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척추가 분리되었다구요? 그래도 살 수 있나요?
  • 척추분리증과 추간판탈출증 동반시 수술 신중… 비수술적 치료 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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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병원 조희철 원장
입력시간 : 2019.02.06 23:33:52 | 수정시간 : 2019.02.06 23:33:52
  •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살 청년이 병원을 찾아왔다. 늘 앉아서 공부만 하고 지내던 고3 수험생 시절부터 자주 허리가 아팠다고 했다. 요통은 늘 있어왔던 터라서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병이었다. 그런데 대학 신입생이 되고나서는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저절로 요통도 사라지는가 싶던 어느 날이었다. 꽤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난 다음 날부터 허리를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엉덩이와 다리로 통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당기는 증세와 저림이 발생해 필자의 병원에 내원하게 된 것이다. X-ray 와 MRI 검사를 통해 척추분리증이라는 생소한 병명과 추간판 탈출증이 동반되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분리증의 빈도는 약 4~8%정도.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그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충격과 과신전, 회전운동으로 인한 척추 후궁의 협부 결손이 일반적인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척추분리증은 대부분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본인에게 척추분리증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거나 장시간 걸으면 허리 아래의 통증, 둔부와 대퇴부 하방의 통증 혹은 다리의 저림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발생될 경우, 우선 안정을 취하고 간단한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대부분 통증이 경감된다. 진단은 단순 X-ray 사진, MRI 혹은 CT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척추분리증만 있고, 추간판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안정을 취하고 경과를 살펴보면 된다. 그런데 척추분리증이 있는데 추간판탈출증까지 발생했다면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진다. 초기에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침상안정을 하거나 코르셋 같은 보조기를 사용하여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그러한 치료를 수주에서 수개월간 충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혹은 하지의 힘빠짐이 발생되면 수술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수술을 할 때 탈출된 수핵을 제거하면 수술 후에 척추불안정성이 생겨 요통이 심해지거나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 그러다보니 수술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간혹 어려움이 생긴다. 척추의 불안정이 생겨 척추가 전방으로 전위되는 경우에는 척추를 제자리로 정복하고, 불안정한 척추 사이를 붙여주는 골유합술과 나사고정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척추분리증과 함께 추간판탈출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수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서두에 언급한 스무 살 청년은 결국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통해 추간판탈출증을 치료했다. 이후 척추강화운동을 통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방전위증이 없는 척추분리증에서의 추간판탈출증은 척추유합술을 시행하지 않고 일반적인 추간판탈출증만 있는 환자들처럼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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