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베이스볼]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각 팀의 과제는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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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16.03.06 12:00:11 | 수정시간 : 2016.03.06 12:00:11
  •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이 찾아오고 있다. 팬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시간이 찾아왔다. 오는 8일부터 KBO리그 10개 구단의 시작으로 알리는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2016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가 8일 수원(kt-두산), 대전(넥센-한화), 마산(삼성-NC), 울산(SK-롯데)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이번 시범경기는 8일부터 27일까지 총 20일간 펼쳐진다. 10개 구단은 팀 당 총 18경기(팀 간 2경기)를 치르게 되고 시범경기 기간에는 총 90경기가 팬들을 찾아간다.

    지난 시즌부터 주말에 한해 무료가 아닌 유료경기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3경기가 매진이 되는 등, 경기당 평균 5,70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선수를 볼 수 있다. 팀별로 최상의 전력을 운용하고 선수를 체크하기 위해 등록선수 뿐 아니라 육성선수까지 모두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피땀 흘리며 시즌을 준비한 선수들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뛸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범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넥센과 두산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 김현수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핵심 선수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가장 큰 미션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10개 팀 모두 시범경기의 목적을 스프링캠프에서 피땀 흘리며 훈련한 부분을 실전을 통해 체크하고 전력을 구상하는데 두고 있다. 또한 확실한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 메우기다. 유망주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두산이지만, 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김현수의 공백을 단번에 채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별다른 외부 영입 없이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내부 FA 오재원, 고영민을 잡는데 그쳤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지난 시즌,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허경민을 주축으로 박건우, 정진호 등 영건들이 칼을 갈고 있다.

    제일기획으로 팀이 이전되면서 삼성은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마운드에서 젊은 선수를 대거 발굴했다. 이케빈, 장필준, 김동호를 필두로 팀 체제 변화에 들어갔다. 야수조에서는 '레전드' 이승엽이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나바로가 일본으로 떠났고 방출된 마무리 임창용의 빈자리가 크다.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다양하게 전술을 운용하며 빈 공백을 채울 생각이다.

    넥센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공백이 크다. 홈런왕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다. FA시장에서 마무리 손승락은 롯데로 갔고 핵심타자 유한준도 kt로 갔다. 불펜 '필승조'였던 한현희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핵심 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은 조상우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피로골절로 인해 제대로 비상이 걸렸다. 말 그대로 백지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넥센이다. 시범경기에서 팀 전력의 청사진을 최대한 만들겠다는 것이 넥센의 시범경기 목표다.

    SK는 말 그대로 무한 경쟁이다. 불펜 핵심 전력이었던 윤길현과 정우람이 각각 롯데와 한화로 떠났다. 셋업을 비롯해 마무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김용희 감독은 박희수와 전유수를 후보로 놓고 꾸준히 시험 중에 있다.

    선발진은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외인 캘리와 크리스 세든, 박종훈까지 4명은 짜여져 있다. 남은 5선발 자리가 경쟁의 무대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던 채병용을 비롯해 박민호, 문승원, 문광은 등이 후보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구상에 확실한 초점을 맞춰서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 김용희 감독의 바람이다.

    • FA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새로운 팀에 둥지를 튼 정우람(한화)과 박석민(NC). 한화 이글스, 스포츠코리아 제공
    ▶'뉴페이스'와의 조화, 그리고 새로운 시도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태세다. 최근 3년간 외부에서 선수를 최대한 끌어모은 한화는 정우람이라는 불펜 최대어를 85억원에 데려오며 팀 전력을 극대화 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포수인 차일목을 데려왔고 심수창, 이재우, 송신영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전력을 극대화 했다. 하지만 즉시전력감인 베테랑 선수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동안 모두 11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김성근 감독은 야수 신성현을 비롯해 투수 김범수와 김민우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이들을 곧바로 경기에 투입시킬 수 있는 실전용으로 키웠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한화가 중점으로 두는 것은 바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다.

    NC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에서 4년 96억원을 주고 박석민을 데려왔다.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라인업은 리그 최고다.

    또 테임즈를 비롯해 해커와 스튜어트까지 외국인 3총사가 그대로 팀에 남았다. 한국야구의 적응까지 끝낸 이들의 안정감은 NC의 상승세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NC는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를 대거 훈련과 연습경기에 기용하며 실험을 거듭했다. NC에게 이번 시범경기는 KBO리그 새로운 강자의 면모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선발진을 점검하고 힘을 키운 타선을 차례로 시험했다.

    하지만 진짜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불펜과 마무리다. 마무리 윤석민이 올해부터 선발로 돌아가면서 뒷문에 다시 고민이 생겼다. 심동섭과 한승혁을 후보로 두고 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한 마무리를 정할 방침이다.

    불펜 역시 김광수-김병현-최영필과 같은 베테랑이 많다보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기태 감독 역시 불펜과 마무리 강화를 목표로 두고 시범경기를 마치 정규시즌처럼 생각하고 다양한 작전도 테스트 해보고 베스트 전력을 구상할 방침이다.

    올 시즌, 유일하게 신임 감독이 팀에 합류한 롯데는 조원우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별한 외부 유출도 없다.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손아섭과 황재균이 팀에 남게 됐고 고질적인 마무리 문제로 인해 생긴 '롯데 시네마'라는 별명을 떨치기 위해 윤길현과 손승락을 데려왔다. 손아섭, 아두치, 황재균, 최준석 등 타선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고 마운드에서도 외인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당당히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롯데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수비다. 수비가 강하면 쉽게 질 수 없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세밀한 야구, 수비가 강한 롯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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