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무한 에너지원 태양을 잡아라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07.05.28 14:13:01 | 수정시간 : 2007.05.28 14:14:18
  • 무한 에너지원 태양을 잡아라
    태양 에너지 발전산업 탄력… 성장 가능성 큰 산업
    태양광 발전소 건립 잇따라, 장비·소재 등 관련 업계도 활기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태양광 발전 시설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집광추적식 태양광 발전기

    ‘무한, 청정 에너지원 태양을 잡아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심각한 지구온난화 추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태양, 풍력, 수소 등 신ㆍ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여러 신ㆍ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 에너지 발전 산업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5월 10일 동양건설산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태천리 일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축구장 80개 넓이에 달하는 18만 평 부지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2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는 11MW급의 독일 바바리아 발전소. 신안군 태양광 발전소는 그 2배에 가까운 발전 능력을 갖춘 셈이다. 발전소 시공은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 발전시스템 시공업체인 썬텍크닉스가 맡았다.

    동양건설산업은 2008년 발전소 완공 이후 15년간 직접 운영을 하면서 썬텍크닉스로부터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핵심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아울러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을 통해 인근 지역 일반가정에 공급한다. 전체 발전량은 약 6,000가구가 쓸 수 있을 정도다.

    시스템통합 업체인 LG-CNS도 신안군 태천리 일대에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 규모는 10MW급으로 역시 기존 시설과 비교하면 초대형급에 속한다.

    LG-CNS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필요한 정보기술 시스템과 설비 구축뿐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근 태양광 발전 산업에 신규 진입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STX그룹, 웅진그룹 등이 사업 목록에 태양광 발전을 추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주택이나 상가 등에 태양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준공한 목포 옥암지구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5%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단지 내 엘리베이터 10대 정도를 가동시킬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해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얼마 전 송파구 문정동 이주전문상가의 외벽에 약 5,000평방m 면적의 태양 전지판을 달아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가 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태양 에너지를 포함한 신ㆍ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건물 공사비의 1% 또는 에너지 총사용량의 1%을 신ㆍ재생 에너지 설비에 투자할 경우 용적률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장비 및 소재 업계도 활황세를 띠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이 분야에 신규 참여하는 기업들이 부쩍 많아졌다.



    경북 최초로 상업운전중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 신태양에너지(주)의 태양광 발전소.


    눈여겨볼 것은 반도체 및 LCD 장비 관련 업체들의 진출 러시다. 이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성하는 태양전지나 모듈 등의 생산과정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태양광 발전 산업이 붐을 이루는 것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민간 기업들의 관심 증가가 일차적 배경이다. 세계 태양광 발전 산업은 지난 5년간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고 향후 10년 동안에도 평균 25% 이상의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2003년 말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각종 육성 정책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발전차액 보전제도’가 최근 기업들을 태양광 발전 산업으로 이끄는 주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도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생산한 전기의 원가가 기존 전기 가격을 초과하는 부분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것. 아직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원가가 기존 전기 원가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만들어낸 보급 지원 정책이다.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도 사업자들의 행보를 가볍게 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신안 발전소의 경우 총 사업비 1,576억원 가운데 1,400억원을 금융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해줄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국민은행이 주도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3,300억원 규모의 신ㆍ재생에너지 사모펀드가 태양광 발전에 투자될 예정이어서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산업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경제성 논란을 빚고 있는 생산 원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태양광 발전 에너지는 급속한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ㆍ재생에너지 중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반도체, 실리콘 등 고가의 소재로 발전 시스템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기술발전 속도로 미뤄 태양광 에너지 가격은 2010년쯤 화석연료 에너지의 2~3배까지 내려가고 2015년이 지나면 거의 비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독일 등 태양광 발전 선진국에 비해 많이 처지는 국내 원천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80%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우리나라도 빨리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3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보급한 일본의 경우 2030년께 가정용 에너지의 50%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는 야심찬 정책을 추진할 만큼 앞서가고 있다.

    산업자원부 태양광사업단 김동환 단장(고려대 교수)은 “‘에너지 효율 20% 제고와 신ㆍ재생에너지 20% 사용’은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정책 과제로 대두됐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화석연료를 펑펑 써온 국민들도 의식을 바꿔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

    ▲태양광 발전: 태양광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일컫는다.

    햇빛을 받으면 광전효과(光電效果: photoelectric effect)에 의해 전기를 발생하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발전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태양전지(solar cell)로 구성된 모듈(module)과 축전지 및 전력변환장치로 구성된다.

    ▲태양열 발전: 태양광의 파동 성질을 이용하는 태양 에너지의 광열학적 이용 분야다.

    태양열의 흡수, 저장, 열변환 등을 통해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태양열 이용시스템은 집열부, 축열부, 이용부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07/05/28 14:13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