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따기의 영화보기] 예술성 혹은 상업성의 가치를 놓고 벌이는 이론가들의 각양각색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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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5.28 07:00:13 | 수정시간 : 2018.05.28 07:00:13
    예술성 혹은 상업성의 가치를 놓고 벌이는 이론가들의 각양각색 의견

    ‘영화 비평 Film criticism’은 ‘영화 혹은 영상 매체를 분석하거나 평가 the analysis and evaluation of films and the film medium’하는 작업이다.

    1896년 6월 15일 발간된 <챕 북 Chap Book>에는 에디슨사 제작의 단편 <키스 The Kiss>(1896)의 비평문이 게재돼 이 분야 효시로 기록되고 있다.

    초기 비평은 영화 흥행을 염두에 둔 토픽, 배우들이 얽힌 가십 등이 주류를 이룬다.

    1915년 출간된 베이첼 린지(Vachel Lindsay)의 <영화 예술 The Art of The Moving Pictures>은 촬영 테크닉 및 영상 미학을 제시해 학구적인 비평문이 확산 되는 토양을 제공한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간행된 월간 <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ema>는 트뤼포, 고다르 등이 제시했던 영상 이론이 훗날 프랑스 누벨 바그 영화 운동으로 구현되는 토대를 제공한다.

    한편 신문, 잡지, 많은 독자 혹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영화 이론 정보를 발표하는 ‘저널 비평 journalistic criticism’과 학자들이 전문 학술지를 통해 비평을 발표하는 ‘아카데미 비평 academic criticism’으로 구분하고 있다.

    -저널 비평 Journalistic criticism

    영화 비평가(Film critics)가 신문, 잡지, 방송 미디어, 온라인 등 전문 매체를 통해 개봉작 혹은 흘러간 고전 명작에 대한 리뷰(review)를 게재하는 것.

    개략적 줄거리,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한 묘사 독자들이 영화 관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적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게재 목적이 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수많은 비평가들이 활동하면서 그들이 제시하는 정보 및 의견이 흥행을 노린 블록버스터 제작사들의 입김을 받아 우호적인 평론으로 변질되자 곧바로 영화 애호가들의 반박 의견이 제시되는 등 이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매체와 수많은 비평가들의 출현 등은 비평의 무게감을 추락 시킨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애호가들이 비평을 읽고 관람 영화를 선택한다는 비중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TV나 라디오를 통해 비평을 제시했던 방식은 그 위력이 위축된 상황.

    대신 흥행 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 되면서 예술적 관점을 고수하면서 상업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비평문들이 독자,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겨 주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열성적인 매니어들이 독자적인 웹 사이트 등을 개설해 흥행 예상, 작품 평가 혹은 일반 관람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격의 없는 소감문 등이 횡행하면서 전문 비평가들의 위상도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아마추어 비평가들은 전문 비평가들의 전유물이었던 현학적인 이론 보다는 동질감을 보낼 수 있는 꾸며지지 않는 의견을 제시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영화 평점 웹 사이트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로튼 토마토 Rotten Tomatoes’는 ‘신선한 비율 freshness rate’이라는 공신력을 얻고 있다.

    서구 언론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저널 비평가(well-known journalistic critics)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제임스 에이지(James Agee, 타임 잡지 Time (magazine) 및 네이션 The Nation 공동 기고), 빈센트 캔비(Vincent Canby, 뉴 욕 타임즈 The New York Times), 로저 에버트(Roger Ebert, 시카고 선-타임즈 Chicago Sun-Times, 엣 더 무비 위드 에버트 앤 로퍼 At the Movies with Ebert & Roeper 공동 운영), 마크 커모드(Mark Kermode, BBC, 옵저버 The Observer), 제임스 버라느디넬리(James Berardinelli), 필립 프렌치(Philip French, 옵저버 The Observer 공동 기고), 폴린 카엘(Pauline Kael, 뉴 요커 The New Yorker), 매니 파버(Manny Farber, 뉴 리퍼블릭 The New Republic, 타임 Time, 네이션 The Nation 공동 기고),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 가디언 The Guardian),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 시카고 트리뷴 Chicago Tribune), 앤드류 새리스(Andrew Sarris, 빌리지 보이스 The Village Voice), 조엘 시겔(Joel Siegel, 굿 모닝 아메리카 Good Morning America), 조나단 로젠바움(Jonathan Rosenbaum, 시카고 리더 Chicago Reader) 등이 선의의 이론 비평 경쟁을 하고 있다.

    -온라인 영화 비평(Online film reviews)

    웹 사이트(websites)는 온라인 시대를 선도하는 매체.

    시대 변화에 맞게 실시간 리뷰를 게재하는 온라인 비평 전문 사이트 중 ‘로튼 토마토 Rotten Tomatoes’ ‘메타크릭 Metacritic’ 등은 개봉 영화에 대한 여타 온라인 매체의 분석을 모두 집결(편집) 시켜서 노출 시켜 준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영화 비평 협회 The Online Film Critics Society’는 전세계에서 직업적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매체 비평가들의 친목 단체로 평단을 얻고 있다.

    온라인 웹 사이트가 다양해 지면서 포괄적 정보 보다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비평을 제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매체도 증가하고 있다.

    종교적 시각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CAP Alert’, 공상과학영화 정보 제공의 ‘Insultingly Stupid Movie Physics’, 모든 독자가 비평가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는 ‘Everyone's a Critic’ 등이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Reviewer’ ‘Movie Attractions’ ‘Flixster’ ‘FilmCrave’ ‘Flickchart’ ‘Rotten Tomatoes’ 등은 동호회 성향의 비평 사이트(Community-driven review sites)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회원들간의 격의 없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영화 평점 0-10 혹은 별점 0-5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 비평(Academic criticism)

    이론 및 학습 수단으로 영화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아카데미 비평 academic critique’이다.

    독자를 대상으로 한 저널리즘 비평(journalistic film reviews)과의 차별점은 ‘미학적 aesthetically’ 혹은 ‘정치적 politically’ 성향으로 작품 분석을 해서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술 저널(scholarly journals) 혹은 대학 간행물을 통해 발표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영향력을 미흡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아카데미 비평가 중 유명세를 얻은 이들은 앙드레 바쟁(André Bazin),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 프랑소와즈 트뤼포(François Truffaut), 크리스틴 톰슨(Cristin Thompson), 데이비드 보드웰(David Bordwell),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 등이 있다.

    오늘날 영화 제작사는 아마추어 블로거, 일반 관람객들의 리뷰를 신작 개봉 포스터 및 영화 광고 선전 문귀로 활용하면서 전문 비평가 집단의 위상과 존재감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계기를 가져오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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