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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8.13 13:51:04 | 수정시간 : 2007.08.13 13:55:02
  • 물과 마케팅이 만났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이미지와 딱 맞아 새 트렌드로 각광
    물 위서 펼쳐진 SM5 신차 쇼에 수영복 입은 레이싱 걸 등장
    나이트클럽·럭셔리 스포츠카 클럽 등서도 수영장 적극 활용

    ‘물(Water)과 마케팅의 만남’. 이젠 마케팅에 ‘물’이 없으면 안 된다!

    올 여름 워터 마케팅이 뜨고 있다. 워터 마케팅이라면 말 그대로 ‘물’을 컨셉트로 한 마케팅 프로모션. 새로 런칭하는 자동차 쇼를 물 위에서 하는가 하면 럭셔리 스포츠카 클럽의 회원 행사 장소로 고급 수영장이 선택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유명 나이트 클럽 실내 공간에 수영장(?)까지도 등장했다. ‘물’이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 주기에 최고 재료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워터’가 또 하나의 마케팅 트렌드로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것.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 신 모델 SM5 뉴 임프레션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워터 마케팅기법을 활용했다. 자동차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장소를 ‘물 위’로 잡은 것. 남해 힐튼 리조트의 수영장을 빌려 신형 자동차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했다.

    르노삼성의 신 차인 SM5 뉴 임프레션의 광고 문구는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탈출을 겨냥한 모토이자 새로 선보이는 차량 자체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한다.

    젊은 도시인의 여유를 일견 상징하는 SM5 뉴 임프레션의 이런 이미지는 여름철 수영장 이미지와도 잘 부합한다.





    르노삼성은 신 차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순간도 ‘물’의 이미지 활용을 극대화시켰다. 차량을 수영장 바로 옆에 위치시켜 마치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멀리서 보면 차가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고 있다.

    차량에 덮인 커버를 벗기는 언베일(Unveil) 순간은 더 극적 효과를 높였다. 수영장 물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레이싱 모델들이 차량으로 다가와 베일을 벗긴 것.

    대형 전광판 뒤에서 미리 준비를 마친 모델들은 조명 불빛과 안개를 헤치며 물 속을 10여m 유영하면서 ‘물과 자동차’의 이미지를 매치시켰다. 이들 레이싱 모델은 이 순간을 위해 며칠씩 연습을 반복하는 정성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조돈영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신차인 SM5 뉴 임프레션의 자유스런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물과 수영장이라는 소재가 잘 어울렸고 또 무더운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도 딱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한다.

    이번 르노삼성의 신차 발표 마케팅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파격적인 기획으로 화제가 됐다. 전통적으로 격식을 중시하고 점잖기로 유명한 종전 르노삼성의 신차 발표와는 형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에서다.



    항상 정장 차림의 레이싱 모델을 써왔지만 이번 신차의 워터마케팅을 위해 레이싱 모델들에게 수영복을 입히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보통 자동차 신차 발표회에서 야한 복장의 레이싱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상례.

    르노삼성측에서는 워터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새롭게 출시한 SM5 뉴 임프레션의 괄목할 만한 판매 신장에 힘입어 전월 대비 2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 전월 대비 34.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만족을 표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워터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올 가을 발표할 신형 SUV차량의 영상광고 또한 물 이미지를 접목시킨 것. 프로젝트 H45로 명명된 이 신 차 역시 컴퓨터 3G 그래픽을 활용, 물이 흩어지면서 다시 유기적으로 뭉치며 신차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르노삼성, 물 이미지 이용 매출 쑥쑥… 올가을 발표할 신형 SUV에도 활용

    최근 출범식을 가진 IAC(인터내셔널 오토클럽) 코리아의 럭셔리 스포츠카 멤버십 클럽 또한 워터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생소한 스포츠카 멤버십 클럽은 고급 스포츠카를 여러 회원들이 일정 기간 나누어 타는 컨셉트. 콘도 회원들이 콘도를 돌아가면서 함께 사용하는 것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콘도는 물론 자동차와, 제트기, 요트 등에까지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IAC가 회원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같은 해외 유명 스포츠카 25종. 국내에서 렌탈하기 매우 힘들고 판매된 차량의 절대 수도 결코 많지 않은 차종들이다. 한 가지 대상물을 1년 기준으로 여러 사람이 나누어 사용한다는 타임 셰어링(Time Sharing)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스포츠카가 가진 이미지는 다이나믹함과 시원함, 오픈 마인드 등. 이런 컨셉트와 가장 잘 부합하는 장소 역시 ‘물을 품고 있는’ 시원한 수영장으로 짝지어졌다. 역시 워터 마케팅의 일환. 런칭 행사장은 최근 새 단장 중인 반얀트리 호텔&리조트(구 타워호텔) 수영장으로 정해졌다.



    IAC코리아 측은 “꽉 막혀 있는 호텔 볼룸 보다는 풀(수영장) 사이드의 이미지가 자유스런 스포츠카의 컨셉트와 잘 매치돼 장소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행사가 열리는 공간인 반얀트리 리조트 또한 워터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예전 타워호텔이었던 이 곳이 매각되면서 새로 인수한 사업자가 수영장을 새로 꾸며 회원제로만 운영하고 있는 것.

    반얀트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해 내면서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시설과 운영 방식을 보여주는데 수영장이 가장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CJ가 지분을 일정부분 투자했다고 뉴스가 된 서울 강남의 나이트 클럽 ‘스팟’ 역시 워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름 아닌 나이트 클럽 실내에 수영장(?)을 만들어 놓아서다.

    당연히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트 클럽 안에 수영장 같은 시설을 조성해 놓았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등 몇몇 지역의 유명 나이트에는 풀(수영장)을 갖고 있고 이는 명소가 되기도 한다.



    나이트 클럽의 수영장 용도 역시 말 그대로 수영(?)이다. 수영복을 입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상복을 입은 채 그대로 물 속에 뛰어 드는 이들이 가끔 있다. 물론 술에 취한 상태일 확률 또한 높은 것이 사실.

    적잖이 위험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나이트클럽에서도 매우 신경 쓰는 눈치다. 수영장 바로 옆에 안전 요원을 배치한 것. 처음에는 삼각 수영복을 입은 ‘섹시’ 컨셉트의 안전 요원이 보였는데 최근에는 일반 정장 차림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측에서 고객들에게 아예 물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나이트에 ‘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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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08/13 13:51




    박원식차장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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