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억원 이상 연봉자, 이렇게나 많았나?
  • 등기임원 1만 2748명 중 699명이 연봉 5억원 넘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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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기자 lhw@hankooki.com
입력시간 : 2014.04.21 10:56:27 | 수정시간 : 2014.04.21 10:56:27
    5억원 이상 연봉자 국내 700여명… 감옥에서 300억원 수령한 최태원
    남소영 SM 이사, 비오너 여성 유일
    최고령자 신격호, 33억 넘게 수령… 강덕수, 현재현 등 문제인사 상당수


    올해 처음 공개된 등기임원 개인별 보수 공개 결과 5억원 이상을 기록한 등기임원은 모두 699명이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단순투자 및 자산유동화 법인 제외)의 등기임원 개인별 보수 지급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보수총액 5억원 이상자(699명)는 조사대상 전체 회사의 작년 말 기준 재직 등기임원 1만2,748명(퇴직자, 사외이사 및 감사 포함)의 5.5%를 차지했다. 세전 수령액을 기준으로 연간 보수액(근로소득, 퇴직소득, 기타소득 합계액)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6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 292명,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40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288명(전체의 41.2%), 60대 277명(39.9%), 40대 65명(9.3%), 70대 53명(7.6%), 80대 7명(1.0%), 30대 6명(0.9%), 90대 1명(0.1%)이었으며 전체 평균 연령은 59.1세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1.9%인 13명에 불과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 가운데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총수 자녀이거나 오너가 출신이었다.

    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 가운데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계열사 등기임원(퇴직자 포함)이 전체의 29.5%인 206명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별로는 삼성 소속 등기임원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24명, 현대차 23명, 포스코 21명, LG 18명, 롯데 15명, GS 12명, 한화 11명, 현대중공업 9명, 한진 4명 등이었다.

    총수 3명 합치면 570억원

    연간 보수 5억원 이상을 기록한 699명 가운데 100억원 이상을 받은 6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은 41.8%인 292명이었다.

    100억원대 보수액을 기록한 6명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301억600만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140억원), 김승연 한화 회장(131억2,000만원) 등 3명은 급여와 상여금 등을 합친 근로소득이 100억원을 넘었다. 반면 김형섭 전 평안엘엔씨 부회장(201억9,700만원), 박종원 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176억2,600만원),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101억3,000만원)은 퇴직금이나 스톡옵션 행사이익 등을 합쳐 100억원대였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퇴직금을 합쳐 96억4,700만원을 기록했고, 이익우 젬백스앤카일 대표이사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이익 등을 포함해 8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문경영인 중 삼성이 절반 차지

    보수총액 상위 100명 가운데 비오너 전문 경영인은 41명이었고, 이 중 삼성 경영인들이 18명을 차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여와 상여금, 성과금을 합쳐 67억7,300만원으로 종합 순위 9위에 올랐고,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1,300만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0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김만열 전 한국철강 부회장과 하병호 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50억6,200만원, 44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정연주 전 삼성물산 부회장도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44억7,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네이버의 개인 2대 주주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NHN 이사를 물러나면서 급여와 퇴직금으로 43억7,100만원, 강승곤 로엔케이 대표이사와 김남철 조이맥스 이사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합쳐 42억6,900만원과 42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그밖에 이창규 SK네트웍스 고문(41억2,400만원), 최지성 삼성 부회장(39억7,000만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37억3,400만원), 김병국 비아트론 전무(35억9,600만원), 홍준기 전 코웨이 대표이사(33억원), 서종욱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32억800만원) 등이 뒤따랐다.

    비오너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뿐

    전체 5억원 이상자 중에서 여성은 13명이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호텔롯데에서 32억3,800만원, 부산롯데호텔에서 12억7,500만원 등 계열사에서 총 50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여성 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았다. 오리온에서 43억7,900만원, 미디어플렉스에서 5억2,200만원 등 총 49억100만원을 수령한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신 이사장의 뒤를 이었다.

    김경희 젬백스앤카엘 이사가 급여나 상여금을 없이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만 32억9,800원을 기록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급여와 특별상여 등을 합쳐 30억900만원을 받았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현정은 현대 회장은 회사 전체가 경영부실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29억800만원, 25억원의 고액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고 현재현 동양 회장의 부인 이혜경 동양 부회장도 10억8,000만원을 받았다.

    그밖에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11억6,700만원, 김은성 보령제약 대표이사와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자매도 각각 9억1,100만원, 8억원의 보수를 기록했으며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6억8,500만원을 받았다. 김정돈 매일유업 대표이사의 모친 김인순 명예회장도 5억4,200만원을 받았다.

    비오너 출신 여성으로 유일하게 5억원대 보수를 기록한 사람은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이사였다. 남 이사는 지난해 5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최연소, 최고령은 누구?

    30대의 나이에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경영인도 6명이나 됐다. 송인수 전 조이시티 대표이사(38)의 경우 급여는 6,500만원이었지만 퇴직소득(2억1,300만원)과 스톡옵션 행사차익(25억4,0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28억1,8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했다. 조이시티는 1994년 '청미디어'로 설립된 뒤 PC게임 '워바이블', '레드문' 등으로 명성을 얻었고 2000년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변경해 2008년 코스닥시장에 주권을 상장했다. 이후 2012년 넥슨코리아에 전격 매각됐다가 1년 만에 다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대주주가 바뀌는 등 경영권 변화가 있었는데 이 회사의 전 대주주 가족이 국내 유명 대기업 전문 경영인의 친족이라는 점과 결부해 뒷말이 있다.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35)은 급여와 성과급을 합쳐 16억7,500만원, 김원일 골프존 이사(39)는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16억4,700만원, 지창재 청호컴넷 대표이사(38)는 급여와 상여금으로 13억4,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용훈 로엔케이 전 이사(34)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합쳐 10억1,800만원을 받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중 최연소를 기록했고 박도현 천일고속 대표이사(36)는 5억6,0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조사대상자 중 최고령 나이를 기록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92)은 33억5,0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신춘호 농심 회장 등 80대 나이의 고령 등기임원도 7명이나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경영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인사들도 상당수

    고액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 가운데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인사들도 많았다. 기업부실을 숨긴 채 금융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 회장과 부인 이혜경 부회장 부부는 ㈜동양 등 계열사에서 작년 9월까지 34억6,100만원과 10억8,000만원 등 45억4,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정은 현대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계열사들이 경영난에 처해 있음에도 25억원과 29억800만원의 고액 보수를 계열사에서 챙겼고 그룹 해체에 직면한 STX의 강덕수 회장도 계열사에서 총 17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김재억 전 삼양홀딩스 감사와 진점찬 전 경남에너지 감사는 일선 경영인은 아니지만, 장기근속 감사로 재직하다가 퇴직하면서 9억2,900만원, 8억7,500만원의 퇴직금 등 고액 보수를 받아 눈길을 모았다.

    외국인 경영인 중에서는 마크반더엘스트 삼성토탈 대표이사(5억200만원),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8억7,100만원), 미셀 푸셔코스 라파즈한라시멘트 사장(6억7,830만원) 등 3명이 5억원 이상 보수를 기록했다.

    작년 7월 타계한 최수부 전 광동제약 회장은 퇴직금 20억원 등 총 22억3,400만원, 고 이운형 세아 회장 역시 급여와 퇴직금 등 44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는 등 타계한 등기임원도 고액 보수 상위권에 올라 주목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등기임원 보수 5억원 이상자를 1명 이상 배출한 회사는 전체 조사대상 2,148개사의 23.5%인 505개사로 나타났다. 소속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278개사, 코스닥 148개사 등 상장사 426개사, 비상장사 79개사였고, 코넥스시장 소속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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