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웰컴 투 블로그' 아주 특별한 블로그들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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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10.30 12:59:18 | 수정시간 : 2007.10.30 13:00:12
  • '웰컴 투 블로그' 아주 특별한 블로그들이 뜬다
    20대 전용… 한줄이면 OK… 전문가네트워크…
    블로고스피어 확산따라 계층·내용·수준별로 가지치기 경향

    특별한 블로그들이 뜨고 있다. 우리나라에 개설된 블로그만 1천만개가 넘는 시대다. 이제 양질전환의 시기에 도달한 것인가. 블로그도 계층별, 내용별로 분화하고 전문화하는 조짐이다.

    마이크로 블로그란 애칭으로 지난 3월 등장한 미투데이(www.me2day.net)와 플레이톡(http://www.playtalk.net)은 가벼움을 추구한다. 블로그 운영자나 블로그 초보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글쓰기 그 자체.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하나의 글로 완성을 한다는 것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 때문에 글쓰기의 부담이 블로그 운영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미투데이나 플레이톡은 글쓰기의 부담을 줄인 아주 가벼운 블로그다. 단 한줄만 쓰면 되는 블로그다.

    이런 식이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사무실에 막 도착했다. 지각이다” 같은 소소한 일상의 작은 단편들이다. 플레이톡은 최대 250자 이상을 올리지 못하도록 해놨다.

    미니 블로그, 마이크로 블로그란 애칭은 그래서 붙었다.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문자 전송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마이크로 블로그는 이제 휴대폰으로도 글을 올리고 나눌 수 있다.

    장황한 장문의 글보다 짧은 한 문장이 갖는 간결함의 미학. 그래서인지, 마이크로 블로그는 사용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중독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나의 짧은 한마디에 수십개의 한마디 댓글이 순식간에 주렁주렁 매달리는 역동성이 ‘중독’의 배경이다.





    가벼움을 추구하는 마이크로 블로그와 달리 전문화를 추구하는 경향도 눈에띈다. 이른바 파워블로그를 네트워크화하는 작업이다. 태터앤미디어(www.tatter.media)가 대표적이다.

    파워 블로거들만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올블로그나 이글루스같은 메타 블로스 서비스들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메타 블로그라면, 태터앤미디어는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은 블로그만이 참여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블로터닷넷(www.bloter.net)이 있다. 테크놀로지 분야의 전문 블로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넷 신문이다.

    일찌감치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던 포털들도 최근 파워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섰다. ‘야후가 추천하는 블로그의 전문가들’을 모아 최근 블로그 메인 페이지에 톱블로그(http://kr.blog.yahoo.com/TOPBLOG/)를 별도 섹션으로 떼어냈다.

    블로거 기자단을 운영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조만간 블로그뉴스 메인페이지에 ‘전문블로그’ 코너를 고정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20대를 위한 블로그’도 나올 예정이다. 오는 11월9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 온투웬티(www.on20.net)'이 주인공이다. 슬로건이 재밌다. '스무살, 세상밖으로 나오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메타블로그이면서, 온오프 통합을 추구한다. 20대 대학생을 위한 메타블로그라는 게 온투웬티의 설명이다. 20대 대학생 누리꾼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글들이 한곳에 모이는 공간인 셈이다. 역시 20대인 대학생들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20대는 취업과 생존경쟁에 쫓겨 제대로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경쓸 여유가 없어진 게 현실입니다. 머무르는 공간도 포털이나 미니홈피에 그치고 있고요. 하지만 이들이 누굽니까.

    2002 월드컵의 붉은 물결과 촛불시위의 주역들 아닙니까. 이들이 하나로 뭉치고 제목소리를 낼 공간이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사회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블로터닷넷과의 인터뷰에서 온투웬티의 정성일 사장은 20대만의 공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30대가 주도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20대만의 목소리와 가치를 모으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30대를 향한 20대의 도전이라 흥미롭다.

    온투웬티는 온라인으로 제한된 블로고스피어의 한계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까지 진출하려 한다. 온투웬티 이용자들이 직접 뽑은 글을 모아 란 오프라인 무료 주간지를 각 대학에 배포할 생각이란다.

    표현욕구와 기술이 만나 블로고스피어가 탄생했고 확산되더니, 이제는 가지치기하듯 분화하고 있다. 얼마나 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지, 블로고스피어는 지금도 꿈틀대고 있다.

    ● 'DSLR 카메라구입방법·사용기'
    군더더기 없는 슬라이드쇼 돋보여





    언제부턴가 동영상 UCC 사이트로 향하는 손놀림이 둔해졌다. 새로 올라오는 UCC라는 것들이 식상해져서다.

    유명 가수 흉내내는 아마추어들의 장기자랑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 컨셉의 TV 캡쳐 영상이 쏟아지니 처음의 신선함가 재미가 갈수록 시들해진다. 충격체감의 법칙같은 것일 터. 그러던 중 우연히 신선함을 맛보게 해준 UCC가 있다.

    ‘DSLR카메라 구입 방법, 사용기’(http://www.mgoon.co.kr/view.htm?id=1037163)다. 제목 그대로 DSLR 카메라를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데, 독특하다.

    이런 영상의 경우 전문가가 나와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지며 시시콜콜 설명하는 게 보통인데, 이 UCC는 말이 없다. 사진만 슬라이드쇼로 주욱 흐른다. 거기에 자막과 음악이 등장한다. ‘다양한 렌즈와 바디 라인업 아빠 찍사나 여친 찍사에게 권장한다’는 자막과 함께 왜 그런지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는 전문가의 명쾌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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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10/30 12:59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ssanb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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