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맞춤형 재무설계로 선순환 고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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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10.29 13:16:44 | 수정시간 : 2007.10.29 13:26:21
  • [실전재테크] 맞춤형 재무설계로 선순환 고리 만들자
    입사동기생 두 과장의 자산 운용으로 본 재테크의 명암
    돈 걱정서 벗어나야 직장생활도 활력… 내게 맞는 플랜으로 수익률을 높여라





    누구나 원하는 자산증식, 이를 위해서는 첫째 많이 벌고, 둘째 알맞게 쓰고, 셋째 저축이나 재테크만(?) 잘 하면 된다.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 듯해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다.

    직장에서의 연봉 인상이나 사업장에서의 수입 증대를 위해서는 자기 일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자기개발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이에 선행돼야 할 점은 바로 ‘재무적 고민’으로부터의 자유이며, 맞춤형 파이낸셜 솔루션(financial solution)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진정한 의미의 파이낸셜 솔루션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는 내게 맞는 재테크 플랜으로 자산수익률을 높여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몸값과 자산수익률이 더불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앞으로 독자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한다.

    아침 8시 55분. 어제 거래처 담당자와 마신 술 탓에 속이 편치 않지만 A과장은 지각하지 않으려 지하철 계단을 총총 걸음으로 올라간다. 사무실에 들어서서 직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마치고 컴퓨터를 켠다.

    습관처럼 HTS(온라인 주식프로그램)를 실행하고 나서 오늘 일정표를 보다가 잠시 후 김 대리가 내민 커피 한잔을 들고 건물 1층 휴게실로 내려간다. 한숨 돌리고 나니 어젯밤 아내의 얘기가 떠올라 머리가 멍해진다. “아버님 치료비가 200만원이라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아이들 학원도 옮겨야 하는데.”

    나름대로 온몸을 던지면서 열심히 일한다고 하는데도 왜 이 같은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원망도 생기고 흩어지는 담배연기가 오늘따라 더욱 덧없어 보인다. 한동안 상념에 잠겨 있던 A과장. 부장님 호출이라는 직원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사무실로 올라가니 역시나 지난달 실적에 대한 짜증 섞인 추궁이 기다리고 있다.

    자리에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HTS를 힐끔 본다. 종합주가지수는 2% 상승하는데 자신이 보유한 종목은 오히려 2.5% 하락 중이다. “정말 되는 일이 없구만.” 혼잣말처럼 투덜대고 있는데 B과장이 어깨를 툭 치며 눈인사를 건넨다.

    입사 동기인 B과장은 최근 차장 승진 0순위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다. 매사에 활력과 자신감이 넘치는 그를 볼 때마다 부러움과 함께 은근한 시기심이 스멀거렸는데 오늘은 얄미운 마음까지 든다.

    그렇다면 속칭 잘 나가는 B과장의 일상은 어떨까? 아침 8시 40분. 회사 근처 학원을 나서는 B과장. 어제 야근을 한 탓인지 오늘 중국어 회화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 여겨지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 배운 회화 몇 마디를 중얼거리다 보니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사무실에 도착한 후 월간일정과 주간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오늘 회의자료를 점검하다가 몇 가지 오류를 수정하고 나서 일간지를 펼쳐본다. 경제신문의 주요 내용을 빠른 속도로 훑어보며 마시는 모닝커피는 참 맛있다.

    주식과 펀드 지면을 보다가 어제 담당 FP(파이낸셜 플래너ㆍ금융자산관리사)와의 통화를 떠올리니 미소가 번진다. 현재 투자 중인 펀드의 운용성과가 좋아 이제 수익률 70%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B과장은 요즘 회사에서도 애써 표정관리를 해야 할 만큼 잘 나가고 있다. 내년 정기인사 때 차장 승진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잘하면 회사가 추진 중인 중국지사로의 파견도 자신의 몫이 될 성싶다.

    잔뜩 행복감에 젖어 있는 중에 아내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 다음 달 결혼하는 처제의 혼수 준비를 위해 함께 다니고 있는데 최신형 냉장고를 사주고 싶다고 했다.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답하니 아내가 무척 기뻐한다.

    평소 형부를 잘 따르던 처제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데다, 비상 예비자금으로 모아뒀던 CMA계좌(수익형 자산관리계좌)에서 인출하면 별 지장도 없다.

    A, B과장, 이 두 사람은 30대 중후반의 동년배로 입사 동기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둘 다 유능한 사원으로 인정받았고 우정도 돈독해 주변의 칭찬을 받았다.

    또한 집안 형편도 비슷했고 결혼도 몇 달 간격으로 할 만큼 살아가는 모습이 참 닮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계자산 관리에서는 아주 다른 방식을 택했다.

    A과장은 다이나믹하고 화끈한 성품의 소유자답게 재테크 방안으로 직접 주식투자를 택했다. 쌈짓돈 500만원으로 시작한 초기엔 매입종목이 연 3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족, 동료들에게 호기를 부릴 만큼 비교적 수익률이 좋았다.

    하지만 속칭 ‘소스’(정보)를 얻고 나서 이 종목 저 종목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손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차츰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에 보험, 적금, 펀드 등을 모두 해약해 주식매입에 쏟아 넣었다.

    이후 A과장은 가족 병원비나 경조사 비용 등 목돈이 들어가는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이너스통장이나 주식급매 등을 통해 해결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또한 갈수록 회사 업무에 대한 집중력도 약해지면서 이내 직장 상사로부터 지적당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에 비해 B과장은 직장생활 초기부터 주로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 어학 및 컴퓨터 활용능력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계자산 운용과 관리는 전문가에 맡겨둔 상태다.

    신혼 때는 예금, 적금 등으로 꾸준히 돈을 모으기만 하다가 3년 전 친구가 추천한 FP에게 펀드투자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재무와 자산운용에 대한 모든 것을 맡긴 것.

    B과장은 재무상태와 현금흐름, 위험성향 등의 면밀한 검토, 생애캐시플로우(생애예상현금흐름) 분석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받은 후 그에 맞춰 소액이나마 펀드 등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금융이나 경제의 큰 흐름은 신문 등을 통해 맥을 짚고 필요한 경우에는 담당 FP으로부터 미시적인 자료나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한 분기마다 한 번씩 받는 정기 리포트를 통해 향후 투자 방향을 FP와 협의해 결정한다.

    B과장은 처음 몇 개월간 눈에 띠게 달라지는 점이 보이지 않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졌고 지금은 제법 목돈도 쌓였다.

    A과장과 B과장이 느끼는 재무적 스트레스의 차이는 일에 대한 집중과 능력개발의 차이로 나타났고 직장에서의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가계 재무상태는 과연 어떨까? 두 사람의 3년 전 및 현재의 재무상태표와 3년 후 추정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그 답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별첨자료1).

    A와 B 중 누가 당신의 현재 모습에 가까운가. 아마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현주소가 아닐까. 물론 마음만큼은 B의 모습을 따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빤한 월급으로 애들 키우느라 헉헉대는데 재테크는 무슨…. 그냥 살래.” 일전에 어느 친목모임에서 한 선배가 내뱉은 탄식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게 맴돈다.

    모임이 끝난 후 돌아서는 그의 축 늘어진 어깨도 잊혀지지 않는다. 필자는 그때 이 연재를 맡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 선배의 모습은 바로 오늘을 사는 평균적 한국인의 고달픈 재테크 현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연재가 끝날 즈음 독자 여러분이 분명 B과장의 모습에 성큼 다가서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럴 수만 있다면 직장에서의 성공과 재테크의 성공이 함께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다. 자, 이제 선순환의 고리를 하나씩 차근차근 만들어 가보자!



    ■ 필자 장우 프로필

    -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 법인 대상 재테크 및 재무설계 강의/세미나

    - 기업컨설팅전문업체 ㈜엑스퍼트 강사

    - FPSB지정교육기관 위드 FP 교수

    - 디지털타임스 재무설계 고정 칼럼니스트

    - 케이리치 자산운용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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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10/29 13:16




    장우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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