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황금 개띠 해를 맞은 ‘황금 배지’…58년생 정치인들
  • 추미애·김성태·유승민·김성식·김부겸 등이 여의도 주름잡는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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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입력시간 : 2018.01.04 08:10:08 | 수정시간 : 2018.01.04 08:10:08
  •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58년 개띠는 우울하다.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해온 58년 개띠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60세를 맞이했다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60세는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사회에서 ‘2선 후퇴’를 상징하는 나이로 각인돼 왔다. 하지만 정치권은 다르다. 정년이 없다. 마음먹고 정치질(?)만 잘한다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권력과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정치권을 살펴보면 유난히 58년 황금 개띠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이들은 각 정당 지도부에서 중심 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에서 60세 이상은 ‘경력’ 그 이상으로 대접받기 힘들다. 정치권은 다르다. ‘경륜’ 그 이상으로 포장돼 제2의 인생 설계가 가능한 특이 집단이다.

    58년 개띠들은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시대(1955~1963년)의 중심에 선 세대로, 100만 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1974년 첫 고교평준화가 시작돼 소위 ‘뺑뺑이’로 고등학교를 간 첫 세대이며, 1987년 민주화 운동 역시 몸소 체험했다.

    이들이 경제활동의 중심에 섰던 1997년에는 유례없는 IMF 경제 위기를 겪었다. 그야말로 시련과 아픔을 극복해 온 세대다. 현대사의 격동과 풍파를 헤쳐 온 '투사'라 할 만 하다. 그들이 쌓아온 연륜과 경험에는 자신만의 재치와 소통방식이 있다. 20대 국회가 유난히 시끄러운 이유를 거기서 찾을 수는 없을까.

    데일리한국이 황금 개띠 해의 주인공을 자처하는 ‘황금 배지’, 정치권의 주요 58년 개띠들을 조명해봤다. 각 정당과 정부에서 1명씩 대표 인물들을 자체 선정했음을 밝혀둔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1958년 10월23일생

    추미애 민주당 대표(5선)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프랑스의 성녀 ‘잔다르크’에 비유된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추 대표는 2016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며 여권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한걸음 더 발돋움 했다.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고,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을 이끌며 9년 만의 정권 탈환 과정에서 ‘문재인 당선’ 일등공신이 됐다.

    8개여 월의 임기를 남겨둔 추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향후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행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1958년 5월23일생

    추 대표에 맞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다.

    김성태(3선) 한국당 원내대표는 보수당 인사로선 드물게 노동계 출신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파견 건설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KT 노동조합 간부와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으로 국민들로부터 강한 신임을 얻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해 초대 사무총장까지 역임했다.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보수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함으로써 ‘대장 철새’라는 비난을 받았다.

    강성 기조를 바탕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된 김 원내대표는 2년간의 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장 철새’의 오명을 벗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데일리한국 DB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1958년 1월7일생

    유승민(4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유 대표를 정치 입문시킨 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였지만,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시킨 건 박 전 대통령이었다.

    유 대표는 초선 시절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일약 ‘친박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며 단숨에 정치적 인지도를 높였다.

    공고하게 유지될 것 같았던 유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는 2007년 대선 이후 유 대표가 ‘귀에 거슬리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소원해졌다. 2015년에는 단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른바 ‘배신의 정치’ 파동이다.

    우여곡절 끝에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이른 유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는 유 대표의 리더십이 재평가 될 중대기로가 될 전망이다.

    •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1958년 12월16일생

    김성식(재선) 의원은 자타공인 정치권을 대표하는 ‘정책·경제통’이지만 국회 입성은 녹록치 않았다.

    1978년 박정희 유신정권과 1987년 전두환 군부정권 때 각각 옥살이를 한 바 있는 김 의원은 15대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문을 두들겨 3전4기 끝에 서울 관악구갑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배지를 달았다.

    개혁소장파로 분류된 김 의원은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의 간사를 맡기도 했으나, 쇄신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았던 당은 실망스러웠다.

    결국 탈당을 감행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2012년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안철수의 남자’로 변신한 김 의원은 국민의당 초대 최고위원을 지내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위원과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초당적 유기체를 만들겠다는 소신과 신념을 갖고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1958년 1월21일생

    김부겸(4선) 장관은 이른바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래 경기도 군포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정치인으로서 안정된 지역구를 확보했다는 것은 곧 탄탄대로를 뜻한다.

    그러나 김 장관에게 ‘안정’은 곧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과감히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로 향했다. 각각 1번씩의 총선과 지방선거 낙선을 자처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험지 중의 험지인 대구를 떠나지 않은 김 장관은 선거불패 신화를 이어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맞붙어 승리를 따냈다. 단숨에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새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지방분권의 토대를 닦는데 열중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력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김 장관은 “선거 중립을 지키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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