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관광수지 적자 개선 어떡해?
  • 고부가가치의 MICE산업 육성 필요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김현준기자 realpeace@hankooki.com
입력시간 : 2014.03.25 14:19:24 | 수정시간 : 2014.03.25 14:19:24
    • 2013년 6월 26일 코엑스전시장에서 개최된 'KOREA MICE EXPO 2013'.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 명동거리를 나서면 발에 채이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이라지만 우리나라의 관광수지는 2000년대 들어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관광지급이 관광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 다른 나라에 비해 관광상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국내 MICE산업 경쟁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관광수지 적자 지속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저부가가치 관광활동 집중에서 찾을 수 있다"며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지칭하는 MICE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관광객 잡을 상품 부족

    2000년대 들어 관광지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2000년 68억달러에서 2013년 143억달러로 연평균 6.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지출한 관광지급은 62억달러에서 178억달러로 연평균 9.2% 증가했다.

    관광수지 적자 지속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저부가가치 관광활동 집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양질의 국내 여행상품 부족으로 외국인 국내 관광객들이 쇼핑 등 저부가가치 활동에 집중에만 집중한 것이 관광수지 적자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MICE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MICE시장은 2012년 기준 1조612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2017년까지는 연평균 7.1%의 성장을 거듭, 약 1조5,000억달러(약 1,500조원)의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MICE시장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 기준 19조2,000억원 규모로 자라났다. 그러나 관광수지 규모를 감안한다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경쟁력 크게 떨어져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MICE산업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의 MICE산업 경쟁력을 비교ㆍ평가했다.

    우선 전시 회의시설 및 숙박시설 규모 등 상품 측면으로 살펴봤을 때 국내 MICE산업의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전시 회의시설 규모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총 전시면적은 28.0만㎡로 21개국 중 15위를 차지했고 최대 전시면적은 10.4만㎡로 11위였다. 숙박시설 규모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관광객 100명당 객실 수는 0.6개로 21개국 중 19위를 차지했다. 경쟁국 중 1위를 차지한 일본(19.0개)의 30분의 1 수준이었다.

    MICE행사 개최비용과 참가자 체류비로 평가되는 가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었다. 면적 1㎡ 기준 연간 오피스 임대료의 경우, 우리나라는 547달러로, 21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또한 비교물가 비교물가(=PPP/기준환율)는 0.73으로 19개국 중 3번째로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ICE참가자의 1일 체류비는 411달러로 21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교통 인프라 및 입지 매력도 등이 기준이 되는 MICE산업의 입지 경쟁력은 낮은 편이었다. 항공 인프라 경쟁력에서는 21개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평화지수도 경쟁국 중 16위에 머물렀고, 1인당 GDP는 15위였다. 관광객 수로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 매력도는 11위라는 높지 않은 순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효과성과 정부 투자로 평가되는 홍보 경쟁력도 경쟁국보다 열위에 있었다.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ㆍ관광산업 마케팅 효과성은 21개국 중 17위를 기록했으며, 정부의 예산 대비 관광산업 투자 규모는 16위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MICE 종합경쟁력 지수는 30.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비교대상 21개국 중 18위로 나타났다. 가격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

    경쟁국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국내 MICE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MICE 시설 확충으로 회의 전시시설 및 숙박시설 부족 해결, ▦편의성 증진에 중점을 둔 교통 인프라 개선 도모,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국민 개방성 제고를 도모,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 ▦MICE산업에 대한 정부의 산업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MICE산업 활성화는 양질의 관광객 대규모 유치에 따른 관광수입 확대, 관광인프라 투자 증대, 고용 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닌다"며 "정부의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