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총선' 7월 재보선 "후끈"
  • 잠룡들 귀환하나… 김문수·손학규 조율
    금배지 우수수… 판 커진 재보선
    최소 7~9곳, 정국지형 변화 예고
    잠룡들 복귀땐 '차기대선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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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jjpark@hankooki.com
입력시간 : 2014.01.17 23:03:54 | 수정시간 : 2014.01.18 14:12:08
    6ㆍ4 지방선거 직후 치러질 7ㆍ30 국회의원 재ㆍ보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선 지역이 최소 7∼9곳으로 '미니총선' 을 방불케 한 데다 여야 잠룡들의 귀환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7ㆍ30 재보선은 규모와 수도권이라는 지역 특성에서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대권 주자들의 복귀에 따라 여야 권력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돼 재보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역 대거 탈락 ,'미니 총선' 될 듯

    지난 16일 대법원은 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5명의 운명을 결정했다. 3명은 당선무효가, 2명은 무죄가 확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의원직을 잃은 3명은 새누리당 이재영(58ㆍ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51ㆍ수원을), 무소속 현영희(63ㆍ여ㆍ비례대표) 의원이다. 무죄를 받은 2명은 새누리당 박덕흠(61ㆍ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 윤영석(50ㆍ경남 양산) 의원이다.

    여기에 현재 선거법 위반 등으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았거나 당선무효형 수준의 2심이 진행 중인 곳이 7곳에 달해 재보선은 최소 7∼9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을(정두언ㆍ57, 새누리당)을 비롯해 인천 서ㆍ강화을(안덕수ㆍ68,새누리당), 계양을(최원식ㆍ51.민주당), 충북 충주(윤진식ㆍ68,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성완종ㆍ63, 새누리당), 전남 나주(배기운ㆍ64,민주당), 순천ㆍ곡성(김선동ㆍ47,통합진보당) 등이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수도권과 '정치권 중원'에 해당하는 충청권이 대거 포함돼 선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게다가 6ㆍ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려는 현역의원이 많아 이들이 사퇴하면 재보선 대상은 10곳을 넘길 수 있다. 더구나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물론 부산시장, 충남ㆍ강원지사 등에 출마하려는 유력 주자들 대부분이 지역구 의원이다. 따라서 7월 재보선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박근혜정부 중간평가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김문수, 손학규 등판 주목

    7ㆍ30 재보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등판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두 잠룡이 영향력 확대를 꾀하기 위해 재보선에 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출전 시기를 놓고는 견해가 갈린다.

    지사직 3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힌 김 지사는 7월이나 10월 재보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7ㆍ30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경기 평택을이나 수원을에 나설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측근은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재보선을 통해 당권 주자로 우뚝 선 것과 같이 김 지사도 무보직 상태로 대권을 노리기보다는 재보선에서 승리, 당내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가 당에 복귀할 경우 바로 당권 도전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광폭 행보를 해온 김무성 의원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김 지사가 일단 비박 진영과 연대를 통해 당내 기반부터 다진 후 세력을 넓혀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김 지사가 7월이 아닌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지사가 7ㆍ30 재보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선거 120일 전인 3월 30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6월 말까지 도지사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가 중앙무대로 돌아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사직 수행 등을 고려할 때 7월보다는 10월 재보선이 중앙 정치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아직 당내 기반이 취약한 만큼 당권에 서둘러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고문도 재보선을 통한 당 복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 고문은 지난해 10ㆍ30 재보선 때 당의 경기 화성갑 출마요청을 받았으나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라며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따라서 7월 재보선에서 또 출마 요청을 받을 경우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고문 측의 한 인사는 "재보선을 통해 당에 복귀하면 운신의 폭이 커지겠지만 과연 출마하느냐에 대해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과 관련, 대권 행보를 하는 과정에 재보선 출마가 타당한 지, 그리고 출마 지역과 당락 유무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은 6ㆍ4 지방선거 이후 안철수 신당의 좌표와 야권의 재편 여부도 손 고문의 대권행보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손 고문 정도라면 재보선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럴 경우 민주당은 당권파와 친노(친노무현)계, 손학규계의 세 그룹간 파워게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7ㆍ30 재보선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여야 정치권 빅뱅의 분수령이 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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