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2004 총선 열전지대] 4월의 도전 표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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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2.23 16:19:43 | 수정시간 : 2003.12.23 16:19:43
  • [2004 총선 열전지대] 4월의 도전 표심 속으로…
    선거판 뒤흔들 핫 이슈 홍수 속 예측불허 대격전 예고
    민주·우리당 '본가·분가 싸움', 여권 PK공략 등이 관전 포인트


    “참으로 희한한 선거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4월15일로 예정된 17대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수 십년 정치를 해왔지만 이번 만큼은 선거의 풍향을 도저히 점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우선 이번 선거는 각 당이 내거는 공약이나 지역 현안보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찬반 선거의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다. 자연히 여권과 야당은 전국 곳곳에서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일 수 밖에 없다.

    선거 판을 뒤흔들 굵직한 변수들도 적지 않다.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는 메가톤급 후 폭풍을 몰고 올 것이며, 새해 벽두부터 시작될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는 불꽃 튀는 선거전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도 ‘핫 이슈’로 꼽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3개 정당의 조합이 엮어낼 치열한 대결구도도 예측불허의 양상을 띨 전망이다. 각 정당은 또 상당수 선거구에서 표적 공천을 통해 당 차원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에 나설 태세다. 특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본가와 분가’의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해오다시피 한 영남지역에 대한 여권의 공략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부산ㆍ경남(PK) 지역은 이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겠다”며 전격적으로 지사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은 영남권 공략에 임하는 여권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

    여권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까지 깃발을 꼽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여권 인사들은 “PK지역에서 ‘노풍’이 불면 TK지역도 자연스럽게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겠느냐”고 ‘동남풍’의 북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TK정서를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위 세력들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 지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노 대통령과 같은 코드로 무장한 이들이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선전할 경우 열린우리당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노 대통령도 ‘정치적 소원’을 풀 수 있다. 반면 노무현 친위대들이 대거 ‘전사’할 경우 노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백의종군 형식으로 총선에 뛰어들 지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총선의 화두로 등장할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386세대가 정치권에 얼마나 진입할 지도 관전 포인트.

    비교적 세대교체 흐름에 둔감했던 한나라당마저 세대교체를 통한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을 선언했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세대 교체형 신진 인사 영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대 총선을 뜨겁게 달굴 접전지역을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입력시간 : 2003-12-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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