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RFID가 가져오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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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2.26 20:22:58 | 수정시간 : 2007.02.26 20:22:58
  • RFID가 가져오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주머니 속 전자태그가 알아서 '척척'
    병원 진료·쇼핑에서 귀가까지… 미래 생활 혁명적인 변화 체감





    혁명적인 정보통신(IT) 기술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 그 핵심에는 무선인식(RFID) 기술이 있다. 우리 앞에 이미 왔거나 조만간 펼쳐질 RFID 기반의 유비쿼터스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35세 ‘유비’ 씨의 가상의 하루를 따라가보자.

    토요일 오전. 휴일이지만 유비 씨는 일찍 집을 나섰다. 지난 한 주 회사 일로 과로한 탓인지 몸 구석구석이 아팠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볼 요량이다.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상 출구 앞에 이르자 차단봉이 저절로 올라간다. 관리요원이 따로 없지만 아파트 주민은 척척 알아보는 스마트 주차통제 시스템 덕분이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번거로운 일이 전혀 없다. 자신의 진료기록이 담긴 전자태그를 호주머니에 넣고 대기석에 잠깐 앉아 있으니 안내 정보가 휴대폰에 뜬다. 병원의 리더기가 유비 씨의 전자태그를 읽고 주치의와 진료 시각 정보를 재전송한 것. 다행히 의사 선생님은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린다.

    병원을 나온 유비 씨는 할인마트로 차를 몰았다. 아내가 부탁한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서다. 예전 같으면 아내 대신 쇼핑하는 게 몹시 귀찮았겠지만 요즘은 자청해서 가기도 한다. 아주 간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쇼핑카트에 이것저것 가득 담은 유비 씨는 계산대를 그냥 빠져나가 배달원에게 짐을 맡긴다. 그 사이 무인 계산대는 유비 씨가 산 물건들을 빠짐없이 계산해 총액을 그의 휴대폰에 띄운다. 동시에 액정 화면에 뜬 출금 버튼을 누르자 계좌에서 자동으로 쇼핑한 만큼 돈이 빠져나간다.

    오후에는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았다.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다. “여보, 미미가 다른 동네에서 헤매고 있는데 올 때 좀 데려와~.”

    아, 그놈의 강아지가 또 집을 나갔구만. 유비 씨는 투덜거리며 아내가 자신보다 더 아끼는 미미를 찾으러 갔다. 집 나간 미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RFID 칩을 애완견 몸속에 이식해 어디를 가더라도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난 와인바. 유비 씨는 와인 애호가다. 와인바에서는 술만 즐기는 게 아니라 와인의 원산지며 유래며 장점 등과 같은 와인 정보를 휴대폰 화면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각의 와인병에 부착된 RFID 태그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세세한 정보가 날아든다.

    친구와 오랜 만에 회포를 제대로 풀기 위해 와인바를 나와 2차 술자리로 향했다. 당연히 술을 많이 마셨다. 차를 두고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미를 안고 택시를 탔다. 그가 탄 택시의 차량 등록번호와 연락처가 곧바로 아내의 휴대폰으로 전송됐다. 택시 안에서 푹 자도 안심이다.

    어느새 유비 씨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앞. 미미 걱정이 됐던 건지 남편 걱정이 됐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내가 택시를 맞았다. ‘세 식구’가 함께 집으로 들어가기는 참 오랜 만이다.

    현관 앞에 도착하자 주인임을 확인했다는 신호음과 함께 문이 스르르 열린다. 요즘은 열쇠를 사용하는 집이 아주 드물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다 그 RFID 덕분이다.

    ▲ 어떤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될까

    한국RFID/USN협회가 국내 RFID/USN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USN기반 응용서비스 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RFID 응용서비스 가운데 가장 활성화될 분야로는 물류·유통이 76.3%로 첫손가락에 꼽혔다. 다음으로는 보안·방범(40.0%), 의료·약품(36.7%) 분야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현재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응용서비스 분야로는 물류·유통이 75.4%, 보안·방범 및 도로·교통이 각각 29.5%, 환경·시설관리가 23.8% 순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7/02/26 20:23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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