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가을축제 3題' 소백산 기슭의 흥겨운 잔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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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10.02 15:00:11 | 수정시간 : 2007.10.02 15:27:02
  • '가을축제 3題' 소백산 기슭의 흥겨운 잔치 마당




    풍기 인삼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가족이 인삼을 캐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일찍이 조선 최고의 예언자로 불리던 남사고가 바라보고는 말에서 내려 ‘사람이 살 만한 산’이라며 넙죽 절을 올렸다는 소백산.

    그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영주는 가을이 되면 축제의 고을로 탈바꿈을 한다. 풍기에선 인삼축제,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선 선비축제, 그리고 부석사에선 화엄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 10월 3~7일 닷새 동안 열리는 풍기 인삼축제

    죽령 동쪽 아래에 자리한 풍기는 인삼 고을이다. 소백산 기슭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된 풍기 인삼은 뛰어난 약효로 소문이 나있다.

    풍기 인삼은 여느 고을 인삼보다 한 달쯤 늦게 수확하므로 튼튼한 조직에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약탕기에 끊여 재탕, 삼탕을 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삼 특유의 향이 풍부하여 풍기 인삼을 담았던 봉지는 백일이 지나도 향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약효가 있다.

    풍기 인삼은 1545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산삼을 조정에 바치느라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산삼의 종자를 직접 심어 퍼뜨리면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축제는 10월3일(수)부터 7일(일)까지 5일 동안 풍기 남원천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아침 10시에 개삼터에서 고유제를 올리면서 축제는 시작된다.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는 예법체험.(왼쪽)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선비촌 승마체험.(오른쪽)


    이어 펼쳐지는 전국우량인삼선발대회, 주세붕군수 행차 재현 및 마당놀이가 볼 만하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조항조, 배일호, 문희옥, 하동진, 김용임, 함중아 등의 초대가수들이 개막 축하공연을 갖는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6일(토)에는 오후 3시부터 전국 대학생 치어리더 경연대회, 젊음의 한마당(비보이, 댄스팀 등), 추억의 7080(김만수, 백영규, 장은아, 도시의 그림자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7일(일)에는 풍기인삼 마라톤대회, 풍기인삼 팔씨름왕 선발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저녁 7시에는 ‘경북방문의 해’ 기념공연으로 서인영, LPG, 윤하재인 등이 라이브 콘서트를 펼친다. 그리고 저녁 9시엔 불꽃놀이가 풍기인삼축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축제 기간 중 인삼칵테일 만들기 체험, 인삼 캐기 체험, 웰빙 인삼요리 무료시식, 풍기인삼 마사지 체험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 축제 기간 내내 풍기인삼 생산자판매조합에선 인삼 판매 장터도 펼쳐 놓는다.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전화 054-639-6064~65 홈페이지 www.insamfestival.com

    ■ 선비촌에서는 12~14일에 선비문화대축제 열려

    소수서원과 붙어 있는 선비촌에서는 풍기인삼축제가 끝난 다음 주인 10월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사흘간 선비문화축제가 열린다.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1495~1554)이 세운 소수서원은 조선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

    첫날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가야금과 클래식기타의 만남, 국악한마당 등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선비촌을 배경으로 한 전국 민속 사진 촬영 대회, 전통 상여 재현 행사 등도 눈길을 끈다. 또 자연 염색의 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는 전국 천연염색 패션쇼,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왕실 의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궁중복식 패션쇼도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조선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선비촌의 가을 풍경.


    축제기간 중 매일 생활도자기, 문인화, 생활한복, 국악기, 폐백음식 전시회 등이 열리며, 민속품 경매행사와 가훈 써주기, 떡메치기, 길쌈, 가마니 짜기, 짚공예, 천연염색, 널뛰기, 그네타기, 소달구지타기 등의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선비문화대축제 주 행사장인 선비촌은 전통 가옥에서 숙박과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마을. 55,565㎡의 부지에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규진 가옥, 김상진 가옥을 비롯해 물레방앗간, 대장간 등 모두 40여 동의 건물이 복원되어 조선시대 선비 마을의 원형을 보여준다. 전화 054-638-7114 홈페이지 www.sunbitown.com

    ■ 부석사 화엄 축제도 볼만해

    선비문화대축제와 비슷한 기간인 10월13일(토)부터 15일(월)까지 사흘간 부석사에서는 ‘상생(相生)’이란 주제로 제5회 화엄축제가 열린다.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는 한국 화엄종의 근본도량. 676년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고 화엄의 큰 가르침을 펴던 곳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5점, 보물4점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대찰이다.

    의상 사상 학술대회, 화엄경판 이운대제 등 의상기념 행사를 비롯해 화엄음악회, 불교공연 예술제 등 화엄공연예술제, 그리고 산사다회, 부석사3D영상, 탁본 이색체험마당 등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전화 054-639-6498 홈페이지 www.pusoksa.org

    ■ 여행정보

    ■ 숙식

    풍기 읍내에 풍기인삼관광호텔(054-637-8800), 소백모텔(054-636-5681) 등 숙박시설이 많다. 인삼이 충분히 들어간 양념이 적당하게 배어 있는 풍기인삼갈비집(054-635-2382)의 한우인삼왕갈비(500g 4만원)는 은은한 인삼향이 입맛을 돋운다. 인삼갈비탕 1인분 7,000원. 부석사 입구엔 부석사종점식당(054-633-3606), 무량수식당(054-634-6770) 등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을 차리는 식당과 민박집이 여럿 있다.

    풍기지방의 대표 먹거리 인삼갈비탕. (사진제공=영주시청)



    ■ 교통

    ▲자가운전=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풍기 나들목<서울에서 3시간 소요>

    ▲시외버스=동서울터미널에서 풍기행이 매일 6회(07:30~17:00) 운행. 3시간30분 소요, 요금 11,600원.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주행이 매일 38회(06:15~20:45) 운행. 3시간30분 소요, 요금 12,800원.

    ▲열차=청량리역에서 매일 9회(06:50~23:30) 운행하는 중앙선 열차 이용해 풍기·영주역에서 하차.

    ▲현지교통=영주터미널에서 풍기행 시내버스 매일 수시(06:00~21:40) 운행. 30분 소요. 이외에도 부석사행 매일 24회(06:10~19:20), 소수서원행 매일 17회(06:20~19:20)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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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10/02 15:00




    글·사진= 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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