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자루 불법댓글 전쟁 2막, ‘해커스교육’ 불법홍보 폭로 <제2부>
  • 정규직 전환 조건이 ‘불법홍보’(?)… 취업갑질 의혹에도 침묵하는 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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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1.31 10:23:05 | 수정시간 : 2019.01.31 10:40:18
    • ‘삽자루’ 우형철 강사는 해커스교육의 불법홍보 행위를 고발하면서 해커스 측의 ‘취업갑질’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영상캡처)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주간한국] 삽자루 불법댓글 전쟁 2막, ‘해커스교육’ 불법홍보 폭로 <제1부>에 이어서...

    ‘삽자루’ 우형철 강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해커스교육의 불법홍보 행위를 고발하는 영상에서 해커스 측의 ‘취업갑질’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우형철 강사는 이번 폭로에 나서기 전 클린인강협의회(이하 클린인강)와 함께 해커스의 네이버카페 내에서의 불법홍보 행위와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한 방송사에 이를 제보한 바 있다.

    이에 해당 방송사는 취재에 나섰고 이달 중순 해커스라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한차례 관련 보도를 한 바 있다.

    당시 방송보도에서는 우 강사도 폭로한 해커스 마케팅 직원들의 네이버카페 내에서의 불법홍보 사실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특히 해커스 전 직원과의 인터뷰 내용이 육성으로 실렸는데, 그중에는 해커스 측이 인턴사원들에게도 불법댓글 홍보를 독려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도 있었다.

    실제로 해당 방송보도에서 해커스의 전직 인턴사원이라고 밝힌 이는 해커스 측이 불법홍보 행위를 포함한 활동 성적이 우수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인턴사원들은 불법홍보 행위를 하면서 자괴감을 떨치기 어려웠고, 도중에 인턴생활을 포기하는 사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형철 강사는 고발 영상에서 ‘해커스의 취업갑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커스 측이 인턴사원들뿐만 아니라 입사 전에도 납득할 수 없는 문구로 취업준비생들을 현혹시켰다는 입장이었다.

    고발영상 속 우형철 강사는 해커스 측이 겉과 속이 다른 마케팅 슬로건으로 취업준비생들과 기존에 해커스에 입사했던 직원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해커스교육은 지난 2014년부터 자사의 송년회나 워크샵,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모두가 마케팅 전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해커스 측은 채용 전용 홈페이지 내 ‘해커스 문화’라는 코너에서 ‘배움이 있는 해커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입사 후 사내 마케팅 교육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우 강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네이버카페 내에서 아이디와 닉네임을 바꿔가며 해커스의 강사와 교재, 강좌 홍보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에는 불리한 댓글을 다는 등의 해커스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우 강사는 “그건 불법 마케팅을 직원에게 가르쳐서는 안 되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라며 “직원들에게 불법 여론조작 행위를 지시하며 이를 ‘사내 마케팅교육 제공’이라는 수식어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 강사는 해커스가 설립·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네이버카페에서 일반 회원으로 활동했던 취업준비생이 해커스에 입사한 뒤 같은 카페에서 다른 취업준비생들에게 불법홍보 행위를 한 사례도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우 강사는 고발영상에서 해커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카페에서 활동한 한 일반 회원을 소개했다.

    • 우형철 강사는 해커스교육이 송년회나 워크샵,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모두가 마케팅 전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직원들이 불법 마케팅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캡처)


    우 강사는 해당 회원이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는 카페 내에서 구직정보를 구하는 글들을 주로 게시했지만, 어느 날 해커스 입사에 응시해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회원은 2015년 3월 30일부터 해커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카페에 기존과 다른 닉네임을 한 채 활동을 시작했다.

    우 강사 측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원은 카페 내에서 다른 일반 회원들이 영어 시험에 대한 상담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면 여기에 해커스의 강좌와 교재 등을 홍보하는 댓글을 작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는 카페 내에서 닉네임을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남들에게 일반 회원인 것을 가장한 말투의 댓글을 다는 등 불법홍보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들이 수법을 그대로 활용했다.

    우 강사는 “방송사의 취재결과 (해당 회원) 아이디의 주인은 당시 해커스 교육그룹의 인턴사원으로 근무했었음이 밝혀졌다”라고 밝혔다.

    시간 외 수당 지급 여부 확인해야 했지만… 끝까지 침묵한 해커스

    앞서 우형철 강사와 클린인강 측은 네이버카페 내 해커스 직원으로 의심되는 60여개의 아이디에서 사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확보했고, 이중 9개의 아이디를 방송사에 제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사의 기자는 이 아이디의 소유주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연락이 닿은 전원이 해커스 마케팅팀 전 직원이었다. 특히 마케팅팀은 물론 마케팅과 무관한 부서였던 직원들에게도 의심되는 불법홍보 행위의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파악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 송출된 이들 해커스 전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불법홍보 행위 등을 포함한 활동 성적이 우수하면 인턴사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렸다는 점 그리고 네이버카페 내에서 다른 회원들을 기만하는 내용임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관련 글을 게시한 점, 조를 짜서 조직적으로 불법홍보에 나섰다는 점 등의 폭로가 실렸다.

    이에 우형철 강사는 “정규직을 미끼로 취준생들에게 이런 행위를 시킨 취업갑질이 어디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 방송보도에서는 해커스교육의 불법홍보 행위와 관련된 의혹뿐만 아니라, 취업 갑질과 관련된 문제도 제기됐다. (사진=영상캡처)


    특히 인터뷰 중에는 해커스 측이 카페를 24시간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턴사원들이 귀가 후에도 불법홍보와 관련된 작업을 해야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 인턴사원들이 당시 근무시간 외 수당을 사측으로부터 제대로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본지는 이 부분에 대한 해커스 측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해커스는 끝내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만약 이번 폭로에서 드러난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회초년생들이 자신도 취준생 시절 당했을지도 모르는 불법홍보 행위를 다른 취준생들에게 그대로 반복하는 동시에 불법홍보라는 위법 행위를 첫 번째 업무로 담당한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 말해 해커스 소유로 의심되는 카페에서 직원들의 불법홍보 행위에 속은 취준생이 해커스의 강의를 듣고 ‘배움이 있는 해커스’와 ‘마케팅 전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해커스 마케팅팀에 매력을 느껴 인턴사원으로 취업했지만, 결국 정규직 전환이 되기 위해 자신을 속인 카페에서 또 다른 취준생을 불법홍보로 속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안타까운 부분은 향후 이들의 불법홍보 행위가 사실로 밝혀져 법적처벌을 받게 될지라도 결국 ‘꼬리자르기’로 마무리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우형철 강사 역시 과거 다른 인터넷강의 업체의 불법홍보 행위에 대한 형사 고발에 나섰을 때, 실무진이나 말단 직원들이 책임지는 선에서 끝나며 회사의 대표이사나 강사 등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처벌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사실 직원들이 네이버카페를 다수 개설o운영하면서 그 안에서 조직적인 불법홍보 행위를 하는 것은 실무선에서 독단적으로 기획한 것이 아닌, 대표이사와 임원 등 윗선에서 지시를 내리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 판단일 수밖에 없다.

    • 우형철 강사는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한 처벌강화를 위한 소위 '해커스법'의 도입을 주장했다. (사진=영상캡처)


    인터넷상 불법홍보 행위를 제재하는 관련법인 표시o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윗선에서의 불법홍보 행위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실무선에서 책임지는 것이 보통이며 징역형으로 이어지는 경우 역시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우형철 강사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해커스법’이라는 명칭으로 표시광고법의 대대적 개정을 촉구했다.

    우 강사는 인터넷상에서 불법홍보 행위를 하게 된다면, 실무진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와 주주, 법인 등 윗선이 무조건 처벌을 받도록 표시광고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홍보 행위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런 행위가 이뤄진 카페 등 커뮤니티의 폐쇄와 관련자들의 계정을 박탈하는 조항 역시 개정법에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형철 강사는 해커스의 불법홍보 행위에 대한 추가 폭로를 기획하면서 관련자들의 제보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 강사가 전직 해커스 근무자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해커스 측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6개의 네이버카페의 운영에는 본사에서 근무하는 기획팀 직원과 인턴들이 약 30~40명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커스교육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한민철 기자)


    특히 우 강사 측은 해커스가 성수기와 같은 특별한 시기에는 타부서 직원들 역시 동원하고 있으며, 재택 알바들의 수 역시 최소 10여명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본지는 우 강사의 모든 주장의 진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화, 팩스, 본사 방문 등 수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끝내 답을 받을 수 없었다. 때문에 향후 보도에서라도 해커스 측의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할 예정이다.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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