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맛이 있는 집] 동부이촌동 '미타니야' '동문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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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2.24 16:05:42 | 수정시간 : 2003.12.24 16:05:42
  • [맛이 있는 집] 동부이촌동 '미타니야' '동문우동'
    겨울철 입맛 당기는 우동 "국물이 끝내줘요!"



    요즘 같은 날씨에 바깥으로 몇 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꽁꽁 언 몸을 풀 만한,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진다. 국물 하면 역시 우동. 뜨거운 그릇에 손을 녹여 가며 후후 불면서 먹는 우동 맛은 겨울에 빛을 발한다.

    출출한 오후나 밤중에 간식 삼아 먹기에 딱 좋고, 초밥이나 김밥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뱃속을 달래기에 우동만한 것도 없다.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우동을 만드는 지방의 이름.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비빔밥이라고 하면 전주비빔밥을 제일로 치는 것처럼 우동에서는 사누키 우동이 대표 격인 셈이다. 사누키는 옛 지명이고 지금은 가가와 현이라고 부른다. 사누키 우동은 국물 맛도 좋지만 좋은 밀이 생산되기 때문에 면발도 으뜸이다.


    교토출신이 만들어낸 사루키 우동



    동부이촌동에는 길을 따라 몇 군데의 우동집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일본인들이 모여 살면서 생겨난 우동집들이다. 이 가운데 일본 교토 출신인 미타니씨가 직접 요리하는 ‘미타니야’는 우동을 비롯해 덮밥, 사시미(회)까지 모두 꽉 찬 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교토 출신이지만 우동만큼은 사누키 우동으로 만들어 낸다고. 깨끗한 국물 맛이 일품이고 입 안에서 쫄깃하게 씹히는 면도 잘 어우러진다. 가장 소박한 미타니 우동의 경우 면발에 시금치와 대파만 넣어 깔끔하다. 덴뿌라 우동이라고 해도 기본 우동에 새우튀김 두 개가 올라갈 뿐 별다른 장식은 없다. 많이 넣기보다 꼭 필요한 것만 넣어 각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낸다.

    식사를 하고 싶다면 덮밥 메뉴도 좋고, 저녁 무렵 친구와 함께라면 사시미나 일본식 안주 한 접시에 술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 메뉴 미타니우동 5,000원, 유부우동 6,000원, 덴뿌라우동 9,500원. 덮밥류는 8,000원부터. 02-797-4060 ·찾아가기 : 주변에 주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촌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가 직진으로 두 블록. 길을 건너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다. 왼쪽으로 길을 따라 2∼3분 걸으면 나오는 삼익상가 건물 지하. 동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첫 번째 집이다.


    20년 한결 같은 맛



    동부이촌동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토박이 친구 한명이 있다. 잘하는 우동집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더니 단박에 어딘지 알겠다며 따라 오라고 한다.

    다른 상점들에 비해 작고 허름해 보이는 문이 동문 우동의 입구. 다섯 평이 좀 넘을까 싶은 좁은 실내엔 작은 테이블 서너 개와 주방과 ‘ㄷ’자로 이어진 바 테이블이 전부다. 친구 얘기로는 20년도 넘게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내부도, 외관도 거의 바뀐 것이 없이 예전 그대로라고.

    냄비우동을 시켰다. 누런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일단 국물 맛이 좋다. 오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담백하면서도 진한 이 국물 때문이 아닐까.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넉넉하게 넣은 어묵에 계란을 풀어 국물이 구수한 냄비우동이 좋고, 깔끔하게 먹고 싶으면 가장 단순한 가케우동이 제격이다




    △ 메뉴 : 가케우동 3,000원, 냄비우동 4,500원, 돌냄비우동 5,500원, 김초밥·유부초밥 3,000원. 02-798-6895


    △ 찾아가기 : 미타니야가 있는 삼익상가를 지나 직진해서 1분만 더 가면 도로변에 동문우동집이 보인다. 강촌아파트 앞.



    김숙현 자유기고가 pararang@empal.com


    입력시간 : 2003-12-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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