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따기의 영화보기] 화면에서 펼쳐지는 상황의 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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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11 07:00:11 | 수정시간 : 2017.12.11 07:00:11
    화면에서 펼쳐지는 상황의 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

    51. 프러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

    ‘화면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행동, 사건의 배경 등의 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작업, 시대 상황에 맞는 마을 풍경, 건축물 등을 통해 실제와 똑같은 환경을 구현 시켜야 한다’.

    이런 작업을 주도하는 영화 스태프가 ‘프러덕션 디자이너 Production designer’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TV 프로그램, 비디오 게임, 뮤직 비디오, 광고(advertisement) 등의 대중 매체물에서 ’시각적 조망을 책임 지는 사람 the person responsible for the physical overall look’으로 규정하고 있다.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역사적 배경, 등장 인물들이 처한 경제적 처지, 극의 분위기를 강조 시켜 주는 미장센, 명암 대비를 통한 심리적 고양 혹은 위축감 조성 등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 또는 TV에서 핵심적이고 창의적 역할 a key creative role in the creation of motion pictures and television’을 수행하는 이들로 대접 받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 혹은 프로듀서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스토리가 풀어 나가고 있는 배경이나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재현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화사 초창기에는 ‘미술 감독 art directors’으로 호칭됐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1939)에서 극중 배경이 됐던 남북 전쟁 발발 전의 미국 남부 조지아의 거리 풍경 및 건축 조형물, 아틀란타 대화재 장면, 스칼렛이 버틀러의 도움을 받고 멜라니와 함께 귀환하게 되는 고향 타라의 고풍스런 전경 등을 완벽하게 재현 시킨 ‘윌리암 카메론 멘지스 William Cameron Menzies’는 194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명예상 Honorary Award’을 수여 받는다.

    영화학자들은 <달나라 여행 A Trip to the Moon>(1902) 등 인간의 상상력을 공상 과학 영화를 통해 실제와 시킨 마술사 출신 감독 조르쥬 멜리어스(Georges Méliès)를 ‘영화 사상 최초로 프러덕션 디자이너’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화가 및, 디자이너로 재능을 발휘했다가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이태리 출신 엔리코 구아조니(Enrico Guazzoni)는 <쿼 바디스 잡아 먹는 사나운 사자, 수천명의 관중이 들어차 있는 아레나 광장(an arena scene) 등을 조성해 프러덕션 디자인의 위력을 입증 시켜준다.

    로마 시대 시대상을 완벽하게 복원 시킨 공적은 허 지오반니 파스트로네(Herr Giovanni Pastrone) 감독의 <카비리아 Cabiria>(1914), D.W. 그리피스 감독의 <인톨러런스 Intolerance>(1916)가 제작되는데 큰 영향을 끼쳐 준다.

    파리의 허름한 클럽에서 노래하는 청년 알베르토.

    갱스터 연인인 루마니아 출신 여성 폴라와 3각 관계를 맺으면서 겪는 애환을 다룬 로맨스 코미디가 <파리의 지붕 밑 Under The Roofs Of Paris / Sous Les Toits De Paris>(1930).

    미술 감독(Art Direction) 라자르 미어슨(Lazare Meerson)은 가난했지만 인간의 정이 넘쳐났던 허름한 노동자들의 숙소 공간 등을 축조해 극적 사실감을 조성 시켜 주었다는 찬사를 얻는다.

    1930년대 MGM,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셜 등 메이저 영화사들이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이면서 프러덕션 디자이너들의 역할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 당시 유행했던 * 아늑함을 조성 시켜 주는 부유층 저택 * 서부 개척 시대 한가로

    운 마을 풍경 * 건조하고 척박한 분위기의 거리 모습 * 숨막힐 듯한 폐쇄된 공간 등은 모두 프러덕션 디자이너들의 창작 열정으로 조성된 창의적 설치물이다.

    1960년대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 등이 주도한 ‘누벨 바그’는 이미 형성된 거리 풍경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해졌고 할리우드에서도 인워적 공간 조형물 보다는 실제 상황을 중시하는 로케이션 촬영을 선호하게 된다.

    아울러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 워즈>가 히트되면서 컴퓨터 그래픽을 위주로 한 블록 버스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프러덕션 디자인의 역할은 축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부합되는 정서를 위해서 프러덕션 디자인의 역할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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