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출판] 메시지와 표저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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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1.19 15:41:17 | 수정시간 : 2003.11.19 15:41:17
  • [출판] 메시지와 표저의 미학



    ■ 얼굴



    대니얼 맥닐 지음 안정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사람의 얼굴은 자기 정체성의 상징이다. 우리는 수많은 얼굴 중에서 즉각 한 사람의 얼굴을 가려낼 수 있다. 얼굴은 개인 식별의 가장 중요한 도구요, 가장 완벽한 ID카드다. 그래서 얼굴은 곧 그 사람이다.

    얼굴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 속을 드나들기 위한 사회적 서명이다. 얼굴에는 수없이 복잡한 정보들이 끊임없이 흐른다. 우리는 얼굴이 주는 신호들에 민감하지만 아직 그것들을 제대로 묘사하지도 못한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얼굴에 관한 모든 것을 펼쳐보이려 하고 있다. 얼굴 각 부위의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 문화 사회적 특징,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지은이는 얼굴에 대한 개괄을 시작으로 시대와 지역과 분야를 가로질러 각 부위별로 얼굴여행을 안내한다.

    눈, 코, 입, 귀, 눈썹, 이마 등에 대해 진화론적이고 생리학적인 접근도 흥미롭지만, 의사소통 수단으로써의 얼굴의 신호, 즉 표정의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만국 공용어인 보디랭귀지, 그 중에서도 얼굴 표정이 주는 신호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다. 어머니가 갓난아이와 의사소통하는 방식의 대부분은 얼굴을 통해서다.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바로 얼굴인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스스로 제기한다. 우리는 왜 얼굴을 가지고 있는가? 얼굴에는 왜 털이 없는가? 수염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코는 왜 툭 튀어 나와있을까? 인류의 턱끝은 왜 튀어나와 있는가? 그리고는 그에 맞는 답을 재치있게 찾아간다. 600여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별로 지루한 느낌을 받지않고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입력시간 : 2003-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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