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동하는 힘찬 산야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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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1.31 07:00:25 | 수정시간 : 2017.01.31 07:00:25
    한국화가 신철균 초대전… 장은선갤러리, 2월 1∼18일

    동양화에서 자연(自然)은 회화의 출발이자 궁극으로 여겨져왔다. 자연의 산(山)이 동양화(한국화)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산은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비쳐지고 다른 울림을 줬다.

    한국화가 신철균 작가의 ‘산’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신 작가의 산은 각별한 면이 있다. 강원도 태생인 신 작가에게 산은 단순히 그림의 대상의 아니라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삶과 예술의 원천이다.

    신 작가의 고향 산천의 힘찬 기운을 담은 작품이 서울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2월 1∼18일 관객을 맞는다.

    작가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숲이 어우러지며 만드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왔다. 나무와 나무, 산과 산이 어깨동무하며 빚어내는 곡선미와 구릉과 구름이 연출하는 다양한 원근감 등 자연의 다채로움을 작가는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를 활용해 그려낸다. 이러 작품에 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매끄러운 공간과 홈 패인 공간의 절묘한 이중주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곳에 작가의 기운이 더해지자 가슴을 울리는 거대한 산 그림자가 문득 눈앞에 우뚝 선다”고 평했다.

    신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의 고즈넉함과 멋을 잘 보여준다. 검정 먹이 물과 붓, 종이를 만나 스며듬, 번짐, 겹침 등의 표현 방법으로 백지 위에 세밀한 모노톤 작품세계를 형성한다. 촘촘한 붓질이 그려내는 정확한 묘사와 먹물의 농담으로 표현된 원경의 조화는 대자연의 자유로움과 수묵의 원숙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신 작가가 산에 안기고 때로는 떨어져 산과 대화하고, 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산이 전하는 삶의 의미를 화폭에 옮긴 결과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동양의 화론(畵論)에선 그림의 여섯 가지 법을 이야기할 때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첫 번째로 들었다. 그림의 본질을 대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재현하는 데 두지 않고 대상이 지닌 있는 ‘기(氣)’를 감상자가 느끼게 하는 것으로 봤다. 그림을 통해 대상이 지닌 기, 그 ‘울림(韻)’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신 작가의 산 그림에는 그런 울림이 있다. 늘 산을 바라보고, 스스로 산이 되고, 산이 지닌 내밀한 언어와 기운을 건져 오롯이 화폭에 담은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고향 산야의 힘찬 기운생동의 정기를 담은 흑백의 자연을 다양한 울림으로 멋지게 그려낸 신작 20여점이 산보인다.

    신 작가는 강원대 미술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춘천미술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박물관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12회와 몽골 국립현대미술관 ‘몽골수교25주년기념 몽골초대전’, 일본 知足미술관 ‘현대한국수묵산수화전’ 등 여러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가해왔다. 강원도문화상과 강원미술상을 수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미국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박물관 등 다양한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원도 문화재위원이다. 02-730-3533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

    #작품 캡션

    산운-숲 188x92cm 한지에 수묵 2016

    산운 96X55cm 한지에 수묵 2016

    산운-달빛2 63X36cm 한지에 수묵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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