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커버 · 심판잔혹사] "불공정한 판정이 폭력사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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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4.25 13:44:44 | 수정시간 : 2007.04.25 13:45:19
  • [커버 · 심판잔혹사] "불공정한 판정이 폭력사태 원인"
    심판 폭행사건을 바라보는 농구팬 시각
    포털사이트 네이버 여론조사… "비디오 판독 도입 해야" 92%



    농구 코트에서, 그것도 프로 무대에서 상대 선수와 심판을 폭행한 용병 파스코. 국내 프로농구에서 사상 초유의 심판 폭행이라는 파문을 일으키고 제명 처분까지 당하며 쓸쓸히 짐을 꾸린 파스코에게 그러나 농구팬들은 돌을 던지지 않고 있다.

    자유투를 던질 때 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그가 구사하는 특이한 슛 폼과 화끈하게 성공시키는 덩크슛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서였을까? 그보다는 곪을 대로 곪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을 팬들도 공감해 그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파스코 사태를 바라보는 농구 팬들에 대한 시각은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지난 4월 13일부터 네이버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프로 농구 폭력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을 주제로 실시하는 여론 조사에서 9,699명(19일까지 통계)이 참가해 58.53%인 5,677명이 “불공정한 판정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절반이 넘는 농구팬들이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또 용병들에 대한 배타적 농구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도 1,264명인 13.03%나 됐다. 이 역시 용병들이 농구 코트에서만큼은 심판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심판의 판정을 주된 이유로 지적하는 의견은 이들 두 가지 대답을 합쳐 70%가 넘는 것이다.

    반면 용병의 거친 매너 때문이라고 답한 이는 629명(6.49%)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에 그치고 있다. 승부에 집착하는 경기 운영 때문이라는 대답도 1,499명(15.46%)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제도적인 허점이랄 수 있는 KBL의 솜방망이 징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433명(4.46%)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비디오 판독 도입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는 절대 다수가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75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무려 91.62%나 되는 689명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중립은 18명(2.39%), ‘반대한다’는 42명(5.59%)에 그쳐 농구팬과 네티즌들이 현재의 심판 판정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의 폭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파스코에 대한 여론도 그리 차갑지만은 않다. “비싼 돈을 받는 용병들이 한국 프로 농구를 깔보아서 심판까지 폭행한 것이다” “감히 심판까지 폭행한 파스코는 파렴치한 이상, 이하의 선수도 아니다” 는 등 코트에서 파스코의 거친 성격이나 비뚤어진(?) 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초반 대세를 이루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지금은 ‘심판 판정에서 용병에 대한 역인종차별’, ‘원칙 없는 모호한 심판 판정의 희생양’ 등이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이 파스코는 감싸고 있는 반면 정작 맞은 심판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의견을 전혀 보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심판들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4/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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