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유통업계 2018 신년사 화두는 '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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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효정 기자 vivid@hankooki.com
입력시간 : 2018.01.03 11:59:21 | 수정시간 : 2018.01.03 11:59:21
    • 신동빈(왼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자 그룹 총수들은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유통업계 총수들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상생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워라밸'에 힘 쓰는 모습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다. 최근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18년 소비 트렌드의 큰 축으로 뽑은 이 단어는 일과 자기 자신, 여가, 자기계발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정시 퇴근과 사생활을 중시하고 취직을 ‘퇴직 준비’와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세태를 반영한 말이다.

    유통 3사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상생 성장’ 기조에 따라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치열한 노력 속에서도 삶의 조화를 꾀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회사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를 강조한 뒤,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워라밸·욜로(You Only Live Once) 등 사회 트렌드를 언급하며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프라인 1등 유통기업’을 넘어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 주 35시간 근무제라는 '파격'을 앞세워 임직원의 근로복지 향상에 나섰다. 신세계는 업무특성에 따라 오전 8시 출근·오후 4시 퇴근, 오전 10시 출근·오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직원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해 선진 근로문화를 구현하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주 35시간 근무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 35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인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사람과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공동의 목적과 가치를 나누고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일하면서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조직문화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 개선의 본질이 일에 대해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공동의 정서와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조직문화 개선, 일 ·가정 양립 등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기 전부터 '워라밸' 경영을 실천해왔다. 현대백화점은 PC 오프 제도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회사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 PC가 자동으로 꺼지게 만들어 정시 퇴근을 유도했으며 지난 9월부터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경영철학이 퍼지고 있다"면서 "워라밸에 대한 관심은 조직 구성원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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