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커버 · 패션코리아] 종주국 위협하는 패션계 '앙팡 테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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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4.18 15:44:19 | 수정시간 : 2007.04.18 15:44:19
  • [커버 · 패션코리아] 종주국 위협하는 패션계 '앙팡 테리블'
    오브제 Y&Kei 강진영·윤한희 부부, 11차례 뉴욕컬렉션 참가 명품 기반 다져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그리고 Y&Kei. 사람들은 어떤 브랜드 상품을 택할까. 주저없이 앞부분을 택할 것이다. 명가(名家)의 명품이기 때문이다.

    Y&Kei는 아직 그러한 명가 반열에 이르지 못했지만 패션 비즈니스의 정글이라는 미국 뉴욕에서 외국 명품들과 겨루고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브랜드다.

    Y&Kei는 패션 의류업체 ㈜오브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이너 강진영ㆍ윤한희 부부의 영어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 1994년 ㈜오브제를 설립한 이들 부부는 2001년 미국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Y&Kei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이듬해 2월 뉴욕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였다.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캘빈클라인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 100여 명과 당당히 겨룬 것.

    “패션을 포함한 모든 문화 예술의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현실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특별하게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비즈니스 논리가 나를 예민하게 자극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디자이너로서의 꿈, 욕심, 오기 같은 것들이 현재가 아니라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된 것 같습니다”(강진영)

    첫 뉴욕 컬렉션은 대성공이었다. 보그, WWD등 현지 패션 전문지들이 Y&Kei의 신선한 감각을 격찬하는 글을 실었고 바니스 뉴욕, 나만 마커스 등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 제의가 쏟아졌다. 뉴욕 진출 1년 만인 2003년에는 미국의 패션단체 ‘패션그룹인터내셔널’이 주는 ‘올해의 미국 신인상’을 받았다.

    윤한희 씨가 2004년 뉴욕에 소개한 Y&Kei의 세컨드 브랜드인 ‘Hani Y’는 1년 만에 미국 주요 백화점 50여 개 매장에 입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귀네스 펠트로, 니콜 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2월에는 일본의 유통업체인 부루벨 재팬과 Hani Y 브랜드에 대한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 이듬해 봄부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처음으로 일본 럭셔리 유통업체를 통해 직수출하고 있다. “세계 패션 시장의 큰손인 일본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매한 것은 한국 패션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디자이너로서 존재감을 느꼈습니다.”(윤한희)

    강ㆍ윤 부부의 패션이 미국, 일본 등 패션 선진국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11차례나 뉴욕 컬렉션에 참여, 엄정한 검증을 받고 지명도를 높인 결과다. 국내 패션업체 중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 컬렉션에 빠지지 않고 참가한 것은 ㈜오브제가 유일하다.

    한국패션의 세계화, 경쟁력 제고 방안을 묻자 “디자인에 있어서 ‘New와 Different!’라는 과제를 통해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 것이냐에 집중해야 하며, 디자인이 옷이 되고, 그 옷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종사하는 모든 패션 관계자들은 ‘Better!’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진영)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강·윤 부부는“뉴욕에서 표현되고 평가 받는 Y&Kei나 Hanii Y가 한국 패션의 현주소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뉴욕 비즈니스는 이제 나 개인의 꿈과 야망을 뛰어넘은 우리, 아니 한국 패션의 것이기에 사명감과 책임감까지 느낀다”면서 “‘나로 인해 한국 패션이 발전할 수 있다’라는 전제와 ‘나를 닮고 싶은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이라는 가능성은 큰 위안과 힘을 주기에 디자인을 잘하고 옷을 잘 만들어 뉴욕시장에서 존재의 이유가 분명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Y&Kei와 Hanii Y의 성공을 통해 ㈜오브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가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자 궁극적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4/18 15:45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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