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통신원이 본 지구촌] 낯설지만 情이 있어 사랑스러운 더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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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6.11 14:13:40 | 수정시간 : 2007.06.11 14:13:40
  • [통신원이 본 지구촌] 낯설지만 情이 있어 사랑스러운 더블린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유학온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막막했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라는 생각으로 견딘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외국인 친구들도 다들 마음이 착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브라질 친구는 재미있고 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친구들은 성격이 활달했다.

    단점은 동네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게다가 즐길거리가 별로 없어 생활하는 게 약간은 무료하다. 그렇지만 아일랜드인들은 술마시는 것을 즐기는 등 한국인과 성격이 비슷해 대하기에 무척 편하다.

    금요일 저녁 도심의 술집에 가면 더블린의 젊은이들이 다 모인 것처럼 떠들썩하다. 그들은 밤새 먹고 마시며 논다. 물론 나도 함께 어울리기도 하지만. 주말에는 차를 타고 조금만 벗어나면 바닷가에 다다른다.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느끼는 순간이다.

    더블린의 날씨는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날씨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여기에 오면 고생한다. 지금 더블린의 최고 온도는 섭씨 15도. 바람이 많고 세상의 구름이 다 여기 있는 양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비도 가끔이 아니라 지겹도록 내린다. 바람을 동반해서.

    그 때문에 더블린 사람들은 날씨가 조금이라고 맑아지면 "lovely!" 감탄사를 연발한다. 오늘도 날씨가 맑았다가 먹구름이 몰려왔다. 바로 직전에는 돌연 폭우가 쏟아졌다. 일기예보는 9월부터 내년 4~5월까지 춥고,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을 거라고 전한다. 이곳에서는 날씨만 생각하면 우울하다. 난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 있다.

    날씨 외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다. 영국보다 물가가 싸고, 유럽 대륙과도 가까워 여행하기도 편하다. 나도 다음주엔 로마, 소렌토, 카프리섬으로 여행갈 예정이다. 항공표가 싸기 때문에 이 정도는 대중화된 코스라고 한다. 벌써 마음이 설렌다.

    정성임 통신원(아일랜드 더블린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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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06/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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