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계 JT저축은행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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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6.12 09:07:19 | 수정시간 : 2018.06.12 09:07:19
    “노조 탄압이다” vs “사실 아니다”

    노조 “직원 퇴출 용이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

    JT “노조 가입 막거나 탈퇴하라고 한 적 없다”

    노사 간 감정의 골 깊어…갈등 길게 이어질 수도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 그룹 계열사인 JT저축은행에서 노사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자신들이 탄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JT저축은행 노조 관계자는 “타임오프 문제도 있고, 노동조합 가입범위도 회사가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며 “만일 그대로 하면 조합원 중 20~30%정도는 빠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도는 근로시간면제 제도를 말한다. 사측은 근로시간면제 축소를 제안한 상태다. 근로시간면제는 노조 집행부가 노조 활동에 쓰는 시간을 노동 시간으로 보는 제도다.

    반면 사측은 “합의된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노조 탄압을 했다면 노조 자체가 생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사측의 대결

    사측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교섭에서 노조에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2000시간이었던 근로시간면제 한도를 1000시간으로 줄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근로시간면제 한도가 줄면 거의 근무 외 시간만 노조활동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타임오프를 법적으로 노조가입자가 99인 이하면 최대 2000시간까지 줄 수 있었고 지금까지 2000시간을 지급했었다”며 “현재 노조원이 50명 정도 밖에 안돼서 해당시간에 대해 조정이 되겠느냐고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원은 JT그룹 인수전에도 50여명 수준이었고 지금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타임오프 2000시간은 풀타임 전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전임을 빼앗기 위해서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며 “특히 3사 노조를 담당하는 그룹 노무관리전문가 A씨는 2016년 12월 8일 JT친애저축은행 실무교섭에서 내가 장담하건대 다음번 JT저축은행 교섭 때 노조 지회장이 가지고 있는 타임오프를 반드시 뺏어 올 것이며 단협을 해지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뺏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가입범위도 회사가 줄이려 한다는 것이 노조의 생각이다.

    그러나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입범위를 제한한 적이 전혀 없다”며 “대부분 일반 업무 이상 직급을 가게 되면 노조가입을 안 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과장이나 차장 같은 간부가 되면 노조가입을 거의 안한다는 이야기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전산 같은 부서장에 대해서는 노조 가입이 제한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제안을 한 것”이라며 “노조에 가입하지 말라거나 탈퇴하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동조합의 가입범위는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어용노조를 방지하기 위해 노조법에서 정한 법률”이라며 “따라서 회사가 가입범위와 관련해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실제 JT저축은행 조합원 중 부장은 1명인데 그 1명이 바로 노조위원장”이라며 “그리고 조합원 중 전산 담당, 홍보 담당 등 사측이 요구하는 대로라면 전체조합원 중 약 20~30%는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평가제도 논란

    사측은 노사갈등의 근본 원인이 인사평가제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인사평가시스템 교체 시 반발했었는데 이것을 임단협까지 끌고 오고 있다는 생각이다.

    노조원 A씨는 “인사평가 같은 것을 사측 위주로 하고, 직원들을 줄 세워 성과평가하며 급여가 삭감되는 일 등이 생기면서 이번에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의 인사평가제도대로 하면 저성과자등급(CD)이 기존보다 13.4%에서 30%로 늘어나고 이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거나 책정된 성과급의 50%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대기발령 및 성과개선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어서 직원 퇴출을 용이하게 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사측은 “저평가자가 3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조는 그대로 JT저축은행의 전신인 SC저축은행 시스템을 유지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호성 기자 lu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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