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충북 영동 와이너리 투어' 포도향 그윽한 와인의 천국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07.10.29 15:03:32 | 수정시간 : 2007.10.29 15:04:53
  • '충북 영동 와이너리 투어' 포도향 그윽한 와인의 천국
    [그곳에 가면 웰빙이 있다] 향기에 취하고 빛깔에 반하고
    마니산 기슭 옛 성터에 드럽은 포도농장 펼쳐져… 지하토굴서 '숙성되는 포도주 맛보며 이색 체험'







    향기에 취하고 빛깔에 반하는 와인을 산지에서 직접 만나는 와이너리 투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여행이다. 하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누구나 즐기는 웰빙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크통 속에서 와인이 익어가는 와이너리를 찾아가서 와인도 즐기고 주변 명소도 돌아보는 와이너리 투어는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재충전 여행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와이너리 투어가 가능한 곳은 포도 산지로 소문난 충북 영동이다. 토질이나 기후로 볼 때 천혜의 포도 산지라고 할 수 있는 이 곳에서 포도주를 만드는 곳은 와인코리아.

    주로 생산하는 와인은 적포도주로 <샤토마니>라는 브랜드로 국산 와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영동에 있는 마니산 산기슭 옛 성터를 중심으로 십 수 만평의 포도 농장에서 순수국산 와인을 양조한다는 뜻에서 샤토마니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생산만으로는 국산 와인의 보급이 어려운 형편이라 와인코리아에서는 와이너리 투어를 만들어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와인코리아는 원래 초등학교 자리인데 폐교된 건물을 활용해 와인 공장과 와인 저장고, 와인을 소개하고 시음할 수 있는 커다란 홀을 만들었다. 그리고 건물 외관도 서양 동화에 나오는 성 모양으로 꾸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시음실. 이곳에서 영동의 와인을 소개하고 와인의 종류와 즐기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진행하는 사람의 재치 있는 입담과 간단하면서도 잘 정리된 와인 문화에 대한 소개를 받다 보면 자연스레 와인의 맛과 향이 궁금해진다.

    시음은 영동군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여러 종류 내놓는다. 시음 순서는 초보자용의 달콤하면서도 가벼운 와인부터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드라이한 와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포도즙을 준해해 두고 있다.

    시음은 무제한. 양껏 마실 수 있다. 그렇지만 포도주가 생각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므로 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음 순서는 와인공장 견학. 1층 현관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와인숙성고와 개인와인저장고, 다른 쪽에는 와인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와인 숙성고는 이곳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와인토굴을 가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토굴 속과 비슷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놓고 와인을 저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병에 담겨있는 와인이 아니라 참나무 통 안에서 숙성중인 와인을 만나게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본격적인 생산 공장은 현관의 오른쪽에 있다. 이곳에서는 와인을 숙성고에 보내기 전 단계까지와 숙성이 끝나 오크통 속에서 깨어난 와인을 병에 담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비록 맥주나 소주 공장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청결하면서도 자동화된 공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우리 와인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도 가져볼 수 있다.

    공장 구경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와인이 숙성되어 가는 토굴 구경을 떠나게 된다. 토굴 위치는 좀처럼 찾기 힘든 곳에 있고 입구가 항상 잠겨 있기 때문에 와인코리아측의 허락과 안내를 받아야 한다.

    샤토마니가 맛있는 와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토굴에서 찾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토굴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숙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토굴은 일제가 태평양전쟁 당시 공습피난소와 탄약저장고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파놓은 것이다.

    6ㆍ25때는 이 굴을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그 후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흉물로 방치되었는데, 이 토굴이 와인 숙성에 안성마춤이었다. 매천리 토굴은 연중 12~14℃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습도도 80%가 넘는 등 풍부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 가장 편하게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려면?

    하루 시간을 내어 영동 와이너리 여행을 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와인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와인 트레인을 이용하는 것. 와인을 테마로 꾸민 와인 트레인을 타고 와 와이너리 견학과 시음, 포도 따기, 포도 밟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차가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시음과 이벤트는 다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흥겨운 시간으로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 운행되는 와인트레인은 와인코리아의 홈페이지(www.winekr.co.kr)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인원이 많을 때는 횟수를 늘려 운행한다. 1인당 이용료는 평일 7만 원, 주말 7만5,000 원. (문의 : 043-744-3211)

    ■ 곁들여 즐길 만한 곳… 영동의 맛, 도리뱅뱅이와 올갱이 국



    가족과 함께 승용차로 영동 와이너리 여행을 떠났다면 옥계폭포와 난계국악촌 등을 꼭 들러보자. 그리고 영동군의 별미 가운데 하나인 도리뱅뱅이나 올갱이탕을 맛보는 것도 권해본다.

    영동은 물 맑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와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이런 이유로 대표음식이 민물고기로 만드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다. 영동 읍내에서 금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68번 지방도를 따라 24km 정도 달리면 충청남북도 경계가 나오는데 바로 못 미쳐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있는데 이 가운데 세 집이 제 맛을 만들어 낸다.

    이 가운데 40년 동안 어죽을 만들어 온 가선식당(043-743-8665)과 깊은 맛이 나는 어죽이 일품인 선희식당(043-745-9450)이 사람들이 많이 들른다. 어죽은 인근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에 금산 쪽에서 온 인삼과 대추 등을 넣어 영양 만점이다.

    도리뱅뱅이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바삭하게 구운 피라미에 초고추장을 발라 낸다. 가격은 두 집 다 어죽 4000원, 도리뱅뱅 7000원이다.

    ■ 정보상 여행작가ㆍ여행전문웹진 <와우트래블>대표

    1960년생. 자동차전문지 카라이프 기자를 거쳐 여행과 자동차 전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후 현재는 협회 감사로 있다. 여행전문포털 와우트래블(www.wawtravel.com), 자동차전문 웹매거진 와우(www.waw.co.kr)를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07/10/29 15:03




    정보상 webmaster@waw.co.kr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