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이경섭의 한의학 산책] 찜질요령과 효과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03.11.19 15:24:48 | 수정시간 : 2003.11.19 15:24:48
  • [이경섭의 한의학 산책] 찜질요령과 효과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목욕문화’는 성행한다고 한다. 때를 밀기 위해서 목욕탕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풀기 위해서 찜질방으로 또는 스파로 향한다. 찜질방의 규모는 점점 엄청나게 커지고 찜질뿐만 아니라 운동, 인터넷, 영화관, 노래방 등 한 곳에서 모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줌마들의 모임 장소,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찜질방은 뜨거운 공기로 목욕을 하는 곳이고, 국소 찜질은 필요한 부위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찜질요법은 피부 자극을 통해 질병을 완화시킨다. 피부 및 혈관과 림프관들을 확장시켜 피와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주며 백혈구를 활성화시키고 열 자극을 통해 땀이 나게 하여 피부에 축적된 중금속 등 노폐물을 배설하게 한다.

    근육에 50℃정도의 열을 가하면 지각신경의 흥분성이 낮아지게 되는데 찜질을 통하여 신경의 감수성을 낮추어 아픔을 덜어준다. 이밖에 외부를 자극하여 인체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위나 장의 기능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재를 추가해서 하는 찜질은 한약의 효능까지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찬바람이 불면 걱정이다. 팔과 다리의 관절 부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통증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인체가 노화되면서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질환인데 관절 주변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인체 부위보다 온도가 떨어져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다른 종류의 관절염이 염증으로 관절 내부온도가 상승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과는 다르다. 이럴 때 찜질 요령을 제대로 알아두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부의 온도는 오후보다 새벽에 더 낮기 때문에 통증 역시 아침에 가장 심하다. 다만 새벽은 잠 잘 시간이라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통증을 잘 못 느낄 뿐이다.

    따라서 잠에서 깬 직후 온찜질을 실시하는 것이 낮 활동 시간동안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샤워기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통증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욕조 속에 따뜻한 물을 받아 담그는 방법이 있다. 뜨거운 물을 주머니에 담아 찜질하는 습식 방법이 전기 히팅 패드 방법보다 효과적이다. 1회에 약 20분 정도씩 하루에 2번 정도가 적당하다.

    테니스 등 라켓을 이용한 운동이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서 테니스 엘보 또는 골프 엘보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운동을 중지하고 통증 부위에 20~30분 간격으로 얼음찜질을 하거나 치자열매를 가루 내어 밀가루와 반죽한 뒤 환부에 발라주거나 무즙을 헝겁에 발라 환부에 붙이면 붓고 아픈 급성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통증이 만성화하면 생강을 갈아서 뜨거운 물에 담가 흔들어 생강물을 만든 뒤 수건에 적셔 손목이나 어깨에 찜질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온찜질과 냉찜질을 구분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온찜질은 손상 부위의 작은 혈관들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영양공급을 늘려 회복을 빠르게 해 준다. 그러나 손상을 입고 난 뒤 바로 온찜질을 하는 것은 손상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과 출혈을 더 악화시킬 수가 있어서 오히려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1~3일 정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저온 효과로 세포 내의 대사 작용을 늦춰 줘 손상으로 인한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온찜질은 손상을 입은 후 24~48시간 정도가 지나서 부종, 출혈이 회복되고 난 다음이나, 손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근육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단계에서 운동을 하기 전의 준비 단계로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온찜질이나 냉찜질할 때 오랫동안 하게 되면 화상이나 동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회당 20분 정도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병원장


    입력시간 : 2003-11-19 15:26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