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나가는 쥬씨ㆍ빽다방에 대한 ‘불편한 경고’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18.02.12 07:01:17 | 수정시간 : 2018.02.12 12:27:12


    쥬씨와 빽다방 간판. (사진=곽호성 기자)

    쥬씨는 ‘위생’, 빽다방은 ‘맛’이 약점

    윤석제ㆍ백종원 성공신화 이어지나

    쥬씨, 겨울 매출 약한 것도 문제

    빽다방, 음료에 얼음 너무 많다는 지적

    더본코리아 골목상권 침해 논란 휘말려

    그동안 고속 성장했던 쥬씨와 빽다방에게 있어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많은 이들이 창업을 했던 2015년 이후 3년이 된 해인데다 가맹계약기간이 3년이므로 올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쥬씨는 생과일쥬스업체로 2015년 6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법인을 세웠다. 처음에는 윤석제 대표가 관리하던 건대 직영점 1곳뿐이었지만 2015년에 186개 가맹점이 생겼다. 2016년에는 가맹점이 801개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850개가 됐다. 그렇지만 올해 1월 말 현재 750여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외식경영 전문가이자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빽다방 매장은 현재 약 550개다. 빽다방은 2006년 논현동 먹자골목에서 출발했고 2008년부터 이름을 빽다방으로 바꿨다. 빽다방은 2015년에 저렴한 가격의 15cm 대용량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번창하기 시작했다. 가맹점 수는 2014년에는 24개였지만 2015년에 412개로 388개 늘었다.

    가맹점 위해 애쓰는 쥬씨

    쥬씨는 지난해에 850개까지 매장을 늘렸으나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00개 정도의 점포가 줄었다. 업계에선 올해 5월, 쥬씨 창업 3년이 되는 때부터 폐점하는 가맹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줄어든 점포 100개가 전부 2015년에 문을 연 점포라고 생각해 보면 같은 해에 개점한 점포가 아직 80여 개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쥬씨는 가맹점들이 계속 계약을 이어가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쥬씨의 약점 중 하나는 겨울 매출이 여름 매출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쥬씨 관계자는 “업종별로 계절지수가 있기 때문에 자영업의 경우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매출을 파악해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쥬씨의 경우 봄부터 가을까지 매출이 워낙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겨울의 매출이 떨어져 보이지만 연간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과 수익률이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쥬씨는 가맹점의 매출을 더욱 높이기 위해 꾸준히 음료 신제품과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고 발굴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과일을 사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맹점에 보내고 있다.

    쥬씨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들

    소비자들 중에는 쥬씨의 단점 중 대표적인 것이 ‘위생 문제’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한 20대 직장인은 “위생 문제는 각 대리점의 문제”라며 “음료가 빠질 때마다 믹서를 세척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곳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믹서에서 음료를 빼고 난 뒤 즉각 씻어야 하는 이유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함이다.

    위생문제에 대해 쥬씨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과일 쥬스를 제공하고자 과일 세척과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고심을 하고 있다”며 “전체 슈퍼바이저들이 최소 월 2회 담당 가맹점을 불시에 방문해 과일 세척, 신선도, 매출 등 매장운영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체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국내 최대의 해충구제전문회사인 S사와 본사 대 본사 협약을 맺고 당사 가맹점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현행 가맹사업법 상 본사가 해당 서비스에 대해 강제할 수 없고 전 가맹점에 가입권장을 하고 있으며 가맹점주 스스로의 판단으로 서비스 이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쥬씨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 중에는 쥬스 제조시 사용하는 믹서기(블렌더) 소음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쥬씨 관계자는 “쥬씨에서 사용하고 있는 블렌더는 품질과 소음도 등에서 KS규격을 통과한 제품으로 국내 대다수 과일쥬스 제조 브랜드들도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매장별로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3~4대의 블렌더가 동시에 운영될 때 일시적으로 소음이 증가하는 상황이거나 일부 사용자들이 사용 편의성이라는 명목으로 블렌더의 소음을 더 줄여주는 ‘소음억제 방음커버’를 탈착해 사용함으로써 소음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빽다방에 대한 불만들

    빽다방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번창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많은 점포들이 재계약을 결정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빽다방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이 ‘맛’이다. 또 음료에 얼음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빽다방 관계자는 “고객들이 느끼는 커피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으나, 빽다방 메뉴 맛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며 “빽다방 커피는 아라비카 100% 생두를 로스팅해 바로 가맹점에 배송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떼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위해 서울우유 유제품인 생크림과 바리스타 전용우유, 기라델리 소스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빽다방의 모기업인 더본코리아의 경우 소상공인들과 마찰이 있어 이것이 빽다방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상공인들은 더본코리아가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가 중소기업 지위 유지를 통해 규제 예외 혜택을 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그렇지만 더본코리아는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골목상권에는 출점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활성화된 ‘먹자골목’과 영세 상인 밀집 지역인 ‘골목상권’은 다른 개념”이라며 “먹자골목은 이미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생존권 경쟁이 치열한 역세권 등에 위치한 상권이며, 골목상권은 메인상권에서 벗어난 일반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목상권은 더본코리아의 자체 평가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출점 승인을 주고 있지 않으며, 먹자골목은 더본코리아 이외에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본코리아가 규제 예외 혜택을 받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에 대해 빽다방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2009년 중소기업에서 2010년 대기업(상시 근로자수 200명, 매출액 200억 초과)으로 분류되었다가 2015년 근로자수 무관, 3년 평균 1000억 이상 대기업으로 분류하는 법안이 개정됨에 따라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됐다”며 “그리고 2016년에 2015년 매출 기준 초과로 중소기업 졸업 사유가 발생했으며, 2019년 3월까지 중소기업 졸업 유예가 적용됐다”고 답변했다.

    한편 업계 인사들은 빽다방의 경우 점점 커지는 규제 여론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음료의 맛을 개선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쥬씨가 앞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위생문제를 해결하고, 겨울철에 많이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곽호성 기자 luck@hankooki.com

  •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