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 데이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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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10 16:33:34 | 수정시간 : 2003.10.10 16:33:34
  • [스타 데이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4집 로 한층 성숙해진 음악세계





    훤칠한 키, 조각 같은 몸매, 동안(童顔)의 얼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외모가 때론 ‘덫’이 되기도 한다.

    R&B 힙합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동갑 내기 두 멤버 환희(21)와 브라이언은 잘 생긴 외모 덕에 ‘비주얼’만 내세우는 ‘아이돌 스타’라는 오해를 곧잘 받아왔다. 더욱이 H.O.T와 신화 등 인기 아이돌 댄스 그룹을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가 그들의 소속사라는 점은 이런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

    그러나 실제 가요 무대에 올라 농익은 R&B 화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때면, 외모가 아닌 가창력에 강한 끌림이 간다. 요즘 대중 문화계에 넘쳐 나는, 소위 만능 엔터테이너는 아니다. 간혹 오락 프로에 나가서는 어색한 듯 쭈뼛하다가 음악 프로에만 나가면 ‘물 만난 고기’가 된다. 인정 받고 싶은 건은 외모도, 기획사도, 끼도 아닌 노래 뿐.

    “저희 음악을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뭔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감미로운 R&B의 종합편



    4집 앨범 ‘Missing You’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음악적 성숙함을 물씬 풍겨내는, 감미로운 R&B 음악의 ‘종합판’이다. 고급스런 R&B 발라드의 맥을 잇는 곡들로, 20대 이상 성인 취향에 잘 맞아 떨어진다. 가벼운 댄스 음악이 넘치는 가요계에서 살짝 튀어보일 수 밖에 없다.

    최근 타이틀곡 ‘Missing You’로 가요 차트 정상을 맛본 후 선보인 후속곡은 ‘습관’. “슬프고도 끈적끈적한 정서가 담긴 정통 R&B 음악”이고 “쓸쓸한 가을 정취에 잘 부합하는 곡”이라는 설명. “사실 대중의 선호도면에선 ‘습관’보다 호평 받는 곡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곡을 부르고 싶었어요. 그래야 가슴 속 깊은 울림이 전해지니까. 음악인으로서 만족할 수 있으니까….”

    의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던가. 이들의 옷차림에선 소슬한 가을 바람의 내음이 묻어난다. 환희가 착용한 중절모는 특히나 그러한 분위기를 돋운다. “노래 분위기에 맞춰 애절하고도 쓸쓸한 가을 느낌을 내보고 싶었어요. 마음에 들어요. 근데 사람들이 자꾸 ‘야인시대’ 같다고 놀리네요. 하하”

    두 멤버는 키(176cm , 177cm) 몸무게(60kg 동일) 등 외모 면에서 흡사하지만, 성격은 전혀 딴판이다. 브라이언이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사교적인 성격인 데 반해, 환희는 낯가림이 심한 편. 음악 스타일도 상이하다. ‘꼬마 임재범’이라는 별명을 가진 환희가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한다면 브라이언은 독특한 음색이 멋스럽다.

    “환희는 노래를 부를 때 그 ‘필’에 푹 묻혀 버리는 경향이 있다”(브라이언), “브라이언의 음색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탁월한 멋이 있다”(환희). 상이한 성격과 음악 스타일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축복”이라고 믿는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끈끈한 팀웍



    4년 합숙을 통해 이젠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경지. 요즘 연예계에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게 유행이지만, 이들은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우린 ‘솔로’ 활동 안 해요. 함께 만드는 화음이 아름다운 걸요.”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다가 돌연 질투도 한다. “어, 저 반지가 더 반짝거리네”, “저게 더 비싼 반지래”. 의상 소품인 ‘반지’를 두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해 보인다.

    남보다 일찍 시작한 사회 생활이 버겁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다. 가수가 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지난 8월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했을 때였다.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열 두 살 진아를 만나면서 사랑을 나누는 기쁨을 배웠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학교 다닐 때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가수가 되고 처음으로 이웃을 돕는 행복을 맛보게 됐으니 좋아요.”(환희) 10월 9일에는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에서 열리는 암 퇴치를 위한 ‘사馨?희망의 콘서트’에 참가해 환자와 가족, 지역 주민 앞에 선다.

    가수로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도 싶고 나누어 주고도 싶다는 이들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모범생’이나 ‘천사표’ 같은 칭찬은 사양한단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는 야한 가사의 노래도 불러 보고 싶어요. 속으로는 원하면서도 겉으론 표현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솔직한 게 좋죠.”


    ● 프로필



    >> 환희

    생년월일: 1982년 1월 17일 본명: 황윤석 키: 177cm 몸무게: 60kg 학력: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 브라이언

    생년월일: 1982년 1월 10일 본명: 주민규 출생지: 미국 뉴저지 키:176cm 몸무게: 60kg 학력: Rutgers University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3-10-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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