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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0.02 13:24:15 | 수정시간 : 2003.10.02 13:24:15
  • [비디오] 할리우드 뮤지컬 속살 들여다보기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 70년만에 리메이크
    2003 아리랑 고개엔 '한국인의 혼'이 있다






    박스 세트로 묶여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뮤지컬의 고전 4편이 워너브러더스사에서 일시에 출시되었다. 전성기 뮤지컬을 대표하는 걸작은 아니지만,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뮤지컬의 오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들이다. 콜 포터가 음악을 맡은 네 편의 뮤지컬 DVD에는, 당시 출연진과 제작진이 회고하는 충실한 다큐멘터리가 부록으로 들어있다.



    조지 시드니 감독의 1953년 작 <키스 미 케이트 Kiss Me Kate>는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무대에 올리기까지, 무대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극 중 극 형식 뮤지컬이다. 당연히 <키스 미 케이트>의 인물과 내용은 극 중 극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남자를 우습게 여기는 캐서린과 결혼한 페트루치오가 캐서린을 양순한 아내로 만든다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내용처럼, 현실의 여배우 릴리도 우여곡절 끝에 옛 남편 프레드와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



    부록의 다큐멘터리 에서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자세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올 댓 재즈>를 감독한 젊은 날의 밥 포시가 댄서로 나온 장면, 3D 영화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를 향해 스카프나 보석을 던지는 연출을 했다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찰스 월터스의 1956년 작 <상류사회 High Society>는 스쿠르불 코미디의 고전인 <필라델피아 스토리>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했다. 케서린 헵번, 케리 그란트,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연한 조지 쿠커 감독의 1940년 작 못지 않은 호화 캐스트로 화제가 되었다. 그레이스 켈리, 진 켈리, 프랑크 시나트라 그리고 화자로 출연해 멋진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는 닐 암스트롱이 그들이다.



    도입부에 암스트롱이 부르는 ‘High Society Calypso’,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크로스비와 켈리의 듀엣곡 ‘True Love’, 시나트라가 부르는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시나트라가 켈리에게 구애할 때 부르는 ‘You're Sensational’, 시나트라와 크로스비의 경쾌한 듀엣 ‘Well, Did You Evah?’, 크로스비가 암스트롱과 부르는 ‘Now You Has Jazz’ 등 다양한 장르의 명곡이 흐른다.



    루벤 마물리안 감독의 1957년 작 <실크 스타킹 Silk Stockings>은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한 에른스트 루비치의 1939년 작 <니노치카>의 뮤지컬 번안작. 5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프레드 아스테어의 춤과 노래, 최고의 각선미를 자랑했던 시드 체리스의 기품으로 냉전 시대 소련을 희화했다.



    부록의 다큐 는 당시 검열이 심해 속옷 차림으로 춤추는 장면을 의자로 가렸다든가, 와이드 스크린에 스트레오 사운드 촬영이 효과를 본 영화라는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조지 쿠커 감독의 1957년 작 <레 걸스 Les Girls>는 동일 사건을 법정에 선 세 사람의 기억과 입장에 따라 플래쉬 백으로 재현한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사건의 진실 탐구보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데 주력한다. 진 켈리는 MGM에서 찍은 마지막 작품 <레 걸스>에서 세 명의 여배우-타이나 엘그, 케이 캔달, 밋지 게이너와 ‘Ca C'est L'Amour’, ‘Why Am I So Gone About That Gal’를 부르고 춤을 춘다.



    옥선희 DVD 칼럼니스트 oksunny@ymca.or.kr


    입력시간 : 2003-10-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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