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따기의 영화보기] 사라져 가는 필름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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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5.07 07:00:12 | 수정시간 : 2018.05.07 07:00:12
    사라져 가는 필름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노력

    ‘셀루로이스 아세테이트 필름 Cellulose acetate film’ 혹은 ‘안전 필름 safety film’은 ‘사진 유제 재료 material for photographic emulsions’를 사용해 촬영된 필름을 지칭한다.

    영화 초창기 채택된 ‘셀룰로이드 질산염 필름 Cellulose diacetate film’은 독일 화학자 아서 이에첸구룬(Arthur Eichengrün), 데오도르 베커(Theodore Becker)가 발명한다.

    1904년 미국 화학자 조지 마일즈(George Miles)가 개량화 작업을 거쳐 1909년 이스트만 코닥(Eastman Kodak)이 상업용 필름(commercially for photographic film)으로 출시하면서 대중화 된다.

    셀룰로이드 질산염 필름은 * 선명한 이미지 구현에 용이 * 유연하게 휘어져 이어 붙이는 편집 작업이 수월 * 오그라들거나 말리지 않는 견고함 * 명암 대비 색감이 뛰어나 흑백 필름이 선사하는 화질의 풍성함 제공 등이 장점이 된다.

    반면 필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빛에 민감한 감광 유제층 때문에 40도 이상의 고열만 되면 쉽게 화염에 휩싸인다는 치명적 단점이 제기 된다.

    급기야 1897년 파리 자선박람회, 1927년 캐나다 몬트리올 로리에 팰리스 시네마 등에서 필름에서 화제가 발생해 수백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한다.

    곳곳에서 지속되는 질산염 필름 화제로 인해 업계에서는 대체재 개발에 착수한다.

    불에 취약한 질산염 필름의 보안제로 1948년 이스트만 코닥이 촬영 시장에 선보인 것이 셀루로이스 아세테이트 필름(Cellulose acetate film)이다.

    질산염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 필름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축, 필름을 돌아가게 하는 체인 기어 스프로킷에 낀 필름의 마모로 추후 상영에 어려움, 필름의 산화로 이산화 질소 배출, 부식으로 인해 필름이 종이 조각처럼 부서지는 등의 후유증이 발생해 미국의 경우 1950년 이전 제작된 장편 영화의 무려 50%가 소실되는 피해를 겪었다고 한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1988)에서 영사 기사 알프레도(필립 느와레)가 영사기 과열로 필름이 타는 화제로 인해 부상을 당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2009)에서 쇼샤나(멜라니 로랑)가 나치 수뇌부가 참석하는 독일 전쟁 영화의 파리 프리미어 시사 극장에 불을 질러 나치 제거 작전을 펼친다.

    이같은 일화는 화염에 취약한 질산염 필름의 특정을 활용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할 것 같았던 셀루로이스 아세테이트 필름도 칼라 색상이 쉽게 변색되고 필름에서 부패해서 발생하는 악취가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2000년대 들어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촬영 방식이 도입된다.

    그렇지만 고가의 촬영 장비 구입 및 파일로 제작된 영화 필름에 대한 별도의 보관 장소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문제점 등이 제기된다.

    영화학자들은 1930년대 이전 발표된 필름의 80%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상 예술의 완벽한 보관 문제가 늘 시급한 현안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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