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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5 15:25:39 | 수정시간 : 2003.10.05 15:25:39
  • [패션] 발상의 자유, 믹스 & 매치(Mix & Match)
    개성 넘치는 이미지 연출로 새로운 멋 창출







    계절마다 바뀌는 유행 트렌드를 쫓다보면 옷장에 옷은 많은데 정작 입을 옷이 없다. 많은 여성들이 계절마다 쇼핑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붓는 이유다.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해서는 폼이 안 난다는 똑똑하고 개성 넘치는 여성들의 선택은 바로 믹스 앤 매치.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 믹스 앤 매치의 자유분방, 개성만점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패션의 자유주의 선언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패션. 모든 패션의 아이디어들이 공존하고 뒤섞여 새롭게 창조되고 있다. 사회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다른 문화를 융화하는 퓨전의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 패션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패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그 뒤를 따르는 시대는 지났다.



    디자이너들이나 패션기획자들은 자신들을 뺨치는 소비자들을 따라가기 바쁘다. 패션 스타일이 캐주얼화하면서 정장, 한 벌 개념의 옷을 구입하지 않게 됐다. 조깅 팬츠에 란제리 스타일의 끈 민소매셔츠를 입고 하이힐을 신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개성대로 입고 즐기는 거리 패션의 전성기다.



    거리 패션에서 보여지는 최대의 이슈는 믹스 앤 매치. 믹스 앤 매치(mix & match)는 상식을 넘어선 부조화를 통해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퓨전(Fusion), 크로스오버(Cross-over), 펑크(Punk), 빈티지(Vintage), 아방가르드(Avant-garde), 에스닉(Ethnic), 스포티즘, 오리엔탈리즘 등 온갖 유행사조를 뒤섞어 놓은 듯한, 그러나 촌스럽지 않고 그 자체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일컫는다.



    트렌드를 알고 몇 가지 아이템만 갖춘다면 오히려 코디 걱정을 덜 수 있는 장점이 바로 믹스 앤 매치의 매력이다. 트렌드란 그저 시대의 유행일 뿐이지 꼭 따라야만 하는 법은 아니다. 오히려 트렌드를 자기화 시킨다면 진정한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려는 획일화한 패션 사고를 버리고 감각을 길러 패션의 자유주의자가 되어봄은 어떨지.




    정장+캐주얼





    정장차림에 운동화(스니커즈)를 신는다. 재킷에 조깅 팬츠를 입는다. 이제 한 벌 느낌의 정장을 입는 사람은 없다. 더 자유롭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욕구가 한 벌 정장, 셋업(Set-up)물을 분해시켰다. 상하의를 따로 구입해도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해진 것이다.



    정장재킷의 디자인인데 지퍼나 후드모자를 달아 캐주얼하게 풀어내고 소재에서도 정장소재에 라이닝을 더해 스포츠룩처럼 보이게 하거나 주머니나 고리를 달아 작업복처럼 입기도 한다.




    럭셔리+빈티지





    오래되고 낡은 외관의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이 사랑 받고 있다. 마치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내어 입은 듯한 골동품 패션은 오래돼서 가치 있는 고급스러운 멋을 풍긴다. 대량생산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옷차림에 싫증을 느낀 일부 패션리더들에 의해 시작된 빈티지 패션은 단 하나이기에 독특한 코디네이션으로 완성된다. 기존의 디자인을 새롭게 창조해 내는 리노베이션의 유행도 이에 한몫을 한다. 멀쩡한 티셔츠를 찢고 묶고 주름 잡아 새롭게 가공하는 것을 기본 예로 들 수 있다.








    밀리터리+에스닉





    카무플라주, 주머니, 철제고리, 펀칭 등 밀리터리의 요소가 깊숙이 파고들었다. 밀리터리룩의 편안하고 기능적인 장점이 자연스럽게 캐주얼웨어에 어울리지만 색다른 감각은 에스닉 스타일과의 만남에서 맛볼 수 있다.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를 입고 민속풍의 프린트나 색상의 상의에, 끈으로 발목을 묶는 스트링 샌들은 신는다. 카무플라주 상의와 청바지, 민속풍의 천을 랩스커트처럼 두르기도 한다. 여기에 달랑거리는 귀고리, 화려한 비즈나 스팽글 장식의 떳?宕湧?신으면 이국적인 느낌의 믹스 매치룩이 완성된다.




    여성+남성





    깔끔한 남성복의 이미지는 자신 있는 커리어 우먼스타일이다. 이전에 보여진 여성복의 남성복 성향은 남성적인 힘을 갈망하는 ‘따라하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향은 남성복의 디테일을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희석해 섹시하게 풀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미니스커트에 남성복 포켓을 달거나 딱딱하고 각이 진 아이템에 부드러운 소재를 매치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남성적인 군복의 느낌이 나는 아이템을 섞는 것도 여성+남성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하드+소프트





    하늘거리는 부드러운 천과 빳빳한 천을 매치 시키는 방법. 이질적인 소재들을 함께 코디할 경우 자칫 언밸런스해 보이지만 소재를 달리 하되 색상을 통일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 로맨틱한 시폰 블라우스나 레이스가 달려 있는 튜닉 스타일의 상의에 유틸리티 팬츠나 짙은 색의 빈티지 진팬츠를 입어 보자. 군복 느낌이 나는 캔버스 천을 하늘거리는 소재와 섞어 입어 자유롭게 코디할 수도 있다.



    믹스 & 매치의 기본
       









    1. 캐주얼&스포츠룩





    운동할 때 입던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어떻게 거리를 활보하지 하는 의문은 사라진 지 오래. 캐주얼은 편안함과 실용성으로 스포츠룩은 기능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캐주얼 착장에서 기본이 되는 청바지와 티셔츠가 주도적인 아이템이다. 점퍼와 운동화가 더해지면 스포츠룩의 연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커팅과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 듯한 장식이 수공예적 디테일을 주고 여성적인 장식, 주름이나 리본, 비즈 등이 어울려 믹스 앤 매치가 완성된다.




    2. 솔리드&프린트





    프린트 매치에는 히피룩 스타일과 페미닌룩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강렬한 컬러 매치는 히피풍의 특징. 화려한 자수나 비드 등의 장식이 있는 아이템은 민속풍의 느낌을 더한다. 히피룩은 잘못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므로 나들이 차림이 아니라면 단정한 기본 스타일에 액센트를 주는 코디로 프린트물을 더하는 것이 좋다.



    페미닌룩을 꾸미기 위해서는 꽃무늬와 도트무늬를 이용한다. 대신 색과 톤을 절제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야한다. 색상은 비슷한 색상을 톤온톤(tone on tone)으로 매치한다. 카키 계열은 트렌드 컬러로 다양한 톤으로 매치시키면 매번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어두운 그린에 연두빛, 옐로 그린에 카키 등을 포인트 컬러로 매치할 수도 있다.




    3. 레이어드룩





    믹스 앤 매치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혀 다른 소재나 디자인의 옷을 겹쳐입는 스타일이 레이어드룩이다. 특히 거리에서 보여지는 레이어드룩은 한 두 가지, 두 세 가지 아이템을 겹쳐 입어 노출패션을 살짝 덮는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있다.



    바지 위에 짧은 스커트를 두르거나 상의의 길이를 달리해 3단으로 겹쳐 입는 과감한 스타일도 보여진다. 바지 위에 입은 원피스, 기본적인 끈 민소매셔츠를 홀터넥 상의와 겹쳐 입거나 민소매 상의에 짧은 볼레로 스타일의 카디건을 걸치는 것도 가벼운 레이어드룩으로 볼 수 있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3-10-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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