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의 시계는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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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9 07:01:36 | 수정시간 : 2017.08.19 07:01:36
  • 고령의 나이와 세대교체론에 차기 총선 불투명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전남지사 출마 고심

    지역 정가 “박 전 대표, 오래 전부터 전남지사 준비”

    국민의당 8·27전당대회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내년 전남지사 출마설이 제기됐다. 전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오래 전부터 전남 지사를 준비해왔다”며 “최근 들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지역구 관리”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현재 박 전 대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전남지사는 가능성 높은 옵션 중 하나다.

    4선의 박 전 대표는 1942년생으로 강길부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최고령 국회의원이다. 2020년 차기 총선을 치를 즈음에는 박 전 대표의 나이는 만 78세가 된다. 박 전 대표를 향한 세대교체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전남지사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다. 당시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이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안철수 측 후보가 민주당 소속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경우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하면서 야권 단일구도가 형성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고려했던 전남지사직은 당 대표, 원내대표 등 중앙정치무대에서 줄곧 활약해 온 박 전 대표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다.

    박 전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전남지사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친안계로 분류되는 송기석 의원은 최근 tbs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 전남지사 출마설에 대해 “그 때 다시 판단해볼 문제”라며 “연말까지 일정 수준의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좋은 후보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당내 후보들과 경쟁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혈입성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같은 당의 주승용, 황주홍 의원도 전남지사 출마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출마설에 대해 노동일 경희대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에서 “일부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과연 국민의당 간판 달고 나가서 되겠냐는 것이다. 차라리 무소속이 나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이 50~6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내년 전남지사 지방선거를 놓고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회 기자 hmhs18@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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