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남성-재벌 여성' 위풍당당 열애
  • ● 배용준으로 본 달라진 연예계 연애 풍속도
    '재벌 男-女배우'서 트렌드 변화… 배용준-구소희 14세 나이차 덤덤
    홈페이지 통해 열애 사실 공개… 상대방 사생활 보호 등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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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기자 jay@hankooki.com
입력시간 : 2013.12.27 07:00:32 | 수정시간 : 2013.12.27 15:14:30
    배우 배용준의 열애 소식에 반도와 열도가 뜨겁다. 한류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류의 아이콘인 배용준의 '그녀'는 14세 연하의 대기업 자제였다. 이들을 통해 2013 달라진 연예계 연애 풍속도를 살펴봤다.

    ▲스타 男-재벌 女의 조합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열애를 인정하며, 그의 여자친구에 대해 일반인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밝혀진 여자친구의 정체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LS그룹 구자균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씨로, 재벌가 자녀였다. LS그룹과 키이스트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한 셈이 됐다.

    그 동안 재벌가와의 핑크빛 만남은 여자 연예인 혹은 아나운서들의 전유물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다. 당시 승승장구하며 주가를 올리던 노현정은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와 결혼하며 방송 활동을 일제히 중단했다. 최정윤은 2011년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 윤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렸고, 결혼식은 철통 경호 아래 진행됐다. 김희애는 1996년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이사와, 황현정 KBS 전 아나운서는 2001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대표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배우 하유미는 1999년 홍콩 출신 사업가이자 영화제작자 클라렌스입과 서울 홍콩 일본 세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방송인 강수정은 2008년 재력가로 알려진 재미교포 펀드매니저 매트 김과 결혼했다.

    만남 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이들도 있다. 한성주 SBS 전 아나운서는 1999년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며느리로 재벌가와의 인연을 맺었지만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배우 황신혜는 1987년 에스콰이어 그룹가에 입성했지만 결혼 9개월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한 배우 고현정은 결혼 8년 만인 지난 2003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띠동갑? 그게 뭔가요?

    배용준과 구소희씨의 나이차는 14세다. 띠동갑을 넘는 나이차이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비교적 덤덤하다. 그만큼 큰 나이차를 보여주는 연예계 커플이 많아졌단 이야기다.

    가수 이주노는 지난해 9월 23세 연하의 박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첫째 아이를 출산한 터라 화제가 됐다. 올해 결혼을 올린 스타들도 상당한 나이차를 보여준다. 서태지는 지난 6월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결혼했고, 그룹 소방차 출신 정원관은 지난 10월 26일 17세 연하 여자친구를 아내로 맞이했다. 배우 박희순은 11세 연하 배우 박예진과, 가수 김경호는 13세 연하 일본인 여자친구과 열애 중이다.

    '나이 파괴' 커플은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배우 김수현은 지난 4월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에서 "지금은 생각으로는 41세 정도에 21세와 결혼하는 건 어떨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목 받기도 했다.

    물론 행복한 결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수 토니안은 16세 연하의 후배 가수 혜리(걸스데이)와 열애 소식으로, 배우 김지수는 16세 연하의 사업가 로이킴과의 만남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두 커플 모두 씁쓸한 결별 소식을 알렸다. 배우 백윤식은 30세 연하의 기자와의 로맨스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후 불거진 각종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열애? 당당 공개!

    과거 스캔들이 터지면 관계자들은 해명하기 바빴다. "친한 오빠동생 사이일 뿐이다"라는 설명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최근에는 스타들의 열애에 관대해졌다. 압도적인 일본 팬덤을 보유한 배용준이지만 그 역시 열애를 즉각 인정했다.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따뜻하게 지켜봐달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김범과 문근영, 최원영과 심이영은 열애를 당당히 드러냈다. 최원영은 상견례까지 마쳤다는 인터뷰로 심이영에 대한 열렬한 마음을 드러냈고, 김범과 문근영은 지인들과 유럽 여행 후 손을 잡고 나란히 입국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올해 연예계는 유난히 풍성한 열애 소식을 전했다. 조인성과 김민희, 원빈과 이나영, 한예슬과 테디, 오종혁과 티아라 소연, 정우와 김유미, 브아걸 제아와 YG프로듀서 최필강 등이 그러하다. 한 번의 아픔을 겪은 조혜련은 최근 2세 연하 사업가와의 만남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들의 '속전속결' 연애 인정은 트렌드가 됐다. SNS와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파파라치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열애 소식이 알려지면 이곳 저곳에서 목격담과 사진이 터져 나온다. 더 이상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없다는 생각이 관계자들을 변화시켰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면 부인을 해야 맞지만, 사실일 경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어차피 알려질 사실이라면 빨리 인정하는 것이 상황을 오래 끌지 않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생활 보호는 어디로?

    배용준의 열애설 이후 키이스트 측은 상대방 노출을 놓고 언론사에 간곡히 부탁했다. "상대방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신상과 사생활이 노출될 경우,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많은 불편과 고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구소희씨의 모습이 드러나며 이들의 걱정이 그대로 실현됐다. 구씨의 SNS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돌았고, 과거의 행적들이 구설에 올랐다. 구씨의 이혼이 알려지기 전 드러난 열애는 흥미를 자극했고, 구씨로서는 숨기고픈 이야기까지 온 세상에 알려졌다.

    연예인들이 입 모아 "공개연애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나친 관심과 행여나 헤어진 이후의 상황, 특히 여배우에게 엄격한 잣대 등이 그러하다. 이른바 '지라시'(증권가 정보지)의 근거 없는 소문에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열애는 축하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것으로 당사자가 상처 받는 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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