀까봐 못 보내겠어요. (두레우물 육아상담실, ID : puppy7635)








    어린 시절 밤에 오줌 한번 안 싸보고 큰 어른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야뇨증이라고 하면 ‘크면 저절로 낫는 병’ 쯤으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야뇨증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얘기를 들어보면 야뇨증으로 인해 아이와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고 한다. 활발하던 아이가 차츰 풀이 죽고, 부모는 인내심을 잃고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고…. 아이의 오줌 하나로 가정에 웃음을 빼앗아갈 수도 있는 것이 야뇨증이다.



    흔히 오줌싸개라고 하는 야뇨증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는 만 5세 이상에서 15%에 달한다.



    그저 남들 모르게 가족끼리 속앓이를 하던 야뇨증을 이제는 차츰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인식해 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만큼 두레우물 육아 상담실 엄마들의 의견도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쏟아졌다.



    “오줌을 싸든말든 그냥 잤더니 아이 스스로 노력을 해서 오줌싸는 횟수가 줄었다(ID :leejungsukpark)”거나, “일곱 살까지 오줌 싸던 아이가 여덟 살이 되니 저절로 나아지더라(ID ; dmswn7417)”는 방치형도 있었고, 은행(ID : carrot72)이나 옥수수 수염(ID : khs1104 )같은 민간요법 권유형, 소아정신과(ID : odri0907)나 놀이치료(ID : intel)의 경험담을 소개한 전문가 의뢰형도 있었다.




    야뇨증, 기다려볼 것인가, 치료할 것인가?





    한국 야뇨증 연구회(http://www.bedwetting.co.kr) 임중섭 박사(원자력병원 소아과)는 “만 5세가 넘어도 소변을 못 가리면 그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기준 연령을 5세로 본다”며,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은 내성적이거나 위축되어 있고, 성장 저하가 있는 경우도 꽤 많은데, 치료 후 음식도 잘 먹고 성격도 명랑해진다”고 말한다. 나이가 만 6세를 넘고, 아이가 캠프같은 야외 활동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정서상의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약물요법, 행동요법, 놀이요법으로 나뉘어진다. 행동요법은 아이 스스로 소변을 통제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방법. 오줌을 싸면 팬티나 잠옷에 부착된 자동경보기가 울려 잠을 깨게 되는데,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오줌 싸기 전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저절로 잠이 깨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성공하면 매우 효과적이나 1~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부모와 아이가 밤마다 깨는 일에 지쳐 중도 포기하기도 쉬운 단점이 있다.



    놀이치료는 놀이를 매개로 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 주는 심리치료다. 이루다 아동 발달연구소 현순영 소장은 “아이가 ‘또 오줌 싸면 어떻게 해?’ 하며 불안해 하거나, 오줌을 가리던 아이가 다시 오줌을 싸는 경우 놀이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약물, 행동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야뇨증 증세가 사라진 뒤에도 놀이치료는 계속해야 하는 장기적인 치료다. 문제는 오줌싸는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아이 마음에 남은 상처인 셈이다. 그것이 야뇨증 치료를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물요법은 방광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야뇨증에 침, 뜸, 약재 등을 처방한다. 어린이 전문 한의원인 사랑이 꽃피는 한의원의 유진호 원장은 “한약 처방은 신장의 기능이 허약한 경우, 소화기와 호흡기가 약한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로 나누어 육미지황환, 보중익기탕 등 다양한 약재를 사용한다”며 집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압법을 권한다.



    지압법은 ⓛ 아이를 바로 눕히고, 배꼽과 치골사이의 치골쪽으로 2/3쯤 되는 곳을 하복부의 지방이 살짝 들어갈 정도로 가볍게 누르는 방법과, ② 아이를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감싼 뒤 엉덩이?평평한 부위(팬티에 덮힌 부분)를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는 방법이 있다.




    야단치지 말아라





    원인과 치료법도 다양한 야뇨증, 그러나 모든 전문가나 선배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오줌싸는 것은 아이의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므로 절대 야단치지 말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괜찮다’며 지지해줘야 한다는 것.



    야뇨증은 어차피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언젠가는 나을 거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주면서 오줌싸지 않은 날에는 달력에 표시를 하며 칭찬해줘야 한다. 자기 전에 물이나 과일 등을 되도록 삼가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어떤 방법도 강압적일 때는 오히려 역효과다. 목 마른 아이에게 억지로 물을 못마시게 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하룻밤 오줌싸는 것보다 더 나쁘다.



    ‘아이를 집에 찾아온 손님 대하듯 존중하라’는 말이 있다. 오줌 싼 아이를 보면서 화가 날 때, 이 말을 떠올리자. 그렇게 아이에 대한 이해심을 넓혀가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치료가 필요한 야뇨증
       




    1. 5세가 넘어도 계속 야간에 소변을 못 가릴 때 2. 야뇨증 때문에 아이와 가족이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 싸울 때 3. 아이가 위축되거나 소심해지거나 다른 나쁜 행동을 보일 때 4.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못 가릴 때 5. 낮에도 오줌을 못 가리거나 대변을 지릴 때







    ■ 야뇨증에 효과있는 민간요법
       




    1. 수렴효과가 있는 감꼭지를 진하게 달여서 먹는다. 2. 계내금(닭똥집의 안쪽 껍질)을 진하게 달여 먹이거나, 볶아서 가루내어 아침 저녁으로 먹는다. 용량은 10g정도. 3. 은행알을 먹는다. 은행에는 독이 있으므로 날것보다는 볶아서 오후에 먹으며, 용량은 하루 10알을 넘지않게 한다. 4. 소화기에 좋은 찹쌀(떡)을 먹으면 설사나 소변 많이 보는 데 도움이 된다.







    ※두레우물 육아교실은 주부 인터넷 주부닷컴(http://www.zubu.com/)과 함께 진행합니다. 두레우물 육아상담실(http://community.zubu.com/doure.asp)에서는 육아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박경아 자유기고가 koreapka@hanmail.net


    입력시간 : 2003-10-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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