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따기의 영화보기] 반대자 설득 혹은 정치적 목적을 내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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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1.27 07:00:19 | 수정시간 : 2017.11.27 07:00:19
    반대자 설득 혹은 정치적 목적을 내포한 영화

    49. 선전 영화(Propaganda Film)

    ‘국가 정책 및 이념에 대한 대민 홍보를 위한 의도를 담고 제작되는 영화’.

    영화학자들은 * 지자자들은 더욱 단호하게 결집 * 중도 회의론자에게는 우호적으로 유도 * 비협조자들은 단호하게 제거 등의 확실한 목적을 갖고 제작된 다큐 및 장편 영화’로 정의 내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스타일 혹은 가상의 내용 등으로 영상을 구성해 특정한 정치적 관점이나 시각을 각인 시키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

    간혹 고의로 잘못될 방향으로 대국민 의식을 몰아 갈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정치 단체들은 자신들이 내세운 메시지를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여론 형성 수단으로 ‘선전 영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896년 뤼미에르 형제(the Lumiere brothers)가 영화를 대중화 시킨 이후 영상 매체는 대규모 관객들을 동원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정부 혹은 비정부 단체 governments and non-state organizations’들은 자신들이 의도하는 이념적 메시지(desired ideological message)를 전파하기 위한 통로로 적극 이용하기 시작한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와 절대 심복이자 선전상(propaganda minister) 조셉 괴벨스(Joseph Goebbels)는 ‘선전 시스템 system of propaganda’으로 영상을 적극 활용해 ‘나치즘 Nazism’에 대한 확고한 지지 기반을 마련한 뒤 세계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나치즘은 ‘정치적 슬로건으로 장식된 군중 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집단적 감정을 불러 일으켜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끌어 나갔는데 이런 유인 수단으로 ‘선전 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조셉 괴벨스가 1930년 ‘독일사회주의 노동당 the National Socialist German Workers Party’의 정책 이념과 히틀러에 대한 개인적 매력(a personal fascination)을 부각 시킨 영상물은 비록 정치적 왜곡이 담겨 있었지만 지금도 ‘선전 영화의 위력을 입증 시켜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구 소련 지도자 레닌도 ‘영화가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파하는동시에 의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한다.

    레닌의 지시를 받은 영화인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는 1924년 ‘키노-아이의 탄생 The Birth of Kino-Eye’을 선언하면서 ‘영화의 눈은 영화의 진실 the cinema-eye is cinema-truth’이라는 ‘공표 manifesto’를 하게 된다.

    지가 베르토프가 제작 지휘를 주도한 뉴스릴 <키노 프라우다>를 비롯해 에이젠슈타인이 몽타쥬 기법의 효과를 펼쳐준 <10월 October / Oktyabr>(1927) <파업 Strike / Stachka>(1925) <전함 포템킨 Bronenosets Potyomkin>(1925) 등의 시대적 명작을 발표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16세기를 배경으로 이민족을 제압해 광활한 러시아 제국을 건설한 이반 4세의 영웅담을 묘사한 <폭군 이반 1부 Ivan The Terrible Part 1 / Ivan Grozny 1>(1944)는 2차 대전에 참전한 구 소련 군인들의 애국심을 고취 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니 레펜스탈(Leni Riefenstahl)은 영화를 통해 히틀러의 개인 우상화와 나치즘을 전파하는데 앞장 선다.

    <의지의 승리 Triumph des Willens>(1934)는 1934년 뉘른베르크의 쩨펠린펠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나치 전당대회를 담은 선전 영화.

    바그너의 웅장하고 박력 있는 배경 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아돌프 히틀러의 신적 이미지와 광분하는 청중들의 모습을 수록해 ‘정치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 시킨 작품’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영국의 알베르토 카발칸티(Alberto Cavalcanti) 감독의 <요즘 잘 지내고 있는가? Went the Day Well?>(1942)는 독일 낙하산 부대원들에게 점령 당한 영국의 한적한 마을 주민들이 저항하는 상황을 다룬 전쟁 스릴러.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구성해 애국심을 고취하는데 이바지했다는 칭송을 듣는다.

    독일 이민자 출신 감독 프랭크 카프라(Frank Capra)는 2차 대전에 미국이 참전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알리는 동시에 연합군의 영웅담을 묘사한 다큐멘터리 전쟁 영화를 연속 발표한다.

    <전쟁 서막 Prelude to War>(1942) <나치 침공 The Nazis Strike>(1943) <분할과 정복 Divide and Conquer>(1943) <영국 전투 The Battle of Britain>(1943) <러시아 전투 The Battle of Russia>(1943) <터키 승리 Tunisian Victory>(1944) 등은 이런 의도를 갖고 공개된 선전 영화이다.

    선전 영화를 둘러 싸고 감독들의 명암이 가리는 사례도 벌어진다.

    수모를 당한 대표적 영화인이 존 포드(John Ford).

    서부극의 대가인 감독은 미국 해군 제독 루이스 B 체스티 풀러(Marine, General Lewis B. 'Chesty' Puller)의 영웅적 일대기를 다룬 다큐 인물 영화 <체스티 Chesty: A Tribute to a Legend>를 제작한다.

    영화는 지나친 추앙이 옥의 티가 되어 개봉이 무기 연기 된다.

    급기야 감독이 1973년 8월 타계하기 전까지 개봉이 늦추어 지다 마침내 1976년 4월 4일 뒤늦게 개봉되는 곤욕을 치른다.

    반면 피터 데이비스(Peter Davis) 감독의 <하츠 앤 마인드 Hearts and Minds>(1974)는 적성 국가 베트남 국민들이 미국과 전쟁을 벌이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전쟁 다큐인 영화는 보편적 휴머니티는 미국인 뿐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기본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큰 파문을 던지면서 1975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여 받는다.

    마이클 무어는 <화씨 911 Fahrenheit 9/11>(2004)를 통해 텍사스 석유재벌 출신의 부시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9.11 테러와 사우디 왕국간의 유착설, 대통령의 사욕으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고 고발한다.

    <화씨 911>은 2차 대전 이후 선전 영화가 전쟁의 정당성을 일방적으로 옹호한 반면 21세기 들어와서는 아프카니스탄 및 이라크 등 미국 정부가 무고한 젊은이들을 희생 시키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반전 메시지를 담아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1993년 45대 미국 부통령을 역임했고 2000년 부시와 대통령 선거전에 나섰다 패배한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주역이 엘 고어.

    데이비드 구겐하임(Davis Guggenheim) 감독의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2006)에서 나레이터로 등장한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킬리만자로 만년설, 몬타나 주 빙하국립공원, 콜롬비아 빙하, 히말라야 등지에 산재됐던 빙하와 만년설이 산업화와 인간의 지나친 소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량이 폭증해 결국 지구 온난화를 자초해 지구의 황폐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 시킨다.

    <불편한 진실>은 2007년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와 멜리사 에스리지가 불러준 주제곡 ‘I Need To Wake Up’이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석권한다.

    대중적 호응도 얻어내면서 환경 이슈가 ‘선전 영화’의 새로운 소재가 되고 있다는 시대적 흐름을 제시하게 된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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