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클릭] 유진, 여인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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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4.25 15:09:52 | 수정시간 : 2007.04.25 15:09:52
  • [스타클릭] 유진, 여인의 향기가 난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서 열 아홉 옌볜 소녀로 열연
    춤의 매력에 흠뻑… "공연 끝나도 계속 배우고 싶어"



    1999년. 시계 바늘을 뒤로 돌리면, 당시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의 짙은 그늘로 어두웠다. 그때 예쁘고 깜찍한 여성그룹 S.E.S가 TV에서 발랄하게 노래를 부를 때면 어린 학생을 둔 부모들도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시름을 잠시 잊었다. S.E.S 멤버로 연예계 데뷔 3년차를 맞던 그 해, 유진의 나이는 열아홉이었다.

    “열아홉 살은 한창 피어나는 꽃같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잖아요. 하지만 정작 그때는 너무 바빠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이따금 교복을 입고 다니는 여고생들을 보면 너무 예뻐 보이고 부럽다는 생각을 해요.”

    벌써 데뷔 10년차. 어느덧 완연한‘여인의 향기’를 머금은 20대 중반의 숙녀로 성숙한 유진이 지난 3월 29일 막이 오른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서 열아홉 살의 옌볜 소녀 ‘채린’ 역을 맡아 풋풋한 10대의 연기에 도전했다.

    “대리만족이랄까요. 무대 위에서는 소녀 같아지고, 애교도 부릴 수 있고,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즐거움이 커요.”

    외모로만 치자면, 여전히 웬만한 소녀 뺨치는 동안(童顔)을 자랑하지만 유진은 뜻밖에도 “장녀고, 리드하는 스타일이라 평소에는 귀엽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댄서의 순정’ 채린 역할에 더 애착이 간단다. “채린은 순수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해 하고 낙엽 떨어지는 것만 봐도 웃는 아이죠. 그런 채린을 통해 제 안의 숨겨진 귀여운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신선하고 참 좋아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지 귀여운 미소만이 아니라,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혼신을 다한 땀방울의 노력 덕분이었다.

    2005년 배우 문근영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듯, <댄서의 순정>은 댄스 스포츠 선수들의 세계를 다룬다. 화려한 춤을 통해 무대를 끌어가야 하는 만큼 노련한 뮤지컬 배우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강도 높은 춤 실력이 필수적이다. 가수와 연기자로는 이미 정상에 서 있지만, 뮤지컬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그녀에게 벅찰 수 있는 분야다.

    이를 위해 유진은 공연에 들어가기 전 두 달여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을 꼬박 연습에 매달렸고, 공연이 진행되는 지금도 “계속 배워가고” 있단다.“댄스 스포츠는 예쁘고, 아름다운 춤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춤이에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배워보고 싶어요.”

    요정 같은 미모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기획형 스타의 이미지를 깨는 대목이다. 게다가 역시 첫 신고식을 치르는 영화 <못 말리는 결혼>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올 초부터는 KBS 인기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MC도 맡아 한 발 한 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괄목상대’라는 옛 말이 절로 떠오른다. S.E.S 활동 시절부터 그 바쁜 스케줄에도 한 번도 쓰러져 본 적이 없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슈퍼우먼’같은 힘의 비결을 물어봤더니 그녀의 답은 무척이나 간단했다.“좋아하는 일 하는 거니까 즐길 수밖에 없죠.”

    어찌 보면 뻔한 공식용 답변 같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유진에게선 ‘아름다운 프로’의 모습이 곳곳에서 풍겨 나왔다. 1인 4역, 5역을 거뜬히 해내는 요즘 일을 많이 하면서도 나름의 틈새 여유도 찾을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단다. 앞으로는 “이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뿐 아니라 못되고, 차갑고, 엉뚱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끝없는 일 욕심을 드러냈다.

    10년을 봐도 질리기는커녕 새록새록 매력을 더해가는 유진. 그녀는 이번 뮤지컬 <댄서의 순정>을 통해 귀여움뿐만 아니라 아찔한 댄스복 차림의 시원한 몸매도 공개한다. 혹자는 야성적이라 하고, 혹자는 눈부시다고 하는, 유진의 아찔한 S라인을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공연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02-3446-3075)에서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본명: 김유진
    생년월일: 1981년 3월 3일
    키:160cm 체중: 43kg
    혈액형: A형
    취미: 피아노, 그림 그리기, 사진 정리
    출신학교: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
    데뷔: 1997년 여성 댄스그룹 S.E.S


    입력시간 : 2007/04/25 15:10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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