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남녀평등에 남편이 앞장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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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15 17:34:27 | 수정시간 : 2003.10.15 17:34:27
  • "남녀평등에 남편이 앞장서야 "
    김병후 박사의 '부부갈등 해소법'

    “한국적 특수성으로 인해 결혼과 관련된 가치관이 남자와 여자가 워낙 다른 점이 초스피드로 이혼율이 증가하는 주 원인입니다.”

    최근 ‘우리 부부, 정말 괜찮은 걸까’(중앙 M&B 刊)란 책을 펴낸 ‘부부갈등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 그는 남녀간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이혼 선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씻는 길이라고 지적한다.

    “남편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반면, 아내는 평등주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남편은 결혼을 기존 가족에 아내가 들어오는 ‘확대 가족’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아내는 부부가 중심이 되는 ‘핵가족’으로 생각하는 등 ‘가치관’의 차이가 심각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혼율은 점점 정점으로 치닫게 됩니다.”

    김 박사는 이혼 커플 중 상당수가 알콩달콩 잘 살 수 있는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갈라서는 ‘어설픈 이혼’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어설픈 이혼을 줄이는 김 박사의 처방전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남성은 남녀 평등이 가정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여성은 남성이 처한 딜레마를 이해하고 다독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또한 “외도, 폭력, 심각한 정신장애 등 과거의 이혼 사유가 되었던 특별한 요인 없이도 ‘이유 없는 이혼’을 하는 보통 부부들이 늘고 있는데, 이렇게 ‘이유 없는 이혼’을 하는 평범한 부부들도 이혼에 이르기 전에 공통된 위험을 인식하게 된다”며 현재 심각한 부부 갈등이 없더라도 평소 결혼 위험도를 스스로 진단해볼 것을 권유했다.

    이혼 위기를 체크하는 12가지 질문
       




    김박사가 제시하는 이혼 위기를 진단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다. 체크한 개수가 3-4개이면 이혼의 가능성이 있는 상태, 5개 이상이면 이혼의 위험에 직면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1. 결혼 생활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 하는가?

    2. 배우자와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이 훨씬 편한가?

    3. 말하거나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가?

    4. 이해받거나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없는가?

    5. 나의 성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이 괴로운가?

    6. 자기식대로만 끌고 가는 것을 참기 어려운가?

    7. 우리 부모에게 하는 행동을 마음속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가?

    8. 배우자는 자기 문제를 모르거나, 안다 해도 고치지 않거나 결국은 고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가?

    9. 나처럼 억울한 대접을 받고 사는 사람도 드물 것이라 생각하는가?

    10. 아이들 때문에 할 수 없이 참고 사는가?

    11. 성관계를 할 때 존경받거나 사랑받는 느낌이 없는가?

    12. 자기와 관련된 가치에 비해 나와 관련된 가치를 너무 무시하는 느낌이 드는가?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3-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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