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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6 11:11:34 | 수정시간 : 2003.10.06 11:11:34
  • [맛이 있는 집] 이천 '동강' 쌀밥 정식








    음식점에서 밥맛이 좋으면 일단 기본은 쳐주곤 한다. 반대로 밥맛이 없거나 묵은 밥, 찐 밥 등을 내 놓으면 아무리 음식 맛이 좋아도 다음에 다시 그곳을 가기가 꺼려진다. 밥이 주식인 만큼 밥에 관해서는 까다로운 것이 우리네 입맛이다.



    밥맛이 좋으려면 일단 쌀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밥 짓는 방법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음식이라고 하면 그 방면의 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천쌀은 진상미였으므로 최고로 쳤다.



    이천쌀은 밥을 지어 놓으면 밥알이 투명하고 윤기가 흘러 입맛을 자극한다. 쫀득쫀득하고 차진 밥을 꼭꼭 씹다보면 밥에서 단맛이 느껴진다. 이처럼 밥맛 좋은 이천이다 보니 ‘이천쌀밥’을 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많다. 쌀밥을 메뉴로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천쌀에 대한, 밥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천 도자기 축제장의 주무대인 설봉공원 입구에 자리한 ‘동강’은 이천쌀밥에 맛난 반찬들로 한 상 거하게 차려내는 한식집이다. 이천쌀로 지은 돌솥밥에 된장찌개, 우거짓국, 보쌈, 생선구이, 달걀찜, 간장게장, 산나물, 부침개 등 열 댓가지 반찬을 곁들인 상은 푸짐하다.



    반찬을 가득 놓은 상위에 맨 마지막으로 돌솥밥을 가져온다.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밥을 그릇에 퍼 담고, 물을 부어 놓으면 식사가 끝날 무렵 구수한 숭늉이 만들어진다. 반찬이 많으면 그 중 몇 개는 그저 가짓수나 채우려고 내 놓는 집들도 많은데 동강은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재웠다는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간간한 맛이 일품이며, 때에 따라 나는 채소를 조물조물 무친 나물무침도 입맛을 돋군다.



    하이라이트는 맨 마지막에 먹는 숭늉. 제대로 된 숭늉을 먹으려면 솥에 밥을 좀 남겨 두어야 한다.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와 밥알이 적당히 풀어져 구수한 숭늉이 완성된다. 누룽지를 먹으며 된장찌개나 우거짓국을 조금씩 떠먹다 보면 어렸을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누룽지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흐뭇해진다.



    동강은 경기도에서 선정한 토야음식점(모범음식점)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동강 바로 앞은 도자기 엑스포 행사장이다.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데 축제장에 들러 다채로운 행사도 감상하고 생활도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으므로 한번 들러보면 좋다.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과 함께 여주, 광주 등 세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전세계 68개국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도자기는 물론 세계에서 온 것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국제공모전, 기획 및 특별전시, 학술행사, 공연행사, 워크샵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일반 관람자들은 전시 감상과 함께 직접 흙을 만져 자신만의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는 도자기 제작 체험 등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겠다.








    ▲ 메뉴 : 이천쌀밥 8,000원, 갈치구이 18,000원, 간장게장 20,000원. 031-631-2888




    ▲ 찾아가기 : 동강은 이천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상에 있다. 미란다호텔, 이천시청을 지나 성남 쪽으로 가다보면 엑스포 행사장이라는 표지가 나오는데 이 표지판이 붙은 도로 오른편에 동강이 자리잡고 있다. 설봉공원 도자기 축제장만 알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 가능.

    입력시간 : 2003-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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