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의 스탯볼]류현진·오승환 vs 韓 타자 메이저리거, 상대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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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16.02.13 06:01:17 | 수정시간 : 2016.02.13 06:01:17
  •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만 6명, 이미 한국 최고의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까지 포함하면 7명이다. 이대호까지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다소 굴욕적인 대우를 받고도 미국행을 택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선수를 찾아보는 것은 이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현재 7명에 이학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지만(LA 에인절스) 등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선수까지 합치면 무려 9명이다. 메이저리그에 30개 팀 중 아무팀이나 골라도 3분의 1확률로 한국 선수가 뛰는 구단일 가능성까지 생겼다.

    아무래도 올해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화제는 아무래도 한국 선수간의 맞대결일 터. 타석과 타석, 마운드와 마운드 위에서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역시 진정한 경쟁은 한국 선수가 던지고, 한국 선수가 치는 진정한 ‘투타대결’이 아닐까.

    • ⓒAFPBBNews = News1
    과연 류현진과 오승환은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이대호를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까. 일단 류현진은 추신수 등 한국 선수와 맞대결한다면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다면 딱 2명 있는 류현진과 오승환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상대 성적을 통해 올해 펼쳐질 한국 선수간의 투타 맞대결을 미리 가늠해본다.

    ▶류현진, 강정호·박병호 울리고 이대호·김현수에 울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은 좌완투수이기에 우타자인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에게는 약하고, 김현수, 추신수에게는 강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vs이대호 : 25경기 79타석 24안타 타율 0.358 7홈런 16타점 10볼넷 17삼진
    vs김현수 : 12경기 39타석 13안타 타율 0.361 1홈런 5타점 3볼넷 10삼진
    vs박병호 : 12경기 32타석 4안타 타율 0.138 0홈런 1타점 3볼넷 12삼진
    vs강정호 : 13경기 34타석 6안타 타율 0.176 1홈런 2타점 1볼넷 11삼진

    아무래도 류현진은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2011년까지 가장 많이 상대했다. 김현수, 박병호, 강정호 모두 초창기 주전 확보를 못했지만 이대호나 류현진은 처음부터 소속팀의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대호에게 철저히 당했다. 무려 25경기의 표본에서 7홈런을 내줬고 3할5푼8리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24안타 중에 16타점이라는 것은 칠 때마다 중요한 타점을 내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대호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류현진 킬러였다는 것이 기록으로 증명된다.

    김현수는 좌투자였음에도 좌투수 류현진에게 상당히 강했다. 오히려 상대 타율은 이대호보다 높을 정도(0.361). 물론 이대호에 비해 반밖에 안되는 표본(12경기)이고 타점은 적지만 분명 이대호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 듀오인 강정호와 박병호는 우타자임에도 좌투수 류현진에게 철저히 당했다. 1할8푼도 못넘는 상대 타율을 기록했고, 특히 박병호는 홈런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물론 이 기록에는 박병호가 자리를 못잡던 LG시절의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30타석 이상 나서고도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한 것은 류현진이 박병호를 상대로 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강정호 역시 동갑내기 친구와의 대결은 언제나 고역이었다.

    • 추신수와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추신수와 1경기 마주쳤다. 2013년 마주쳤던 두 선수의 대결은 사실상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3타석에서 만나 볼넷을 하나 내주긴 했지만 안타 없이 삼진 하나를 곁들인 2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맞붙을 가능성을 남겨뒀다. 물론 횟수가 적어 아쉽다. 일단 6월에 피츠버그와 L다저스의 4연전이 있어 강정호와 류현진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이 예상된다. 7월 볼티모어와 다저스의 3연전에선 김현수와 맞대결이 열릴 수 있고, 8월에는 다시 피츠버그와 3연전이 있다. 이외에 나머지 팀들과는 맞대결이 없어 다소 아쉽다.

    ▶오승환, 이대호에 울고 박병호 울렸다

    vs이대호 : 26경기 26타석 8안타 타율 0.320 3홈런 4타점 1볼넷 8삼진
    vs이대호 일본 : 2경기 2타석 1안타 1삼진
    vs김현수 : 18경기 18타석 5안타 타율 0.278 1홈런 4타점 0볼넷 6삼진
    vs박병호 : 14경기 15타석 2안타 타율 0.143 1홈런 1타점 1볼넷 6삼진
    vs강정호 : 13경기 14타석 4안타 타율 0.308 1홈런 3타점 1볼넷 3삼진

    오랫동안 함께 활동했기에 이대호와는 아무래도 맞대결 기록이 많다. 그러나 이대호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오승환에게도 강했다.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오승환이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짓는 상황에서 올라왔을 것임을 감안하면 치명타 그 자체다.

    게다가 상대 타율도 3할을 넘겼다는 점은 KBO리그에서 피안타율이 2할도 되지 않았던 오승환에게는 부담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2014년, 2015년 각각 한차례씩 맞붙어 1안타와 1삼진을 주고받은 바 있다.

    • 오승환(왼쪽)과 이대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김현수, 강정호도 꽤 선전했다. 물론 김현수는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피안타율이 2할도 되지 않던 오승환에게 2할7푼8리의 타율은 잘한 것이다. 강정호는 해당 선수들 중 가장 적은 타석에서 맞붙긴 했어도 삼진을 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반면 박병호는 류현진에 이어 오승환에게도 약했다. 류현진과 오승환에게 대동소이한 타율(0.138-0.143)로 고전했다. 그러나 류현진에겐 뽑아내지 못했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인상적이다. 2개의 안타 중 하나가 홈런이라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박병호 역시 자리를 못잡던 LG시절의 기록도 상당히 포함돼 이 같은 기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오승환과 추신수는 활동무대가 달라 상대 전적이 없다. 아무래도 추신수가 우투수에게 절대강한 좌타자인데다 패스트볼을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알아주는 타격을 하기에 오승환을 상대하는데 큰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승환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는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와 무려 17경기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과 강정호가 2016시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조합이다.

    또한 오승환은 6월에 대규모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추신수의 텍사스와 3경기, 이대호의 시애틀과 3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 이외에 박병호, 김현수와는 마주칠 가능성은 월드시리즈가 아닌 이상 없다.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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