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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6 18:44:02 | 수정시간 : 2003.10.06 18:44:02
  • [출판] 전쟁으로 읽는 세계사



    ■ 승리와 패배-역사를 바꾼 세기의 전쟁 50



    볼프강 헤볼트 지음 안성찬 옮김 해냄 펴냄.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의 시대에도 지구의 어디에선가는 서로를 죽이고 정복하려는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전쟁사를 통해 읽는 세계사다. 인류 최초의 전쟁인 트로이 전쟁부터 중세의 몰락을 알린 젬파흐 전투,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낸 요크타운 포위전, 1,2차 세계대전, 골리앗 미국을 쓰러뜨린 베트남 전쟁까지 오늘날의 세계지도와 역사를 만든 승리와 패배의 순간들을 뒤돌아 본다.

    책은 전쟁의 위험성을 소리높여 외치거나 전쟁을 옹호하는 대신, 50차례의 전쟁을 야기한 다양한 발단 원인과 각 전쟁의 역사적 위상, 전쟁의 참혹상, 그리고 전쟁의 대가로 얻은 문명과 국가 발전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전쟁의 실체는 참혹하다. 아우스터리츠 전투는 유럽 전역에 “살아 있는 자에게 죽음을!”이라는 말을 유행시켰고, 2차 대전 때 갓 스물을 넘긴 일본 청년들은 스스로 폭탄이 돼 사지로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가 대규모 정복 전쟁을 통해 건설한 대제국은 동서양의 문명을 융화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탄생케 했고, 프랑스대혁명을 지켜내고 그 정신을 전 유럽에 전파한 것은 나폴레옹의 원정군이었다. 또 의회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남ㆍ북부의 미국 내전이 있었기에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전쟁은 “승리도 패배만큼 비극적”인 불행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 정치와 외교를 발전시키고 세계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인류의 필요악이라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300여컷의 컬러 화보와 전쟁 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를 한 눈에 알려주는 지도, 각종 전쟁 관련 자료가 담겨 있어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하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입력시간 : 2003-10-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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