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덕통상, 개성공단 해외투자 유치
  • 개성공단 국제화 첫걸음 내딛다
    독익 기업과 개성서 양해각서 조인식 예정
    장성택 숙청 별 영향 없어 공단 활성화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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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기자 lhw@hankooki.com
입력시간 : 2013.12.27 07:01:34 | 수정시간 : 2013.12.27 19:51:46
    •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미하엘 에르틀 미앤프렌즈 대표(왼쪽)가 12월 12일 삼덕통상 개성공단 실험실을 방문해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신발을 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덕통상 제공
    독일 기업 합작 투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삼덕통상의 문창섭 회장은 지난 12월12일 독일 바이어(구매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삼덕통상이 만든 신발을 독일로 들여가는 미앤프렌즈(ME&Friends AG)의 개성공단 합작투자를 위한 실사 차원의 방문이었다.

    미하엘 에르틀 미앤프렌즈 대표는 문 회장과 함께 개성공단 내 삼덕통상 공장을 둘러본 이후 합작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미앤프렌즈의 결정은 개성공단에 국외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첫 사례다.

    양해각서에는 삼덕통상과 미앤프랜즈가 각각 지분을 갖는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합작투자는 한국과 독일 회사가 제3의 회사를 세워 개성공단에서 조업하는 방식으로 개성공단 국제화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꾸준한 노력이 배경

    • 개성공장 북한 종업원 휴식시간 업간 체조 모습. 삼덕통상 제공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앤프랜즈는 삼덕통상과는 10년 이상 거래 관계다. 연평균 30만 켤레의 신발을 한국에서 꾸준히 수입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9월26일에도 삼덕통상과 개성공단을 방문해 투자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개성 공단 생산품의 유럽 수출 실현으로 생산물량확대 및 획기적 물동량 증가를 통한 개성공단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통행·통신·통관 절차 완화를 의미하는 '3통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이번 2차 방문에서 삼덕통상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국제화 진행과정 및 장애요인을 점검해 투자 성숙도 등을 확인시켰다. 또 개성공단의 비전 및 국제화의 조기 실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미하엘 대표는 "지난 9월 26일 방문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진행과정을 확인했다"며 "삼덕통상과 개성공단 합작투자 MOU 체결 건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하엘 대표는 또 "MOU체결을 통한 개성공단 국제화의 조기 실현 및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의 발전 및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분단국가에서 먼저 통일을 한 독일의 국민으로 개성공단 투자가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독일 바이어들이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뜻깊다"며 "외국 기업의 개성공단 투자는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변수에 따라 공단이 폐쇄되는 등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 필요"

    삼덕통상은 개성공단 최다 북측인력고용(2,800명)과 연간 3백만 켤레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6개월 동안 조업중단 및 바이어의 주문까지 막히는 등 유ㆍ무형적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삼덕통상은 바이어의 이탈을 막고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대체 생산처 가동, 신뢰회복 및 유지를 위한 공격적 투자로 개성공단 정상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성공장 재가동을 시작했다. 이런 노력이 해외 투자를 성사시킨 배경이다.

    삼덕통상은 이외에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공동위원회가 국제적인 공단으로 발전되기 위해 '상시출입을 위한 전자출입체계(RFID) 공사', '인터넷 도입을 위한 실무접촉' 등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 회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개성공단을 상징할 수 있는 산업별 선도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개성공단을 남북 경협의 랜드마크 공단으로 만들어 국제화 발전시켜 나간다면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개성공단이 국제화, 확대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이 중요하다"며 "'선 인력, 후 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북한이 장성택 숙청이라는 큰 격변이 있었지만 개성공단은 별 영향 없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선되야 할 여지는 있다. 개성공단 가동이 재개된 지 석 달이 넘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원청회사의 주문이 회복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다. 이에 문 회장은 "남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개성공단 외국인 투자 지원법, 국회 통과



    개성공단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2월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출자 또는 출연한 법인이 개성공단에 기업을 설립하는 경우에도 국내 법인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에는 이밖에도 개성공단 투자기업이 생산 시설을 국내로 이전하거나 대체생산 시설을 설치할 경우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에 따른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을 우선 지원하거나,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른 재정 지원을 우선 실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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