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신간안내]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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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5.29 13:03:53 | 수정시간 : 2007.05.29 13:03:53
  • 신간안내]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外
    최승범 지음



    <십팔사략(十八史略)>에서 중국의 공손홍은 말했다. 聲和則 天地之和應.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하늘과 땅도 이에 화응한다는 의미다. 흔히 소리는 말 이전에, 말을 뛰어 넘은 ‘혼의 울림’이라고 한다.

    그 속에는 삶의 애환과 역사도 담겨 있다. 우리의 일생도 어찌 보면 무수한 소리와 더불어, 소리 속에 파묻혀, 소리를 내며 살아가는 흔적일는지 모른다. 저자는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 정서가 녹아 있는 107가지의 오묘한 소리를 채집했다. 10년 동안 옛 문헌, 시조, 야사, 민담, 민요, 소설, 수필 등에서 광범위한 소리들을 찾아낸 열정이 묻어난다.

    ‘떠나고 맞는 해롱해롱의 애환’(나룻배 노 젓는 소리), ‘좌르르 톰방톰방 시름을 잊게 하는 향기’(술 거르는 소리), ‘삼삼히 들리는 명주실 내리는 내리는’(봄비 소리) 등과 같이 소리를 시각화하고 후각화한 점이 눈을 사로잡는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 아름다운 참소리를 감별할 수만 있다면 탁한 마음이 맑아질 터. 책은 눈과 귀가 즐거운 소리를 글로써 듣도록 했다. 이가서 발행. 1만 5,000원.

    등대
    주강현 지음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비치고, (…)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등대지기’ 노래이다. 등대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바다, 고독, 지킴이와 연관된 낭만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은 ‘식민지 시대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라며 오히려 등대는 일제가 한반도를 침탈하는 길라잡이인 ‘제국주의의 불빛’이라 데 주목한다. 우리나라 등대들이 대부분 1900년대 초에 집중 건설되었음이 그 증거라는 것.

    국내 100여 개 등대 중 팔미도, 월미도, 호미곶 등의 40개 등대를 소개한 이 책은 그래서 공간여행과 시간여행이 중첩돼 불빛 그 이상의 의미를 비춘다. 저자는 등대는 근대사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므로 돌부리 하나라도 고치지 말고 보존해주기를 희구한다. 책에는 활자의 바다 위에 등대 사진들이 아름답게 떠 있어 그 섬에 가고 싶도록 만든다.

    저 등대를 보러.
    생각의 나무 발행. 2만 7,000원.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비치고, (…)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등대지기’ 노래이다. 등대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바다, 고독, 지킴이와 연관된 낭만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은 ‘식민지 시대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라며 오히려 등대는 일제가 한반도를 침탈하는 길라잡이인 ‘제국주의의 불빛’이라 데 주목한다. 우리나라 등대들이 대부분 1900년대 초에 집중 건설되었음이 그 증거라는 것.

    국내 100여 개 등대 중 팔미도, 월미도, 호미곶 등의 40개 등대를 소개한 이 책은 그래서 공간여행과 시간여행이 중첩돼 불빛 그 이상의 의미를 비춘다. 저자는 등대는 근대사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므로 돌부리 하나라도 고치지 말고 보존해주기를 희구한다. 책에는 활자의 바다 위에 등대 사진들이 아름답게 떠 있어 그 섬에 가고 싶도록 만든다.

    저 등대를 보러. 생각의 나무 발행. 2만 7,000원.

    황제 배후의 여인
    장유유 지음/ 허유영 옮김



    ‘그녀는 척부인(유방이 총애)의 사지를 모두 자르게 하더니 두 눈을 파내고 두 귀를 멀게 했으며 약을 먹여 벙어리로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돼지우리에 던져 넣고 인간돼지라고 불렀다’(여태후), ‘그녀는 여인이 정사에 관여했다가 나라를 망친 선례를 거울삼아 평생 조정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 태종이 현명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면 직언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장손황후). 요즘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중국의 무측천이다.

    권력을 잡기 위해 자식까지 죽이고 마침내 여인으로서 유일하게 황위에 오른 이다. 이처럼 중국의 역사에서 ‘황제의 여인’은 내궁을 화목하게 만들기도(장손황후, 마수영 등) 하고, 권력욕에 정치적 파란을 부르기도(가남풍, 자희 등) 하고, 나아가 망국의 원인(양옥환 등)이 되기도 했다.

    풍태후 등 14명의 여인들을 다룬 이 책은 권력을 휘두른 악녀와 미녀로만 알려진 그들의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참모습을 재현했다. 에버리치홀딩스 발행.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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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05/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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